이중생활자 안전가옥 앤솔로지 10
최현수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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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회속에서 수 많은 나, 우리의 모습으로 화해 삶을, 인생을 살아내고 있다 생각할 수 있다.

온전히 자신의 모습이 아닌 또다른 나, 우리의 모습으로 보게 되는 페르소나적 삶은 나, 우리를 이중생활자로 만드는 일이다.

그러하기에 나,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기를 힘들고 어려워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중생활자는 그렇게 본래의 모습을 벗어난 모습으로 마주하는 삶이자 생활이고 보면 그러함을 소설로써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또다른 나, 우리의 모습이자 생활이라는 생각을 통해 진실한 나, 우리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떤 의미와 가티를 지니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다.

SF문학이면 SF, 추리소설이면 추리로도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이중생활자" 는 몸속에 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 수 있는 폭탄을 지닌 소년, 꿈을 볼 수 있는 감각자, 산사의 비구니로 절을 지키기 위한 유머스러운 이야기,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5편의 소설이 수록된 책이다.

각 소설들이 보여주는 인물들은 온전히 자신의 삶이라기 보다 마치 타인인것 같은 자신의 모습으로 화해 그야말로 이중생활자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특히 나로서는 꿈을 보는 감각자를 이야기 하는 두 번째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작은 꿈들이 존재하지만 사실 타인으로서는 상대의 꿈을 알 수 있는 경우는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쉬 알수 없는 일이다.

맥에게 물린 후 귀 뒤에 더듬이가 나고 그 때 부터 타인의 머리 윗쪽에 그들이 가진 꿈들이 마치 몰캉몰캉한 젤리와 같은 모습으로 떠올라 파악할 수 있다는 기발한 생각과 함께 가족인 아버지 엄마 꿈도 바라볼 수 있고 다양한 타인의 꿈들을 볼 수 있어 신비한 나라에 온것 같은 기시감을 주기도 한다.

어쩌면 이러한 소설은 우리의 꿈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함을 이야기 하고 있고 꿈을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그런가 하면 산사의 비구니로 주지가 진 빛 5억원을 갚기 위해 랩 경연 프로그램에 참석한다는 스님 이야기는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로 느껴진다.

생각만으로도 놀랍고 신기하게 느껴진다. 스님이 염불이 아닌 랩을 주절거린다? 웃음이 나오지 않겠나 싶다.


나, 우리의 삶과 생활은 늘 타인과 함께 하는 삶이자 생활로 이어져 있다.

그런 사회에서 살아 가는 나, 우리의 모습은 소설속 인물들과 비슷한 기시감을 던저주기에 저자들은 나, 우리에게 어쩌면 모두가 이중생활자가 아닐까 하는 물음을 은유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렇게 이중생활자로의 우리 자신을 인정하고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공감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판단해 본다.

흥미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미를 확보하는 기회를 누려보길 권해본다.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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