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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싫어하던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평점 :
바퀴벌레? 으악~ 하며 놀라 달아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보통의 나, 우리는 바퀴벌레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이 분명이 하나 씩은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런 바퀴벌레를 사랑스런 애완동물 다루듯 연구하고 애착을 가지는 인물이 있어 '세상에 이런일이' 에 출연해도 하등 아깝지 않는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에서 살펴 보면 바퀴벌레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 공포심과 두려움을 갖게 하는 곤충? 벌레로 등극했다.
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는 식용 바퀴벌레를 키우는가 하면 이 책의 저자와 같이 바퀴벌레를 애완용처럼 연구하고 키우는 인물도 있음이고 보면 지금껏 나, 우리가 알았던 바퀴벌레에 대한 인식을 가진 우리의 생각이 혹은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바퀴벌레의 환골탈태를 보여주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내가 비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는 흔하게 현실에서 마주하는 바퀴벌레들에 대한 오해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나, 우리에게 지난 35년간 바퀴벌레를 연구하며 비퀴벌레의 진면목을 밝혀 내려는 노력의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의 의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각이 가장 우세하다고 한다.
그러한 시각적 기능의 영향에 의해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존재를 우리는 보이는 것이 다 인것처럼 느끼게 되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도 징그러운것은 징그러운거라 말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그러한 나, 우리의 마음이 보이는 시각에 의존한 편향된 마음에서 비롯된 차별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회적 생활을 하는 나, 우리 모두가 그렇게 차별화된 편향된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실체를 대면 했을때 그 정체의 올바름을 알아차리기는 힘들다는 맹점을 가지게 된다.
이미 정체성을 확인 하기도 전에 시각적 편향으로 인해 오해를 가지게 되면 그 존재의 정체감은 부정적으로 낙인 찍히게 되는 결과를 양산한다.
저자는 그런 나, 우리의 의식이 보여주는 편향성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지금껏 나, 우리가 바퀴벌레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음을 목차를 통해 살펴 보며 깨닫게 해준다.
나태주 시인이 시로 말했듯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자세히 보고 그 존재의 일거수 일투족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몰입감으로 빠지게 되어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오해를 벗어난 바퀴벌레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는 시간이 꽤나 즐거운 시간이 된다.
그도 그럴것이 부정적이고 혐오의 대상이었던 바퀴벌레에 대한 무지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저자의 바퀴벌레에 대한 오해를 읽어 나가며 새롭게 생명의 존재감에 귀 기울이는 저자의 마음씀이 돋보인다.
어쩌면 미물이라 생각하고, 인간의 혐오 대상자로 낙인 찍힌 바퀴벌레를 오해의 영원한 구속에서 탈출시켜 자유로운 곤충, 매력적인 벌레로 환골탈태시킨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본다.
**출판사 리드리드출판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