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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거짓말쟁이들 - 살아남기 위해 속고 속이는 생물 이야기
모리 유민 지음, 이진원 옮김, 무라타 고이치 감수 / 키라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자연에 속해 있는 동, 식물들이 거짓말을 하는 거짓말쟁이라면 과연 그 말을 믿을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궁금해 진다.
진짜 그렇다면 지금껏 자연의 동, 식물들에 대해 알아왔던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사상누각처럼 변질될 수도 있다 생각할 수 있는 중차대한 일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런데 그 거짓말 이라는게 삶, 생존과 직결 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거짓이 아닌 진실로 탈바꿈 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동, 식물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거짓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이야기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숲 속의 거짓말쟁이들" 은 숲, 바다, 하늘, 땅을 아우르는 자연계 동, 식물 70여 가지 존재가 거짓말과 속임수를 써 생존과 번식이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도모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모리 유민은 동, 식물의 삶의 방식과 함께 생물학적 동물 지식을 통해 그들의 특징, 행동에 대한 지식을 독자들에게 피력한다.
동, 식물의 생태적 이야기를 하면서 진화론적 설명을 한 다윈에 대한 언급도 만나볼 수 있는가 하면 진화론적 관점에서의 설명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기도 하다.
동, 식물의 거짓말에서 거짓말을 인간의 거짓말로 오해할 수 도 있기에 저자는 생물의 다양성이 보여주는 생존 방식으로의 범주를 통해 확장된 의미로 받아 들였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고 있음에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는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로 생각해 볼 때 인간의 존속과 번식을 위한 모든 행위에서의 거짓말도 어쩌면 면죄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지만 인간에겐 다른 동, 식물이 갖지 못한 자체적인 윤리와 도덕의식이 존재하기에 거짓은 거짓으로 판명하는 것이 옳다는 쪽으로 생각의 흐름이 결정된다.
의태, 위장, 경계색, 의사반사 등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생존을 위한 소도구의 사용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들이 재미를 더욱 북돋아 준다.
포괄적인 종의 지속 가능함을 위한 지구환경의 보존과 지킴을 위해 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보게끔 해준다.
자연이 횡폐화 되고 존속하지 못하는 환경이 된다면 인간 역시 종말을 고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삶이 독보적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판단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인간은 자연에서 더 많은걸 배우고 적용하며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집단생활자로의 면모를 보이는 침팬지 등 다양한 동물들이 펼치는 생존전략으로의 거짓이 진정 거짓일 수 없다는 생각에 머물게 되면 그들의 삶을 이해함과 동시에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도 조금은 넓고 깊게 가져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오늘을 살아가는 종의 신분으로 과연 누가 진정한 거짓말 쟁이로의 삶을 살고 있는지 반추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 주는 책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