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간 읽어주는 여자 - 공간 디자이너의 달콤쌉싸름한 세계 도시 탐험기
이다교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인간의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그 공간이라는 존재의 개념이나 속성이 가진 한계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간을 어떠한 관점으로 파악하고 보느냐에 따라 시사하는 바가 달라질 것도 분명하다.
여행으로의 공간을 말함이나, 공간을 위한 여행을 품는 것은 상충하기 보다 넉넉한 포용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여행하는 곳곳 마다를 하나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보면 수 많은 공간 속에 나, 우리를 연출하게 될 것이고 나, 우리는 그 공간의 개념과 의미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여행으로의 공간을 말하는 일도 꽤나 유의미 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공간을 읽어준다는, 여자. 멋스럽고 신비해 보이기까지 한 여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공간 읽어주는 여자" 는 마르셀 푸르스트가 말했듯이 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새로운 풍경을 보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음을 말했듯이 여행을 단순 여행이 아닌 공간 탐방의 관점으로 이행한 저자의 세계 15개국 45개 도시 탐방의 공간 읽기로 자유, 위로, 성찰, 사랑의 의미를 공간을 통해 읽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의 삶이 녹아 든 공간의 면적이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인간의 속성이 빚어낸 결과라 판단하게 되나, 그러한 결과를 한계로 치부한다면 점점 나, 우리의 공간속 발자취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잊혀져 가는 공간, 사라져 가는 공간에 대한 이해와 색다른 공간으로의 개발을 통해 인간과 공간의 조율적 관계를 이뤄내는 일이야 말로 공간을 탐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판단할 수 있다.
여행은, 공간 탐방의 여행은 그러한 목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행복할 것'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이다. 하지만 그러함이 소수 밀집된 공간에만 한정되는 결과를 뜻하게 된다면 그 행복의 밀집도는 빈약할 수 밖에 없다.
나, 우리의 삶은 튼실하고 두터운 행복감으로 점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이, 공간 탐방으로의 여행이 나, 우리의 그러한 행복을 꿈꾸고 이루는데 있어 자그마한 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되기 위해서는 저자와 같이 공간을 읽어주는 이들이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복작거리는 곳으로의 공간탐방도 필요하지만 잊혀질, 잊혀져 가는 공간으로의 탐방 역시 새롭게 우리 삶의 무대로 재무장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간을 아름답게 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사람들의 삶이 그러하고 삶을 영위하게 하는 다양한 공간의 조형물,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각각에 따르는 느낌이 나, 우리에게 전해주는 감정이 다르기에 풍성하다.
관찰과 기록을 좋아 한다는 공간 읽어주는 여자.
그녀만의 행복함이 공간 읽음을 위한 여행에 있는지 모르지만 그녀가 읽어주는 공간의 매력도 충분히 느낄만 하다.
공간의 미를 충실하게 느끼게 하는 공간건축은 인간 삶의 양식으로 많은 변화를 이어 왔다.
그러한 건축의 역사를 바꿔 온 인물들의 역사와 시대를 가르는 공간의 건축물들의 이면을 이해하고 지식화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일도 매력적인 일의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면 그가 얼마나 공간적 양식을 이해하려 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https://blog.naver.com/dagyolee
공간을 환경이라 생각하면 나,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이 이루어질 모든 공간에 대한 시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힘을 보태는 일이다.
작지만 모아진 힘이 될 때 비로소 나, 우리의 공간도 새로운 모습으로의 공간이자 여행으로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더 많은 시선들을 사로잡는 공간이 될 것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