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 ㅣ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이야기
일본박학클럽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2월

원래 없었던 길, 그러나 사람들이 다님으로써 길이 되었고 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길을 따라 이동하는 통로가 되었다.

인간의 역사는 오롯이 길 위에 존재하고 길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연유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길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어떤 길은 아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가본 길일 수도 있지만 또 어떤 길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고 지금도 그 길을 따라 가는 이들이 있을 정도의 길이 있고 보면 길이 인간의 역사에 수 놓은 무늬도 만만치 않은 무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원시시대 인간의 이동이 이루어진 길,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감당했던 길, 무역으로 변화를 일구어 낸 실크로드의 길 등 물리적 형태로의 길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치우침이 일어난 길에 이르기 까지 우리가 만나 볼 수 있는 많은 길들을 소개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 는 인간의 이동과 변화에 영향을 미친 물리적, 정신적인 길에 대한 이해를 조명하는 책으로 인류사에 수 놓아진 크고 작은 길의 39가지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인류 최초의 출아프리카를 위한 길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고대의 길, 동서 교류의 장으로 중세시대를 연 12가지 길, 제국주의의 힘을 과시하던 근세의 길, 오늘의 패권국가를 만든 근, 현대의 길에 이르기 까지를 조망하는데 있어 저자의 길에 대한 연구와 서사는 깊이 있는 지적 사유의 근거가 된다.

인류가 걸어 간, 걸어 온 길은 인간의 삶이, 생활이 점철된 길이자 세계사의 흐름이 이어진 장대한 길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길을 무시하고 무지로 일관하기에는 저자의 이야기 솜씨가 무척이나 빼어나 길에 대한 근거 있는 이야기들을 지적 사유로 편입하는데 부족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많은 이들이 암기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지만 길을 따라 발생된 역사의 흐름과 인간의 삶에 미친 영향, 변화로 인한 세계의 변화 등에 대해 살피고 이해하는 일은 암기하지 않아도 재미있음으로 인해 기억할 수 있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게 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인간의 삶은 길위에 존재하고 길 위에서 이루어 진다고 판단하면 그 의미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길은 인간에게 생명이요 죽음이기도 한 양면성을 가진 존재였을 터이지만 인간은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도전적 의식을 가진 존재로 길을 통해 이동하고 이동한 그 곳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지닌 존재이다.

닭이 먼저 혹은 알이 먼저냐 식의 문답이 될 수도 있는 길이 먼저, 인간의 이동이 먼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과정이지만 인간 존재는 길의 존재를 만들고 키워 온 존재로 의식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역사는 새계사로 확장되고 그 확장성의 기반은 바로 길을 통해 얻을 수 있는바 세계사가 재미있어질 39가지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의 길을 상상해 보는 기회를 얻기를 소원해 본다.

독자들 역시 인간에게 길의 존재와 소중함, 그리고 길을 통해 인간 삶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변화 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세계사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