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읽는 시
김현석 지음 / 보름달데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를 읽는데 있어 꼭 밤에만 읽어야 할 까닭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라는 생각이 적잖히 수긍할 수 있는 제목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낮 보다는 밤이 사람을 보다 감성적으로 만드는건 사실이다.

시(詩) 는 특성상 감성적인 세계를 나, 우리에게 전해 주기에 낮 보다는 밤이 시를 읽기에 더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삶이라는 시간 속에 지쳐 있을 나, 우리에게 밤이라는 감성적 시간을 적셔 따스함과 위로를 느껴볼 수 있는 시, 1년 365일의 밤에만, 밤 마다 하루 한 편 씩 읽을 수 있는 시를 제공하는 책, 시집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밤에만 읽는 시" 는 꽤나 두꺼운 벽돌 책, 아니 벽돌 시집이며 하루에 한 편 1일 1시(侍)로 제작된 365일 밤을 통해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책이자 시집이다.

1일 1시(侍)에서 시가 왜 시(詩) 가 아닌지 다소 궁금해 질법 하다.

하루 한 번, 밤 시간을 통해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모신다' 는 의미를 전하는 뜻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밤 마다 읽을 수 있는 하루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일이 마치 우리의 삶, 생활이듯 숨결처럼 엮여 즐길 수 있는 대상이 된다면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시어들의 펄떡임이 온전히 우리의 밤에 대한 감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시인의 마음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농도 짙게 응축되어 있는것 같다.

한 편의 시를 보아도 그가 얼마나 사랑에 목말라 하고 갈증을 느끼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숨 쉬는 것처럼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에게는

숨 오래 참는 것만큼 

어렵다, 사랑"                       day 58


시인이 보여주는 시 속에 드러나는 인간에 대한 사랑, 자신의 마음이 오롯이 보여지는 시어들이 마치 나, 우리의 그것 마냥 감성적인 느낌으로 절절이 다가선다.

마음으로 읽는, 밤에만 읽는 시, 마음이 다가 서는 시로 하루의 삶, 생활에서 빚어진 노곤함을 잊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며 그러한 피곤과 스트레스를 인간에 대한 사랑이 녹아든 시어(詩語)들을 통해 잠재우고 새롭게 다음 날을 기약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해 본다.

밤에만 읽으라고 밤에만 읽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

밤이건 낮이건 시를 대하고 시를 즐기는 마음을 가진 나, 우리라면 언제라도 밤에만 읽는 시를 펼쳐 읽어도 시인이 전하는 시의 감성을 충분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으리라고 전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