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이해하는 사이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김주원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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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十分), 문장을 읽다보면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정작 십분과 결합되있는 또다른 단어나 문장을 통해 보면 십분의 의미를 이해할듯도 아닌듯도 한 느낌이 든다.

십분은 '넉넉함', '충분함' 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다.

그런 십분을 이해와 관계를 뜻하는 사이의 머리에 사용한 의도는 분명 우리의 삶이 보여주는 불편함에 대한 회복이나 환기로 나, 우리의 타자에 대한 이해와 관계 형성을 복기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딘.

누군가를 이해 하는 일은 논리적인 수긍에 따르는 결과가 아닌 마음이 일으키는 동질적 감정의 교류가 일으키는 결과로 받아들일 필요성이 있다.

누구를, 왜 이해하고 이해하는 사이가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김주원 작가의 십분 이해하는 사이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십분 이해하는 사이" 는 타자에 대한 이해, 관계의 사이가 어떤 의미로 나, 우리에게 채삭되어야 하는지를 두가지 단편 소설을 통해 적지 않은 깨달음과 반성의 시간을 제시하는 책이다.

첫번째 소설 '십분 이해하는 사이' 는 우리 사회의 폭력의 실태, 학교폭려으로 빚어진 문제점을 드러내며 학교 옥상의 현장을 클로즈업 한 두 학생의 대화는 지금 현실의 우리 학생들, 자녀들의 모습임을 표현하는것 같아 저으기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 한다.

얼마나 폭력의 그늘과 세상의 무관심이 청소년의 삶을 뭉개 버렸으면 자살을 생각했었을까, 자살 하려는 소년의 뒷모습을 보며 그걸 말리고자 하는 또다른 소년의 대화는 차가운 사회의 현실과 세상의인심에 대한 반항과도 같이 웃프기만 하다.

대화를 이어가며 자살을 막아낸 소년과 자살을 멈춘 소년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삶의 끈을 놓아버리는 현장에서 조차 외면함은 아프도록 서글픈 우리의 자화상처럼 비일비재한 모습으로 느껴진다.후반부에 다가서면 두 소년의 현시적 존재감이 아닌 영혼의 만남이란 사실을 느끼게 되고 거기서 또다른 의미를 캐치할 수 있다.

두번째 소설 '우주맨의 우주맨에 의한 우주맨을 위한 자기소개서'는 앞 소설과 다른 느낌으로 읽혀지지만 여전히 이해와 관계의 사이에 대한 여운이 머물러있는 현실적 세계의 고뇌이자 나의 의지와도 같은 생각을 드러내는 소설이라 볼 수 있다.

학교 옥상 난간에 서있던 형을 구하게된 소년, 그에게서 받은 우주인 자격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 세계에서는 만년백수에 취직을 걱정해야 하는 존재의 존재감과 그런 삼촌의 자기소개서를 써주겠다는 10살 조카의 밀당속에 조금은 허황되고 이해되지 않는 모습도 있지만 가능한 개연성의 측면을 엿보게 해준다.


저자의 소설을 마이너한 존재들이 스스로 형성한 뒷 모습을 알아보고 지켜주며 위로한다고 평론가는 말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워너가 아닌 마이너의 존재일 뿐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들의 삶에 연대의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관심과 이해를 시작으로 함께하는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함이 바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기도 하다

관심과 배려는 이해를 위한 초석이 될것이며 나, 우리의 사이를 십분 더 가깝고 친밀하게 만드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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