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캉디드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7
볼테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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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떤 의미가 될까?

어떤이는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해 진작에 순수함을 저버리는가 하면 그래도 순수함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고 보면 과연 나, 우리의 생각은 어떠한지 되 물어보고 싶어지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시카고 대학의 시카고플랜의 대상이 된 작품이라면 과연 우리의 생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십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상아탑을 상징하는 대학은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학문적 도량을 닦고 성찰해 삶에 연결시키는 일을 한다 생각하면 시카고 플랜이 주목한 순수청년의 세상을 향한 처세를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살아보니 삶이 어떠한지 조금은 알 수 있을듯도 하기에 작품속 캉디드를 통해 세상의 삶이라는 창을 순수와 긍정, 낙관의 힘으로 들여다 보는 이야기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 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으로의 순수함, 천진함의 눈을 가진 캉디드의 인생여정을 통해 독자의 삶의 정체성이 어떤 모습으로 현실속에 투영되고 있는지를 생각케 하려는 의도를 지닌 책이다.

순진무구한 아이의 눈과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일까?

적당히 세속에 때묻고 적당히 굴러먹은 듯한 삶의 모습이 어쩌면 지금의 나, 우리의 모습이자 삶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작품 속 주인공 캉디드는 툰더-텐-트론크 남작의 아름다운 딸 퀴네공드와 입을 맞추고 사랑에 빠진다.

마치 첫눈에 사랑에 빠진듯 한 번의 키스로 사랑에 빠진 캉디드, 그에게는 세상의 모든것을 알려주는 스승 팡글로스의 말을 따라 세상으로 나오지만 스승의 말씀과 세상의 괴리감은 점점 의심의 눈초리를 갖게 한다.

'이 세상의 모든것은 최선의 상태로 존재한다' 는 스승의 말씀이 캉디드가 세상에서 겪는 무수히 많은 고난과 위험에 대한 위로의 진언처럼 느껴지지만 점차 그마저도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어른이 알려주는 삶의 방식은 어쩌면 믿고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 밖으로 걸음을 내딛은 캉디드의 눈에는 세상이 최선의 상태로 존재한다는 미덥지 못한 의미를 현재에 무게를 두고 살아야 함을 깨닫게 해주는가 하면 현실 속 불편한 일이나 좋고 나쁜 일들이 현실을 부정하는 의미로 전해질까 하는 생각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를 간파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우리의 삶의 여정이며 삶이라는 땅을 경작하며 어디에 무게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십분 고민하고 변화를 추동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의 나, 우리로서만 삶의 정체성에 의미를 둘 수 있으며 작품 속 인물들의 다사다난한 고행과도 같은 삶의 모습들이 바로 지금의 나, 우리와 동일함으로 인식하는 일은 작가 볼테르가 독자들의 삶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순수함의 발로라 생각해 캉디드와 같은 인물의 등장을 꾀했는지도 모를 일이라 판단해 본다.

순수함에 대한 오늘 우리의 인식은 착하고 어리숙하며 세상물정 모르는 존재감으로 형성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이 바로 그런 착함에 기인하고 있다 생각하면 오늘 우리의 삶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를 살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의 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전해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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