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매 진행을 늦추는 대화의 기술 - 30년 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요시다 가츠야키 지음, 전지혜 옮김 / 아티오 / 2023년 1월
평점 :
오래전 나의 장모님께서도 안타까이 치매증상을 겪으셨고 결국 머지 않아 천국으로 가셨다.
그때 이런 류의 책과 대화 기술을 알았다면 어쩌면 우리의 바램대로 좀더 오래 우리와 함께하는 삶을 살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런데 치매 증상을 앓는 환자를 대화의 기술로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이 진짜 사실인지 궁금증이 일어난다.
암보다 더 무섭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삶속에 치매는 이제 두려워 하고 피하기 보다 알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치매환자 치료와 간병을 30년 넘게 지속해온 현직 의사의 연구 결과이니 만큼 작잖이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치매는 환자 자신도 문제지만 환자를 간병하는 간병인의 대응에 따라 치매 환자의 상태가 결정된다 하니 실로 놀라운 결과이자 확인해 보고픈 사실이라 하겠다.
그런 구체적인 사례를 50여 가지나 들어 치매로 고생하고 아파하는 오늘 나, 우리들의 마음에 한줄기 빛을 전해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치매 진행을 늦추는 대화의 기술" 은 실질적으로 우리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간병과 간병 시스템의 문제가 오히려 치매 환자의 증상을 강화 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고 그간 간과 했었을 좋을 줄 알고 했던 대화방식과 대응이 잘못 되었음을 연구 결과로 밝혀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게 더이상의 고통을 주지 않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치매는 흔히 말하는 건망증과는 다른 질병이다.
저자는 그런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 어떤 방법도 아닌 대화법의 변화를 수용함에 따라 발병한 치매의 중증화를 방지하고 현재 상태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책의 핵심은 2장과 3장에 걸쳐 수록된 치매 진행을 방지하는 대화방식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대화방식 50가지 힌트라 말할 수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 가족들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음을 나는 조금은 알고있다 자부한다.
치매를 앓다 떠나신 장모님을 모셔본 입장으로 구구절절 저자의 간병인으로의 입장과 현실이 기시감 있게 표현되고 확연히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을 접할 수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저자의 연구결과를 실천해 보아도 좋겠다 판단이 된다.
저자는 간병인이 지향해야 할 대화법의 핵심을 표현하는 문장 중요 부분에, 하늘색 형광펜으로 칠해 독자 또는 간병인이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해 주고 있어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치매환자는 질책, 부정, 거절 등의 대화방식에 의해 치매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인지능력 제로의 사람은 이전까지 우리가 알았던, 사랑했던 존재가 아니다.
여전히 나, 우리는 그사람이 치매든 암이든 사랑할 수 밖에 없지만 간병의 잘못으로 인해 더욱 병을 키우게 된다면 이는 분명 간병인으로의 잘못이 더 크다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자.
저자가 제시하는 대화의 기술을 익혀 사랑하는 사람의 치매증상을 조금이라도 호전시켜 나, 우리가 사랑했던 이로의 모습을 지속하는데 힘을 보텔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누구나 가능성을 담고 있기에 대응 방식으로의 대화법을 배워둘 필요성을 전하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