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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잠든 계절
진설라 지음 / 델피노 / 2023년 1월
평점 :
달콤한 듯 한 로맨스에 살벌함이 깃든 스릴러가 가미된 작품이라면 요즘 인기를 끄는 스릴러 추리물의 작품에 속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달콤함과 긴장감 높은 감정의 상태를 마치 단짠단짠의 음식처럼 감칠맛 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독자들의 심리적 기호에 어울리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을 빼앗긴자, 아니 어쩌면 지속할 수 없어 사랑을 배제해 버린 여자의 새로운 사랑을 찾고자 하는 삶의 욕망속에 만나 인물과의 뜻하지 않은 조우가 달콤하고 가슴뛰게 하는 매력을 품어 내는가 하면 사람을 죽이고 사는 존재로의 상대들에게 품는 감정의 이입이 다르게 보이는 소설의 흐름이 매력적이다.
다시 읽고픈 소설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자시 읽어볼 수 있는 작품임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기억이 잠든 계절" 은 사랑이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면 그 힘을 온전히 쏟아 부을 수 있는 나, 우리로의 삶을 위해서는 스스로를 '소중한 사람이라고, 다쳐서도, 상처 받아서도 안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소설속 사람을 살리는 존재인 도훈이 말을 하듯 삶을 근거 있게 만드는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을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런가 하면 소설의 전반부는 외 딴 섬에서 길을 잃고 만난 가슴 두근거리는 만남과 예상치 못한 키스가 미처 의식치 못한듯 한 사랑의 감정을 키우고 다시 조우하기 까지의 과정을 일상의 생활이 물흐르듯 보여준다.
로맨스의 무르익음이 농익을 때쯤 자신의 언니를 죽인 살인범에 대한 의문의 꼬투리를 떠올려 보는 '나'는 살인범을 쫒아 로맨스가 아닌 스릴러물로의 태세 전환을 보여주어 또다른 매력을 품어 낸다.
그야말로 단짠단짠의 감칠맛이 확 올라오는 스토리로 독자들의 심리적 자극을 끌어당기고 있다.
우리는 삶의 행복을 위해 사는 존재들이다.
지금의 삶이든 미래의 삶이든 그 삶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물처럼 흐르고 공기처럼 섞여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일상을 느끼고 보내는것, 삶을 겁내거나 두렵게 여기지도 않아도 되는 그런 삶을 행복한 삶이라 여길 수 있다면 나, 우리의 지금의 삶을 행복한 삶이라 말할 수 있을지는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기억 속에 잠든 계절을 소환하듯 행복한 삶에 대한 환기는 나, 우리의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빚어짐을 의식하게 한다.
지나고 보면 지금은 언제나 기억속의 계절이 될 수 밖에 없다.
물처럼 공기처럼 흐르는 삶의 일부가 나, 우리의 삶이고 그 삶이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저자의 행복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나, 우리의 소중한 삶,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것, 도훈의 말처럼 나, 우리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지 않고 상처 받지도 않는 소중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상처받지 않고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생각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자기 완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바로 나, 우리가 살아가고자 하는 삶을 위한 근원으로의 사랑이 될 수 있고 비로소 나의 존재가 있음에야 타자도, 타자와의 관계속 사랑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생각해 보면 수 없이 많은 기억이 잠든 계절들을 뒤로 하고라도 앞으로의 우리 삶을 위한 나의 자존감을 지켜내는 일은 나에게 달려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라 전하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