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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없는 세계 ㅣ 탐 청소년 문학 30
알바로 콜로메르 지음, 김유경 옮김 / 탐 / 2023년 1월
평점 :
시대를 막론하고 어쩌면 한 번쯤은 누구나 해 보았음직 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어른 없는 세상' 은 생각만으로도 자유로울것 같은 그 느낌에 찌뿌둥한 몸도, 마음도 활짝 펴지는것 같은 기분이 들것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할까 하는 반문을 해 보면 명확히 그에 대한 해답을 내어 놓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존재하는 존재의 부재는 혼란을 야기하며 그로 인한 남은 존재들의 혼란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대한 모습을 보는 일은 드라마틱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어른이 없다 해서 세상 모두가 제 마음대로일 수 없듯, 어른이 있건 없건 세상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현실이라는 존재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줄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
상상이지만 가히 즐거울 수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어른 없는 세계" 는 스무살이 넘은 어른은 모두 죽어버린다는 설정부터 아이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뛰는 현실이 되지만 그러한 세상 역시 그들만의 리그와 같은 세상이 될 수 밖에 없음을, 그들만의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고 어른이 있을 때와 다를 바 없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애를 쓰고 투쟁하며 꿈을 품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책이다.
아마도 어른이 없는 세계를 청소년들이 가장 환호할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정작 어른이 없어진다고 해도 청소년들의 세상 역시 지금과 하등 다를바 없는 세상이자 경쟁도, 전쟁도 치뤄야 하는 세상임을 깨닫게 되면 비로소 어른 존재의 유무와 상관 없이 삶에 대한 진실을 확인하고 꿈을 찾아 노력하는 자세를 갖게 되리라 판단한다.
저자는 '떠남' 이라는 의미를 통해 현실과 꿈으로의 관계를 잊는 통로적 역할을 하게 한다.
현실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지향하는 가운데 경쟁도, 전쟁도 치뤄야 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롯이 새상 속에 나, 우리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적 의식도 엿보여 청소년들의 성장에 대한 통찰을 담아 낸 작품으로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나, 우리는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는 일은 나, 우리의 삶을 어떻게 만들고 꾸려 나가야 하는지를 결정짖는 일과 다름이 없는 근원이 된다.
세상은 거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와 같다.
그러한 바다를 나, 우리라는 작은 배 하나에 의지해 험난한 파도와 환경을 이겨내고 평안한 삶을 열어갈 수 있는 섬에 안착할 수 있는 주인공들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게 되며 소설의 흐름을 통해 현실 삶의 맥락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보게도 된다.
세상을 흔드는 수 많은 경쟁자, 무법자들로 부터 흔들리지 않고 나, 우리 자신과 삶을 지켜 나갈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지닌 존재로 성장하기 까지 어른 없는 세계는 또하나의 성장 드라마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어른 없는 세계에 존재하는 청소년들, 그들의 삶에서도 현실과 다름없는 기시감 넘치는 일들이 지속되고 있음을 살펴 볼 수 있기에 현실인지 상상인지를 모호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던 어른 없는 세계이다.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