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특서 청소년문학 30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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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간절함은 그 무엇에 대한 염원이자 꿈, 희망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간절함이 있어야 비로소 우리는 살아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기도 하며 그 간절함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통해 간절함의 성공 또는 실패로의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 순간들을 살면서 무수히 만나게 된다.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바램을 간절함에 담아 이루길 바라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얼마나 간절하기에 구미호에게 무언가의 댓가를 치르며 그 간절함을 이루고자 할 지는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하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간사는 인과관계가 명확한 세계라는 사실이 적용되는 터에 그러한 간절함을 이룰 수 있는 요술, 마법 등을 통해 결과를 얻었다면 분명 그에 따른 반대급부의 무언가를 잃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명확한 법칙?을 통해 우리의 간절한 무엇을 위해 우리가 선택하는 다양한 간절함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구미호 카페" 는 수 많은 인간들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간절함들이 천 년을 넘게 살 수 있는 구미호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그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우리의 간절함을 위한 선택으로의 어떤 것을 잃어버린 후의 결과를 받아든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아 요행스러움에 기대는 나약한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아파도 스스로의 힘으로 간절함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으라는 의미를 환기시켜 주는 책이다.

성우는 같은 반 여학생 지레를 짝사랑한다. 

우연치 않게 이모의 아들 재후가 성우의 집 자신의 방에서 같이 지내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지레에 다가서는 재후의 모습에 성우는 점점더 지레와 재후를 불편한 시선으로 보게 되고 재후가 가진 막대한 재력의 환경적 요인인 돈에 대해 간절함을 갖게 된다.

돈이 많으면 재후처럼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선물, 맛있는 음식을 사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을것 같은 마음에 달이 뜨는 기간에 구미호 카페에서 죽은자가 남기고 간 다이어리를 산다.

성우 뿐만 아니라 성우를 좋아하는 영조, 영조의 아빠 역시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딸을 위해 수제 순대 레시피를 전수해 주고자 하는 간절함을 담아 구미호 카페에서 주걱을 사는데...

등장 인물들은 보통의 우리와 같은 인물들이며 현실의 나, 우리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그렇듯 그들도 자신의 삶에서 간절함을 담은 소원들이 존재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자신의 간절함을 위해 자신의 어떤 시간을 바꿔 간절함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을 얻는다.

죽은자의 물건들은 일정 기간의 사용기간이 있으며 20일 이라면 이자 10%인 이틀을 떼고 18일 동안에 자신들의 간절함이 이루어 지는 선택을 위해 해당 되는 물건들을 구미호 커페에서 구매한다.


인간의 세계는 인과관계로 이루어진 세계라고 앞서 이야기 했다.

소설에서의 구미호 카페를 운영하는 심호, 꼬리는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 흐르는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죽은자들이 버리고 간 물건들을 주워 구미호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위탁받은 물건이라 말하며 판매하고 그들의 숨겨진 계획을 이어가려고 한다.

영원히 죽지 않는 구미호가 되려는 심호의 계획은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인간들의 간절함을 이용해 자신의 지속가능한 삶을 이어가려는 간절함이 그들이 만든 규칙을 통해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간절할 수록 요행이나 운에 맡기기 보다 재후와 같이 고통스럽고 아파도 자신의 노력으로 가능성을 높이고 결과를 얻어내는 방법이 더욱 더 우리에게는 인간답게 사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 역시 어쩌면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혹자는 말한다.

결과적으로 나로부터 시작하는 모든것이 되기에 우리가 갖는 간절함도 바로 나로부터의 변화와 인내,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십분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라 꽤나 울림을 주는 소설이다.

크게 어렵지도 않으며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확연히 깨달을 수 있어 매력적인 작품이다.


**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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