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역사는 돌고 돌아 그 자리라는 생각을 해 볼 때가 있다.

왜냐 하면 수 천년을 이어온 인간의 역사이지만 인간의 삶이 배태한 다양한 삶의 지혜들이 켜켜이 쌓이 고전들 속에 녹아들어 있고 우리는 그러한 고전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자신만의 양수로 받아들이기에 이른다.

하지만 받아들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이해하여 새로운 모습으로의 사상이나 시대적 산물들을 생성해 내기에 같지만 다른 인간의 모습을, 다르지만 같은 인간의 모습을 함께 볼 수도 있다.

우리가 유명인이자 지혜로운 인물, 철학자이자 사상가 등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하는 사람들 역시 누군가의 영향력을 받은 존재이기에 돌고 도는 관계라 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어른들이 하는 말처럼 '그 나물에 그 밥' 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인간사가 아닐까 하지만 인생론을 두고 말하는 익히 아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인생에 격한 감동과 공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그러한 인생론의 유의미한 지혜를 들려주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 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다 생각하는 쇼펜하우어, 니체, 처칠, 파바로티 등의 인생에 영향력을 미친 사상가로 그의 직설적 표현력에 따른 인생론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의 항로를 바꾸고 변화할 수 있게 해준 인물의 인생수업에 대한 내용을 담아낸 책이다.

인생수업? 어느 누구의 인생이건 모두가 자신만의 인생이기에 특별하다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이기적인 사상이지만 함께 사는 세상 속에서의 인생론은 혼자만의 그것과는 또 달라야 함을 의식하게 된다.

그는 세상사에 대해 철학적 사유를 표명하기 보다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호불호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숨기고 뒷통수 치는 인간들 보다는 월등히 정의롭다 판다할 수 있다.

고차원적인 화답이 아니라 세속적인 표현으로의 지혜들을 쏟아 내기에 어쩌면 염세주의적 성향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부분이 쇼펜하우어와 니체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니체는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관점주의를 지향하며 형이상학적 철학자로 그 역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에 대한 통찰의 영향력을 받았다고 한다.

정치가인 처칠이나 성악가인 파바로티 역시 각기 개인으로의 인생론에 대한 변화의 동기부여를 저자의 인생론을 통해 개척할 수 있었음이고 보면 그의 인생 수업에 대한 지혜로움을 우리의 삶, 인생에도 적용해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변화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시대의 나, 우리에겐 꽤나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동인이 될 것이라 판단해 본다.


저자의 직설적인 인생수업의 한 예를 들어 보자.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미덕과 조심성을 갖추는것 외에 행복에 이르는 다른 길은 없다.

누구나 자신의 지혜로움만큼 행복하고, 자신의 어리석음만큼 불행하다" (page 22)


이와 같은 직설적 표현은 삶의 궁극적 목적을 행복에 두고 있는 우리에게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설파한 톨스토이의 무엇에 대한 함의가 아닌 행복하기 위한 지적인 충족 욕구를 직시하고 있어 '인간은 어떻게 행복해 지는가"에 대한 방법론적 서설을 떠올려 보게되 한다.

그런가 하면 한 번뿐인 인생에 대한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보자.


"이 세상을 만든 조물주도 자신의 재능을 나누어 썼고, 때로는 풍요로운 것애 추한 것을 곁들여 놓았다.

세번째 여행은 온전히 자기 자신과 보내라, 마지막 여행은 철학하며 사는 것이다." (page 29)


위 문장 역시 마찬가지로 마지막 인생으로의  여행은 철학하며 살라는 주문이 바로 지적 욕구에 대한 오마주를 뜻한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하듯 노년의 삶이, 인생에 깃든 철학들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 인간의 오랜 역사, 지혜가 되었음을 살피고 보면 우리 역시 그러한 존재들의 하나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수 없이 많은 인생 수업들이 존재한다. 각자의 상황이나 마음에 따라 받아들여질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 인생의 진한 밑거름으로의 자양분이 될 수 있고 변화의 태동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해보게 된다.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