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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짓는 생활 - 농사를 짓고 글도 짓습니다
남설희 지음 / 아무책방 / 2022년 12월
평점 :
무언가를 짓는다는 것은 과정으로으 행위를 통해 결과로의 무엇을 탄생 시키고자 하는 일과 같다.
어쪄면 농사를 짓는 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고 물을 주어 이 씨앗이 살 것인지 아니면 죽을 것인지를 가늠해 보는 과정으로의 행동이 바로 짓는 행위와 같다고 본다면 씨앗이 발아하고 싹을 틔워 줄기가 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은 농부의 짓는 행위에 대한 결과에 다름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리 놓고 보니 작가 역시 작품을 쓰면서 이 작품이 대중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닐지를 가늠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작품을 써나가기에 그 역시 짓는일과 다를바 없다 하겠다.
그렇게 자신의 글쓰기에 자신없어 하고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가슴 졸이던 작가의 일상의 조각들을 기록한 에세이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오늘도 짓는 생활" 은 농사를 짓고 글도 짓는다는 작가의 짓는 것에 대한 바램을 담아 독자들에게 일상에서 부는 따스한 바람의 글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백일장 출신의 작가, 상 받으며 쭈볏쭈볏 하는 느낌은 저자만의 느낌은 아닐것 같은데 저자는 유독 그러한 느낌을 강렬하게 받는것 같다.
어쩌면 저자 스스로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순수하다는 느낌도 동시에 가질 수 있어 신선하다는 느낌으로 전이된다.
특히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책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터라 흐뭇한 웃음을 입가에 흘려본다.
작가는 아무나 하나? 하는 조금은 우스개 소리처럼 들릴 이야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작가들은 부정적 의식 보다는 긍정적 의식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의 작품 속에 그러한 부분들이 많이 반영된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눈치 챌 수 있도록 장치해 두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긍정의 에너지는 거의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마법과 같은 힘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글을 읽고 보며 글을 짓는 마음이나 농사를 짓는 마음이 허투루 물 새듯 흐르지 않고 단단함으로 빛을 발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함은 이미 자기 안에서 정제되고 넘쳐 품어져 나온 무언가를 타인에게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겸양적 자존심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본다.
나는, 우리는 저런 마음으로 글을 농사를, 타인과의 관계를 지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마주하면 여전히 많이 부족한 나, 우리를 만나게 됨을 확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것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라 했다.
시작이 어설프다면 신선함으로 바라보면 될 일이고 너무 오래되어 낙후된 느낌이라면 연륜에 의한 중후장대함으로 느껴보면 될 일이다.
즉 관점의 차이이며 통찰의 서사를 실현해 볼 수 있는 마중물로의 작품들이 차고도 넘치기에 저자의 짓는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나, 우리의 삶, 인생을 짓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