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카페에서 우리가 만난다면
황주리 지음 / 파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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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없는것을 있는것 처럼 상상해 사람들을 인식하게 하는 일은 페이크에 가깝다.

그런데 그런 소설이 등장했고 우리의 눈 앞에 의미를 가진채 오롯이 마주해 있다.

바그다드 카페, 어쩌면 나와 같은 사람은 그런 까패가 있는지, 혹은 없는 것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 볼 수 있는 카페를 통해 자신의 가장 고독했던 시절과, 그 시절 마저 아름다웠을 시간의 의미와 마음을 어루만져 준 의미로의 메시지를 담아 페이크 된 편지소설로 태어났다.

상상을 대상을 향한 끝나지 않는 편지이며 사랑과 불안과 전쟁과 평화에 대한 단상, 그리고 불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바그다드 카페에서 우리가 만난다면" 은 단과 미술 시장에서 동시에 인정을 받는 화가인 동시에 문인이기도 한 저자 황주리의 서간체 소설로 불안한 세상에 대한 서사이자 페이크 다큐라고 일러지는 책이다.

인간이 불안을 느끼는 일은 세상 살면서 보면 무수히 많다.

작은 것 하나 부터 많은 사람을 죽이는 전쟁에 이르기 까지 무수히 많은 불안의 대상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러한 불안에고 굴하지 않고 불안을 극복하거나 치유하려는 과정으로의 무언가를 하는 존재이다.

우리가 불안에서 느끼는 고통의 사이사이에는 일상의 아름다움들이 존재하며 저자는 그러한 아름다움이 배인 희망과 치유의 편지들을 자신이 주인공 이듯 써 내려간 흔적을 보여준다.

편지를 거짓으로 쓰는 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지를 쓰면 자신의 마음 속에 담긴 진심을 전하고자 한다.

길건 짧건 우리는 그러한 진심이 담긴 마음의 편지를 통해 자신이 가진 불안의 그림자를 잠재우고 새로운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어쩌면 페이크 서간소설에서 어제, 오늘 보다 더 미래의 초월적인 대화나 이상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러한 부분은 눈여겨 생각하고 기억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무엇엔가에 대한 이야기를 상상한 사람의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대한 위로가 될 수도 있을 테니..그러한 초월적 상상력의 실체를 마주하고 그러함을 수긍하는 일도 어쩌면 바그다드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감흥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 보게 된다.

먼 훗날 바그다드 카페에서 지난 시절의 서로에게 썼을 편지들을 읽어볼 기회가 된다면 아마도 우리는 그 시절들을 보낸 나, 우리의 삶에 행복의 그림자가 서성이고 있었음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삶에서 배태된 불안으로 타자에 대한 편지를 쓰고 기대보며 서로를 향해 안부를 묻곤 하는 과정들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 함께 시대를 공유하고 살아간다는 현실감을 통해 불안의 치유와 함께 자그마한 위로의 감정을 아름다움으로 소장할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가장 외롭고 고독한 시절,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게 해 주었던 그 무엇에 대한 사랑의 감정들이 오롯이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그것과 닮은듯 해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독서시간이 될 수 있었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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