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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시대정신이 되다 - 낯선 세계를 상상하고 현실의 답을 찾는 문학의 힘 ㅣ 서가명강 시리즈 27
이동신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인간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며 미래를 살고자 꿈꾸는 존재이다.
그런 인간이기에 과거, 현실, 미래를 아우르는 문학 작품을 통해 그에 대한 인간의 서사를 그려내고 있지만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행복'을 우리는 미래라는 시간 속에서 간절히 원함으로 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간절함이 현실을 통해 미래에 가 닿는 맥락을 우리는 SF문학을 통해 확인하는 바 어쩌면 진정 SF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으며 그러한 의식을 드러내는 가치있는 문학으로의 존재감을 획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현실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과거의 이야기나 미래의 이야기는 우리를 흥분시키는 대상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과거보다는 미래라는 존재가 더욱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변화에 대한 대응의 자세를 쟁취하게 만들려는 애착을 갖게 만든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지금은 과거가 되었다지만 '해리포터' 시리즈가 나왔을 때의 전세계의 반응은 놀랍고도 흥분된 도가니를 연상케 했다.
그러한 느낌, 분위기, 또한 그것으로 인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바로 미래를 담아내고 있는 SF 문학의 정체성이라 생각해 보면 과연 그것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일어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SF 시대정신이 되다" 는 매우 독특한 서술 방식을 갖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목차 구성의 핵심적 키워드를 먼저 서두에 첨하여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한 후의 본문에서의 설명과 주장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는 서술방식을 택하고 있다.
SF 장르의 특성이 바로 시간과 공간이라는 현실적 제약성이 가장 큰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을 무분별한 상상력이 아닌 가능성의 진보가 담보되는 상상력을 통해 색다른 관점으로 시,공간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SF 문학을 읽거나 보는걸까?
그에 대한 대답도 역시 인간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든 현실적인 모습에서 상상력의 추동으로 인해 더욱더 성장하고 발전, 진화하는 인간 삶의 모습을 확인 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SF 문학의 목적 또는 방향성이라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은 미래의 인간상이나 사회상에 대한 사색적 의미와 가치를 담아 인간 삶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케 하려는 의식을 목적한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것 같다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좀더 쉽게 말한다면 과학에 지나치게 얽메이지 않고 현대인의 사고의 틀을 넓히거나 확장하는데 중점을 두는 의미로 파악해 본다면 목적 혹은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것 같다.
저자가 제시한 구성에 따른 작품들을 찾아 만끽해 보는 일도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임을 이해한다.
오히려 너무 SF에 매몰되어 흔히 말하는 '덕후'나 매니아가 될지도 모를 일이고 보면 그만큼 인간의 삶과 시대에 대한 정신이 담겨 있음을 확인하고 즐기는 자신을 보게 될 일이다.
저자는 SF작가, 작품, 독자가 개별적 존재로의 따로 국밥과 같은 존재감이 아닌 융합되고 제 각각의 맛과 향을 내면서도 시너지를 내는 공조의 관계를 요구한다.
이는 언제까지고 지속되어야 할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기대를 새로운 차원의 관점과 방법론으로 재해석해 내는 인간의 유희적 놀음이라 지칭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유희적 놀음의 즐거움에 대한 이해의 갈망을 해결해 주는 이 책을 통찰해 보는 시간을 권해본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