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귀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 마음과 철학을 담아 치료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난청, 이명, 어지럼증 이야기
문경래 지음 / 델피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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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귀로 인한 병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한 직장에서 35년 가까이를 일하다 보니 소음성 난청이라는 불편한 느낌이 매년 받는 건강검진 상의 불합격에 족적을 남기는듯 한다.

그런가 하면 아내는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고 보니 인간의 신체 중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귀로 인한 다양한 병증들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젊음이 얼마나 좋은, 좋았던 때 인지를 이제 실감하고 아쉬워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귀로 인해 얻는 고통과 아픔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당신께 귀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는 현직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재직중인 저자의 미국 방문시 코로나와 겹쳐 머물게 되면서 발생한 손목통증과 고막떨림 등의 병으로 의사가 아닌 환자가 되었고 그간 진료실 내에서의 자신의 역할론적 모습을 떠나 진료실 밖의 환자들의 입장과 괴로움을 살펴 난청, 이명, 청각과민증, 어지럼증 등에 대한 검증된 의학정보와 자신에게 닥친 통증을 극복해 낸 방법과 삶의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좀 더 환자와 밀접한 감정적 교류를 경험해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인간의 신채는 많이 쓰면 쓸 수록 닳고 무디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비인후과의 대상인 귀, 코, 목 역시 그러함에서 빠질 수는 없는 대상이기에 아니, 어쩌면 다른 신체 기관보다 더욱 예민하다고 해야 하는게 올바른 생각같다.

학부에서 귀를 선택해 귀한 사람이 된 저자의 귀한 사람들을 치유하고 함께 한 삶의 이야기들을 마주할 수 있어 보통의 의학적 서술서 보다는 만나기 드물고 자신의 경험담과 의식을 담아 귀한 사람들을 향해 다가간 따듯한 마음이 돋보인다.


우리는 자신의 신체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숨기기 부터 하려는 잘못된 의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는 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꼴이 되고 만다.

저자의 이야기 처럼 부끄러워 하거나 숨기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길만이 빠른 치유와 완쾌를 장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불시 찾아 올 수도 있는 난청, 뿐만 아닌 다른 여러 질병들에 대처하는 일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귀뿐만 아니라 인체의 장기는 태어나서 부터 노화의 길을 걷는다고 말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즘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치매 역시 난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음이고 보면 숨기고 방치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저자의 진심어린 조언을 뼈 있는 조언으로 들어야 한다.

귀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라면 저자의 책을 통해 귀에 대한 이해를 넓힘과 동시에 극복의 의지를 다져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기대해 본다.

전문서적 처럼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고 저자의 삶의 이야기들 속에 존재하는 귀에 관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를 괴롭히는 귀한 병? 을 속시원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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