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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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말차(抹車) 라는 우스개 소리로 오가는 사람들의 탐함을 개의치 않고 자유로운 영혼의 쉼터와 같은 장소로의 말차(末茶) 카페는 세상에서의 삶에, 생활에 지치거나 여유로운 순간의 쉼터와 같은 의미를 제공하고자 하는 카페로 생각된다.

더구나 월요일의 말차 카페라니, 더욱더 그 말차 카페가 궁금해 진다.

우리 사는 곳 어디에도 찾으면 이렇게 말차는 아니라도 지친 마음과 몸을 쉬고 달래줄 수 있는 영혼의 쉼터와 같은 장소로의 카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못찾아서 그렇지 있으리라 판단해 보면 책이 주는 느낌의 쉼터와 같은, 그 안에서 만나고 대화하는 사람들과의 사람내음 나는 카페를 꿈꾸며 생소하기만 한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월요일의 말차 카페" 는 보통의 카페들이 쉬는 날들에 특별한 오픈?을 하는 마블카페의 이야기와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열두 달의 꼭지로 옴니버스식 구조를 가지고 이어지고 있어 꽤나 매력적인 소설이다.

마블 카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현실의 나, 우리와 닮아 있는 사람들이다.

상처받고 아파하며 참아내는 그런 인물들로 저자는 소설 흐름의 배경과 함께 마블카페가 사람들에게 어떠한 공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열두 달 꼭지 내내 상기 시키는 터라 마블카페의 존재 의미가 더더욱 부각되는 모습이 쉽사리 찾을 수 없는 어느 카페를 만나 마음에 쏙드는 과정까지의 모습을 그리듯 마블카페를 이용한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과 치유의 공간으로서 작용하는 것을 만족스럽게 볼 수 있다.

흔하디 흔한 카페나 의미 있는 공간이 아닌 마음에 들어차 애착과 끌림을 이어주는 장소로의 존재감을 갖는 카페라면 오늘을 사는 나, 우리 누구라도 그러한 카페는 단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도 된다.


나, 우리의 이야기들, 삶의 이야기들, 생활속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마블카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 작은 사회의 단면을 보는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마블카페의 점박이 사장의 욕심없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교류를 위한 쉼터와 같은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누구라도 그런 공간, 장소를 애정하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도 하게된다.

가득이나 월요일은 휴일 뒤의 출근일이라 피곤함이 배가될 수도 있을터인데 공식적인 카페의 월요일 휴일을 쉬지 않고 독특한 마블카페를 열어 늘 사람들 곁에서 사람들의 안위와 마음의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하고자 하는 점주의 아름다운 마음을 떠올리게 되면 그곳을 통해 만나게 될 수 많은 인연들과의 조우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고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말차의 음미를 통해 인간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환기시키는가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월요일의 말차 카페를 통해 만남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의미를 더욱 깊게 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다는 깨달음을 얻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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