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욕망의 비밀 - 욕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김정수 지음 / 한언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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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욕망, 과연 그 욕망이 무엇이고 왜 생겨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내린 최초의 인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인간에게 욕망은 본능적이고 태생적이며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조절할 수도 있는 불가사의한 느낌을 전해주는 존재이다.

그런 욕망에 대해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으며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세상 사는 가운데 욕망이란 필수적인 인간의 조건처럼 치부되기도 하지만 인간의 욕망이 부정적인 느낌 보다는 선천적이고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대상으로 인식되려면 욕망에 대해 우리가 가진 부정적 인식을 배재하고 올바른 이해의 장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하겠다.

인간 욕망의 비밀을 통해 욕망의 정의부터 시작해 어떻게 작동하고 우리는 그 욕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살필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인간 욕망의 비밀" 은 스피노자의 말에 의하면 인간의 본질 그 자체라 하는 것과 같이 인간의 마음에 의해 느껴지고 그 무언가를 강력하게 원하도록 하는 에너지를 뜻하기에 마음의 강력한 끌림이나 쏠림현상은 어쩌면 본능보다 훨씬 더 넓고 강한 의미의 개념이 아닐까 하는 또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본능적이라는 말은 인간의 주체적 의식을 넘어서 생명유지에 필요한 기본적 조건으로의 무의식의 반영이 이끌어내는 과정과 결과를 말한다면 욕망은 그러한 본능을 넘어서거나 본능을 기본 베이스로 삼아 진정 자신이 원하고 바라마지 않는 이상적인 그 무엇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욕망의 현신은 바로 그렇게 마음에서 이루어지고 현실에서의 실망을 통해 타협하거나 좌절하거나 하는 등의 다양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꿈과 희망 역시 개념상으로 따진다면 욕망의 일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욕망은 상상으로 느껴지는 창조적 과정과 결과이며 현실의 언어와 기표를 통해 상상을 가공하게 된다고 한다.

언어 능력은 그러한 우리의 욕망을 표현해 낼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일련의 운동이기도 하다.

상상력을 가공하고 언어적 능력을 통해 우리의 욕망을 실천해 내려는 일은 인간의 디자인적 능력을 발견하는 일이다.

호모 디자이루스, 욕망을 디자인하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틀리지 않을 용어이기도 하다.


욕망은 인간을 성찰하게 하거나 좌절과 불안, 불만, 무지와 혼돈, 좌절감, 만족 후의 허탈감, 우울과 무기력 등으로 힘겨워 하게 되는 과정을 일으키기도 한다.

욕망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인간 내면의 풀리지 않는 다양한 문제들이 '욕망' 이라는 존재의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 보면 인간의 본능적 자세를 넘어선 인간의 모습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볼 수 있다.

30여 년 정신과 의사로 많은 사람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그들의 삶을 위해 처방을 내린 욕망 처방의 전문가 답게 그의 글에서 욕망을 개념화하고 욕망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우리는 그러한 욕망으로 인해 어떤 문제를 얻게되고 그러한 것들이 우리 삶에 미치는 관계를 파악해 욕망의 노예가 아닌 욕망과 대등한 존재로의 나, 우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어렵기도한 정신적 문제에 대한 글들이라 반복해 보아야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이 많다.

욕망이 부정적인 의미라기보다 인간의 내면에 속한 진실된 나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라 판단해 보며 좀 더 욕망스러운 나의 모습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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