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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고 침해하는 - 12345 Family Story
이기영 지음, 구름이 그림 / 담다 / 2022년 9월
평점 :
책의 제목처럼 친애하고 침해하는 존재들은 가족이 최적의 대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친구나 지인들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친구나 지인들이 친애는 해도 침해까지는 쉬 하기 힘든 상황들이 연상되기에 가족이란 이름으로 친애와 침해가 이루어 지는 농도 짙은 삶의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우리가 매일 살을 부대끼고 아우성치며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친애와 침해를 번갈아 가며 이루어지는 삶의 현장들이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친애를 넘어 침해를 한다면 적지않은 짜증과 불편을 가질 수 밖에 없을 일이다.
그런 침해의 상황들을 우리는 지금껏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참고 사는것 만이 올바른 일이라고 여기며 살아 왔지 않나 하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어쩌면 자칫 심각하게도 받아들일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들을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책장을 넘기 수 있는 즐거운 재미를 선사해 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친애하고 침해하는" 은 우리 행복의 근원지요 꿈과 희망의 산실이? 될 수도 있는 가족에 대해, 그 속에 삶을,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 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무거운 느낌의 주제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듯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그야말로 저자의 독자에게 대한 침해를 즐거움과 재미라는 무기로 하고 있으니 꽤나 읽는데 있어 몰입감 있게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소설속 주인공의 가족은 오남매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하는 8인의 대가족이다.
오남매는 순서대로 1번, 2번, 3번, 4번, 5번 으로 무심한듯 붙여진 호칭으로 통한다.
그들의 성격대로의 모습들이 독자들의 가족에 대한 이미지로 그려지고 어느 대가족 역시 그러하듯 지지고 볶는 삶의 이야기들이 책의 흐름을 관통한다.
딸 둘에 아들 둘을 갖고 싶어 했다던 부모에게 주인공 4번의 탄생은 환영받지 못할 탄생으로 읽혀지고 있다.
이런 부분은 7공주집의 막내로 태어나 환영이 아니라 아예 거들떠 보기도 싫어 하셨다던 내 아내 부모들의 모습에서 가족의 모습이 아닌 매정한 그 무엇을 보는듯 안스럽기도 하지만 가부장적 사회속에서의 우리의 과거를 생각해 보면 조금은 이해할 법도 하지만 요새 세상 같으면 어딜 감히? 라는 의식으로 대치하게 되는 의식의 혼돈이 밀려든다.
다섯 남매의 삶의 이야기들이 보여주는 애착과 틈을 침해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이 오롯이 공감이 가는건 어쩌면 동시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삶을 함께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친애와 침해는 한 끝발의 차이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족이기 이전에 한 개인으로 치자면 침해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타인도 아닌 생사?를 함께 하는 가족의 일원으로의 침해는 어쩌면 사랑이 동반된 침해의 현장이며 애착의 형성 과정에서 벌어지는 피치못할 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가족간의 우애있는 모습과 친근함을 통해 베어나는 따스함, 서로를 인정하고 기대며 허용하는 가족의 온화한 모습들이 오늘의 그들 남매를 있게한 원동력이 되었다 생각하면 침해를 침해라 생각하지 않고 사랑담긴 친애의 과장이라 여겨도 될 느낌이다.
서로에게 애착과 사랑을 담아 세상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존재감을 갖는것이 바로 가족이고 보면 그 친애와 침해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 삶의 진정한 모습이라 여길 수 있을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