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눈을 감는 시간에 걷는사람 소설집 5
조영한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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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인간의  자화상은 어떤 의미로 전달될까?

인간의 삶이 투영해 내는 다양성이란 모습을 바라보며 인간이되 인간적이지 못한 존재에대한 거부감이나 불편함은 우리의 자화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모습에서 선과 악의 기운을 보게되는 일은 인간 자체의 모습이라기 보다 인간이 처한 환경의 영향과 결과라 판단할 수 있고 그런 인간 군상의 모습에서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우리의 모습을 찾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인간의 수 많은 선택적 결과로의 삶의 모습들이 처음에 못 먹을 무언가를 먹은것 처럼 거북스럽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지만 시간의 경과와 반복, 누적되는 경험치의 비이성적 행위의 모습으로 비춰지게 되는 독특한 현상을 경험하게도 된다.

그런 독특한 경험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만 인가된 효력처럼 보이지만 기실 인간이면 누구나 그럴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보여준다 할 수 있는 것이다. 

8편의 어디에나 있지만 생각해 보면 모두가 해당될 수도 있는 불편함을 공유하는 작품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 책 "그들이 눈을 감는 시간에" 는 같은 인간 존재이면서도 인간적이라 표현하기 부적절하기도 한 우리의 여덟가지 또다른 모습들을 통해 평범과 독특함의 경계에 선 우리의 자화상, 일그러진 자화상에 대한 비유를 꼬집어 내는 책이다.

저자는 현 시대의 평범한 일용직, 시간강사, 정육점, 노동자, 조교, 성매매업소직원 등의 일상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적이기 보다 무디어진 칼날처럼 되어버린 우리의 또다른 모습들을 조명해 내고 있다.

제목을 닮은 단편 소설은 인간의 삶을 위해 길러지는 가축들(소, 돼지, 닭, 오리 등)의 살처분 현장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 속에서 횟수가 늘어날 수록 무딘 칼날이 되어가는 인간의 녹슨 감정에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게 한다.

나만 아니면 돼~와 같은 마음이라면 그런 살처분 현장에 대한 아무런 의식이 없을 수도 있다.

생명을 가진 인간으로 생명이 붙어 있는 존재를 아무렇지도 않게 처분하누 일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고통스럽고 불편한 감정을 호소해야 마땅한 일임이 분명하지만 소설 속 인물의 행동에서는 그런 치사를 찾을 수 없다.


마잔가지로 8편의 단편들이 보여주는 각기 다른 모습들의 우리는 인간이라기 보다는 이 세계의 부속품처럼 박제되고 무감정한 모습으로의 일상을 치환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따듯함이 있고 자신의 인간적인 본분을 다하려는 이들도 있고 보면 여전히 인간임이 후회스럽기 보다는 스스로를 자위할 수 있는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

삶의 이야기이자 우리 삶의 문양이라 생각해 보게 된다면 8편의 이야기가 다가 아닌 더 많은 나와 우리의 자화상이 세상에는 환영받지 못할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하게 된다.

저자의 시선과 관점은 무엇일까? 

어쩌면 저자는 아이러니한 삶의 진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조명하고 그에 반해 보이는 우리의 마음에 투영되는 그 무언가를 터치해 보려하는 의도는 아닐까 하는 판단도 해 보게 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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