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딸
남외경 지음 / 작가교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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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의 딸 이라는 지칭적 제목들이 종종 기억속을 더듬는 손길처럼 느껴진다.

어부의 딸이라니, 요즘의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선이 아닌 순박하고 투박하긴 해도 정겨운 지방색이 뭍어나는 사투리들을 써가며 삶의 현장이랄 수 있는 자연의 품에서 양식을 얻는 어부, 그의 딸이 갖는 기억 속의 아련한 추억들이 어쩌면 서로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을 나 일 지언정 공감되고 회람되어 따듯한 감성의 여운을 펼쳐 올린다.

어부이기 보다 딸로의 기억과 삶의 이야기들, 정겹고도 애틋한 삶의 채록 현장인 책속으로 빨려 들어가 본다.


이 책 "어부의 딸" 은 순박, 투박한 어부의 딸로 태어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담스런 이야기 그릇처럼 전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경남 고성군 동해면 막개 출신이자 그곳의 어부의 딸이다.

나, 옴마, 아부지, 할매, 아이들, 사람들, 들녘으로 이어지는 사람의 흐름은 이제 세월의 세탁으로 세상을 달리한 사람도 있고 언제까지나 변함 없을 저 들녘도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도록 변했음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미 지난 삶의 이야기들이라지만 여전히 기억과 추억속에 살아 숨쉬는 그네들의 이야기를 이 세상에 풀어 내는 일은 어렵고도 힘든 일이지만 자꾸 잊혀져 가는 안타까움에 대한 마음의 재촉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고향의 사투리들을 채록해 남기고자 하는 일로 살갑게 쓰이고 말하던 사투리들을 모아낸다.

어중개비(어설픈 사람), 아이라까봐(아니라고 할 까봐), 저녘땀(저녁때), 애불(심술), 식겁(놀람) 등 사투리의 투박함과 정겨움, 따스함을 느껴보게 된다.

성장하고 나이들어 감은 자연스런 이치이지만 세월의 텃세인양 요즘 세대들의 윗대 어른들을 '꼰대' 취급하는 모습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젊은이들의 무지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일로 치부케 한다.

저희들도 나이들면 저희 세대에 대한 이야기로 윗 세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답습하게 될 터인데  유난을 떠는 모습에 이 한 마디 해 주고 싶다.

그래, 나 꼰대다. 그래서 뭐, 우리가 너희에게 잘못한게 뭐가 있어, 제 주제도 모르는 것들이 시건방만 들어서라니 눈꼴 사납다, 야~~!


베이비 부머 세대와 그 근저의 비슷한 세대들은 한글과 한자 병용 세대로 지금도 왠만큼의 한자실력을 갖추었는가 하면 사자성어, 단어 등의 뜻과 의미를 파악하는데 있어 요긴하게 한자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비하면 영어 좀 배우고 쓴다고 윗 세대를 꼰대 취급하는 요즘 세대들의 모습은 인간미가 없다 느껴질 법도 하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과거로의 여행이자 그리움이 묻어나는 삶의 현장들이 정답게 다가서고 가슴속 밑바닥에 가라앉은 수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와 웃음들을 현실로 소환해 내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이 된다.

그립고 정겨운 시절의 기억들을 소환해 내는 일들에 동시대, 동년배들의 공감과 함께 하고픈 의식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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