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김미영 지음 / 미문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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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수 많은 관계속에 씨줄과 날줄로 직조된 옷감과 같은 모습을 띠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 의해 휘둘림을 당하게 되면 심하게 마음과 몸이 상처를 받듯이 쥐고 흔들어 구멍나거나 단추가 떨어지듯 상하고 마는 옷감은 분명 닮은 구석이 있는것 같다.

그런데 왜 휘둘리며 살아야 하는지, 왜 그렇게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만 그러함에서 탈피하고 나로서, 나의 삶으로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과거 60~80년대 쯤이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의미하에 휘둘려도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암울함이 존재했다지만 오늘날과 같은 시기에 휘둘림을 당하는 일은 조금 아이러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나 여전히 그러함이 만연하다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나의 휘둘림만 생각지 아니하고 나로인해 휘둘림 당하는 상대를 생각하는 균형잡힌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를 읽어본다.


이 책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는 우리의 삶이 어떤 사회나 조직이든 인간관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와의 밀접한 관계가 균형있는, 서로의 당당함을 인정하고 유지할 수 있는 체계가 될 수 있어야 하지만 전통적, 가부장적 세계관을 물려받고 온 많은 사람들의 의식속에는 아직도 타인에 대한 의식이 평등이나 균형에 머물고 있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해 준다.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회를 열어가는 나, 우리에겐 늘 그들과의 관계에서 뭔지모를 불편과 억울함 등 쉽게 말해 휘둘림 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그런 관계가 연속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하물며 가족관계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보면 나의 존재감 마저 바닥으로 추락할 때가 많아 심한 우울증이나 트라우마로 자리할 수도 있는 문제가 된다.

저자의 사연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관계의 이면에는 서로 다른 마음의 부딪힘이 느껴지고 그러한 관계를 정상화 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안타까운 마음과 노력들이 빛을 발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참고만 사는 존재감은 아니라 나의 자존감을 지키며 당당한 관계를 추구하며 빛나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 우리의 모습을 반영해 주는것 같아 흡족하다.


사람사는 세상에 정답은 없다고 말을 한다.

사실이 그렇다. 이현령 비현령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러함도 때에 따라서 사용되어져야 하는 법이다.

모든것들이 사람들 사는 세상에서 우리가 정해 놓은 규칙이자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러한 최소한의 기본과 규칙마저 외면한 채 자기만을 위한 불편한 행동이나 언사를 일삼는다면 타인을 휘두르기 이전에 자신이 휘둘림을 당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데서 오는 오류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그래서 불쌍하게 느껴진다.

나의 삶은 오롯이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함께 사는 세상에서 타인이 중심인 사람은 없다고 본다면 인간은 이기주의적 존재가 맞다.

자신이 나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비로소 타인의 삶이 눈에 들어오고 함께 하고픈 마음이 생기는것이다.

함께 사는 세상 삶을 위해 나 자신의 삶이 수많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휘둘리지 않고 당당한 면모를 갖출 때 비로소 우리는 '답다' 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가슴에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깨달음을 저자의 다양한 사연들과 관계에서 발견하는 숨은 보물찾기 놀이를 함께 해 보았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출판사 미문사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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