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마늘을 썬다

오늘도 나는 마늘을 썬다
한재광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2월

오늘날에는 전통적 부부관에 기반한 모습으로의 삶을 사는 이들이 기성세대 이외에는 그리 많지 않음을, 또한 그 자녀들까지도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생각할 수 있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부부관에 대한 의식도 많이 변화 했음을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부부관에서는 남녀의 역할론이 고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남자는 사회생활과 경제적 책임을, 여자는 가정과 아이의 출산과 양육 및 교육으로 구분되어 있었다면 오늘날, 현재의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의 부부관은 전통적 부부관의 의식을 유물론처럼 치부하고 있다.

그야말로 역할론이 없어지는 시대가 왔고 그러한 기준이 우리 삶에 자리 잡고자 하는 이상 남녀의 부부관에 대한 의식의 변화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 "오늘도 나는 마늘을 썬다" 는 진정한 부부의 의미를 되 새김질 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무늬만 부부인 사람들이, 그러한 결혼이 많아지는 것도 시대의 오염이 불러온 삭막한 삶의 현장이라 하겠지만 우리 삶의 가장 근본이 되는 곳이 바로 가정이며 또 그 가정의 근본은 부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한 근본은 남편이나 아내로의 책무와 의무를 따지기 전에 먼저 사랑이 기본적 사상이 되어야 한다.

비로소 사랑으로 충만한 부부가 되었을때 부족한 각자의 책무와 의무에 생채기를 내기보다 다독거리고 안아주며 응원할 수 있는 부부가 될 수 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할 수 있는 모습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은 사랑이 없이 이루어 질 수 없다.

서로를 향한 거짓없는 사랑, 서로를 위하는 사랑을 통해 사랑과 존경이 이루어지고 열매 맺을 수 있는 것이고 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의  노부부가 보여주는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삶의 여정에 부부의 단아하고 사랑으로 맺어져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보여주는

일은 누구에게든 멋지고 삶의 목표로 이루고 싶어질 수 있는 모습이라 할 것이다.

-아내는 변함없는 복종을 통해 남편을 지배한다- 는 토마스 플러의 이야기에 시대를 운운하며 성을 내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나 복종이 억압에 의한 복종만이 있는것이 아니고 보면 섬김으로의 복종도 복종일 수 있음이다. 

그렇게 섬김으로의 복종을 하는 아내들의 마음이 남편들의 행동과 생각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최고의 지략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남편들은 아내의 섬김 복종으로 평생을 지배받고 사는 삶을 달갑게 받아들이고 산다.

섬김이나 존중은 아내만의 남편에 대한 권한이자 남편을 지배하는 힘이라 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사랑이 없이는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고 보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마늘을 써는 나날이 계속되더라도 부부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는 한 나, 우리 부부의 삶은, 사랑은 지속가능한 삶의 근본적 원동력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