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홈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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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군가 나에게, 우리에게 과거로 돌아 간다면 독립운동을 하겠냐고 묻는다면 과연 나,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현실에서야 그럴 수 없음을 인지하기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답을 말할지도 모르지만 실제 그러함이 발생한다면, 과연 나는, 우리는 독립운동을 하겠다 말할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다.

당당히 나는 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은 경험의 동물이고 경험을 통해 의식을 확고히 한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 "고잉홈" 은 현재로 부터 시간여행을 통해 미래도 아닌 과거로 가 상해 임시정부 시절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하며 그 가운데 시간여행을 하는 나를 각성하게 하는가 하면 나의 독립운동으로 인해 달라질 오늘의 현실, 즉 그 시점에서는 미래라 할 수 있는 시대를 꿈꾸게 하는 묘한 마력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오 필립, 나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저 그런 보통의 남자로 삶을 살았던 인물이고 시간여행을 통해 자신이 오필립이라는 인물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게 독립운동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일왕 살해의 음모를 꾸민다.

자신만이 시간여행을 한 것으로 알았던 필립에게 정림이라는 또다른 여성 역시 시간여행자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또한 그들을 돕는 사진관의 서해원이라는 인물 역시 조력자로 그들을 돕는데, 필립이 해결해야 할 3가지 난관을 해결하고 과연 그들은 오늘의 현실로 돌아 올 수 있을지....


시간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들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

아직은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에 몰두 해 있어서 인지 인간의 신체적 이동에 대한 이해를 명시하는 내용을 깊이 있게 만난 적은 없는것 같다.

이 책에서는 핸드폰과 관련된 비밀이 시간여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필립과 정림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들을 통해 나, 우리의 독립운동 또는 독립의지에 대한 반응을 되새김질 하는듯 해 마치 내것이 아닌 옷을 입은 것처럼 껄끄러운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상태를 마주하게 한다.


역사적 사실을 가상의 환경, 즉 시간여행자와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저자의 메시지가 점점 나라사랑에 대한 의미마져 희미해져 가고 있는 듯 한 오늘 우리의 모습에 기인한 번뇌에서 온것은 아닌지 하는 물음으로 고잉홈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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