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독립만세 - 걸음마다 꽃이다
김명자 지음 / 소동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 우리 부모님들의 세대(1930~50)의 삶이 어떠 했는지를 살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요즘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전부는 아니지만 생각조차 하지 못할 시절의
이야기들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여전히 모르고 지낸다.
어머니도 아니고 할머니?라고 하면 에이~! 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의
삶이고 역사인 이야기를 그냥 허투루 넘길 수는 없다.


이 책 "할머니 독립만세" 는 정말 지난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할머니들의
삶을 마주하며 지금과 다른 그 시절의 곤궁함과 없이 살았어도 그립기만 한 그리움과
배아파 낳은 자식들 모두 훌륭히 키워내고 100세 시대를 맞이한 김명자님의 홀로서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이다.


헐~~! 20대, 30대 여성도 아닌 70대의 홀로서기?
누구나 하하하~하고 웃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녀는 자기 존재감에 대한
명징함을 깨닫고 있었기에 지금이라도 자기만의 독립된 생활, 누구의 엄마, 누구의 무엇
이라는 타이틀을 떨쳐내고 오롯이 자기만의 여자로서의 삶을 세우고자 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눈물겹다.
왜냐고 묻는다면...
아직 그들의 삶과 살아온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에 그렇다는
말을 할 수 있다.


나이가 들건 아니면 갓난 아기이건 모두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들임이 분명하다.
현실이라는 낮설지만 껴안고 살아야 하는 우리 모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이
할머니의 독립에 투영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삶에 대한 또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것
처럼 삶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독립이 핵심이 아니라 아름다운 늙음에 대한 꿈을 논하는 글들이라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어르신들의 삶의 여정을 그저 허투루 받아
넘기기 보다는 그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나이듦에 관심을 기울여 줄 수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할머니 독립만세를 끝까지 읽고,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읽어 보면 딱 하나 깊어지는
생각이 존재 한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자'는 명구를 되뇌이며 우리의 미래를 김명자 할머니의 행보에서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