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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읽는 남자 - 삐딱한 사회학자, 은밀하게 마트를 누비다
외른 회프너 지음, 염정용 옮김 / 파우제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을 통해 인간의 사회적 성향을 파악하고 우리가 가진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사회학은 실현하고 있다고 본다.
사회학을 통해 인간을 파악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가 하면 인간을 위한 연구를
하는터라 인문학이라 지칭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사회학적 증명? 처럼 인간이 보이는 다양한 패턴이나 행위를
통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것이라 믿고 싶다.
이 책 "카트 읽는 남자" 는 자칭 삐딱하다는 저자 '외른 회프너'의 사회학적 시선으로
슈퍼마켓을 들여다 보고 그 속에서 인간의 사회적인 삶과 사회속의 인간에 대한 관찰을
통해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사회학자가 되어야 했던 이유을 필두로 시작해 사회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지근거리에 존재하는 쉽고도 이상적인 학문적 존재임을 증명해 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구성으로 채택해 놓았다.
슈퍼마켓은 열린 공간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만의 특성적 필요를 구매하는 행위를 할 수 있기에 이상적
공간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지지할 수 있다.
자유롭다는 행동을 슈퍼마켓을 통해 함으로써 사회학적 관찰의 대상으로 인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대한 추이 역시 발견할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달라지는 것에서 변화를 읽어내고 변화된것과 변화되지 않은 것들을
가려내는 분석 역시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내와 시장이나 슈퍼마켓을 자주가는 나로서는 카트 읽는 남자에 대한 이해가 훨씬
살갑게 느껴진다.
카트를 통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의미들이 인간을 표현하는 속성 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러한 존재가 사회를 다양성으로 만들어 나가는 핵심적 존재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카트에 담긴 물건들을 보고 상대를 폄하하는 행위나 비아냥 같은 일들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엉뚱하지만 하나 하나 곱씹고 뜯어 볼 수록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사회학적 삶,
그 삶이 지향하는 사회적 삶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