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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중력 - 사소하지만 소중했고 소중하지만 보내야 했던 것들에 대하여
이숙명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9월
평점 :
소비지향이 인간의 삶을 중독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려 놓고 있다.
그런 소비지향의 원흉쯤으로 손꼽힐 물건, 사물들에 대해 인간이 가진 생각과 마음은
제각기 다를것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사물에 대해 조금 더 특별함을 갖거나 생각하는
이들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애착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물에 애착을 갖게되는 것은 소비를 통해 완전한 소유를 하게
되는 완벽한 합치를 이뤄내는 말이 갖는 의미라고 생각해 본다.
그런 물건들과 우리와의 관계, 인연 들이 어쩌면 우리의 인생에, 삶속에 우리가 알라주길
바라는 듯 고스란히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가져본다.
이 책"사물의 중력"은 어쩌면 우리에겐 하등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를 물건들이지만
내 삶의 족적들이 모이고 연결된 사물들에 쌓인 내 삶의 여운들이 나라는 존재를 이
세상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 주는 존재감의 현신과도 같은 의미를 부여하는것은 아닐
까 하는 생각을 갖게해 주는 책이다.
끌림, 애착, 관심, 호감 등은 우리의 마음이 지향하는 바를 나타내 주는 감정어들이지만
이러한 감정어들이 물건과 연결되고 물건에 중력을 부여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에는
오롯이 그 물건에 대한 독특한 연정?이 생긴다.
인간이기에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는 흔들리는 삶을 다소곳이 끌어 안고 부동의 자세로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물건들은 누구에게나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도 본다.
사는 것(to buy)이 사는 것(to live)이다. page 263
세상에 존재하는 물건들과 인간이 어떤 관계이고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필 수 있는
핵심적인 이야기다.
아마도 이러한 철학적 물음과 답변은 궁극의 삶을 완성한 이들이거나 철학자들이
할 법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남자 보다는 여자, 어른 보다는 아이들이나 청년들 쪽에
가까울 수록 더욱 소비성향이 증가하고 거꾸로 물건에 대한 애착이나 끌림, 취향 등과
같이 자신과 연결된 존재물로의 승격?은 반대로 더욱 나타나는것 같다.
사물에 우리의 관심과 마음을 연결 시키듯 사람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관심을 사랑으로
담아 표현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