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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것들의 사생활 : 결혼생활탐구 - 요즘 젊은 부부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법 ㅣ 요즘 것들의 사생활
이혜민 글.인터뷰, 정현우 사진 / 900KM / 2018년 8월
평점 :
나는 실제로 내 나이가 그렇게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십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지만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이나 혹은 늙다리라는 류의
말을 들을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젊은 층의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는가 하면 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기에 어떤 면에서는 그들과 같은 부류라고 해도 될 정도라
할 수 있을듯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고 보면 요즘 것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일은 과거의 그러한 일에 비해 격세지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책 "요즘 것들의 사생활"은 이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사람관계에
대한 속내를 들여다 보는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청춘남녀들과 같은 시대의 젊은이들에겐 그들의 이야기가 보통의 이야기
처럼 생각되고 인식될지라도 그들을 한 치 앞선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거나
아예 이해를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왠만큼 의식이 깨어있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도 얼굴이 화끈거리게 하는 이야기들이 수록
되어 있다.
역시 사람은 시간의 흐름이 가져다 주는 변화에 달라질 수 밖에 없는가 보다.
물론 시간만이 아닌 사회의 변화이자 우리 삶의 변화가 야기한 우리들의 이야기이지만
요즘 것들의 이야기는 기성세대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다는
생각을 해보게도 하지만 남들과 같은 삶이 아닌 오로지 그들만의 주체저적이고 아름다운
삶의 행보를 내딛는 첫 걸음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홀로서기 하려는 그 애뜻하고 튼실한
마음을 보게되는것이 든든함으로 자리한다.
얽매임이 없는 청춘들의 사랑과 결혼관에 대해 읽다보면 안타까움이나 걱정보다는 왜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보지 못했을까? 아니면 왜 나의 아내될 사람과 이렇게 우리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나갈 의식을 갖지 못했을까 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진다.
그야말로 생생하고 날것 그대로의 젊은 청춘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야생성?이 살아있는
책, 혼자가 아닌 함께 누리고 사랑하고픈 젊은 청춘들의 지침서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