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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사 - 오늘까지만 출근하겠습니다
박정선 지음 / 브.레드(b.read) / 2018년 6월
평점 :
멀쩡이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둔다는건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막고
물어보아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는 일이 될것이지만 현대 사회의 단면은
그러한 멀쩡함을 멀쩡하지 않음으로 바꾸는 일들을 곳잘 만들어 내고 있다.
바로 희망퇴사, 어떤 사유로든 자니던 회사를 자기 스스로 희망해서 떠나야 하는
퇴직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하기 싫은, 그야말로 죽기보다도 싫은 일이 될수도
있지만 요즘은 또 다른 시선들이 보여지고 있어 세상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는 일이
놀랍기만 하다.
이 책 "희망퇴사" 누구나 삶이라는 과제 앞에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만
첫 직장인 잡지사 기자를 8년 만에 내던지고 전직을 전전하는가 하면 마주하는 직장
마다 결코 쉽게 떠날 수 없었던 퇴직고민은 우리 모두가 한 두번쯤은 해보았음직한
느낌과 마음의 고충을 느끼게 한다.
동병상련의 마음이라면 이해가 더 빠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라는 심정으로
자신을 다구치는 또다른 마음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퇴사에 대한 느낌 역시 저자가 밝힌 것처럼 양가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보면 차라리 권고사직이나 짤리는것 보다는 스스로의 필요와 스스로에게 당당한
희망퇴직이 백번 좋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직장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답답하다는 마음을 떨칠 수 없는 우리의 직장생활
이지만 하나 같이 자기만의 삶을, 주도적인 삶을 생각해 너도 나도 희망퇴직을 한다면
그 또한 문제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세상은 어쩌면 적절한 균형론이 적용되는 그러면서도 불균형적 모순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여하튼 저자처럼 전직을 거쳐 주체적인 삶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필이 강한
사람들이라면 희망퇴직을 실현해 보는것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단, 무턱대고 하는 희망퇴직은 자살행위라는 사실만을 명심하고 철저한 자기계획과
실천을 통해 자기만의 주도적 삶을 꾸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과감한 용기를 내보아도
좋겠다.
떠날 때를 안다는 것, 자신이 머물고 존재감을 확인하던 곳에서의 마지막을 보내는
감정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저자처럼 퇴사 이벤트까지는 아니라도 자신을 여전히, 앞으로도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도 무척이나 신선하고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런 사람이라면 뭔가가 자신이 원하고 생각하는 대로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반복하게 하는 느낌, 참 좋은 느낌이라 독자들의 희망퇴직 뿐만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유있는 고집? 같은 생각을 바꾸어줄 수 있을 것 같아 꼭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