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5년 완공된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에 대한, 애정하는 (Sm/art)history의 해설 영상이다. 비영리재단명에 언어유희가 있다. 아트히스토리면서 스마트한 히스토리다.


오늘 올라 온 이탈리아 로렌스 도서관 영상도 흥미롭다. 최근 프린스턴대 출판부에서 나온 1943-45년 유대인 학살에 대한 수정주의적 해석이 돋보이는 이탈리아 실행자the Italian Executioners를 읽기도 했고 최상급 미술사학자라고 생각하는 로리 아담스 슈나이더의 책을 다시 읽고 있기도 해서(매번 느끼지만 참 명문이다 글을 넘 잘 쓴다) 이탈리아에 약간 관심이 쏠려있다. 그래서 영상을 바로 클릭했다.


이탈리아는 한반도의 거울상으로 비유해볼 수 있다. 이탈리아는 나폴리 피렌체 밀라노 등 북부가 잘 살고 남부가 못 산다. 한반도는 북쪽이 못 살고 남쪽이 잘 산다. 동쪽에 아드리아해가 있고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아가 있는 지형을 마주하는 좁은 협로다. 서쪽에 지중해가 뚫려있다. 한국은 황해(서해)가 산둥반도를 마주하고 좁다. 동해가 더 크고 넓다. 반도 아래 섬도 있는게 공통점이지만 시칠리아는 꽤나 큰 섬이고 제주는 다소 작다. 둘 다 머리 위로 대륙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탈리아는 윗쪽 대륙에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나라가 많고 한반도의 윗쪽은 간도, 만주, 시베리아는 대개 비어있는 추운 땅이다. 문화에 대한 프라이드, 모계 대가족이라는 점은 비슷한데 양상은 조금 다르다. 이탈리아는 유럽문화의 기반이 된 로마문명 자체인데 한국은 옆나라 중국역사가 더 길고 한자도 차용했으며 조선 선비들으 가 본적 없는 태산과 중원과 중화문명을 노래했기 때문에 거칠게 비유하면 이탈리아를 보는 영프의 느낌에 가깝다. 또, 한국은 이제 농촌의 대가족 사회구조는 많이 없어지고 핵가족을 거쳐 1인가구가 더 많아졌다. 브레인스토밍하자며 이렇다. 느슨하고 흥미로운 유비관계가 있고 이런 공통점은 상호 친숙함을 느끼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왜냐하면 깊숙히 탐구하면 세부내용에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영상은 산 로렌초 성당 안에 있는 라우렌치오 도서관을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10분 남짓한 영상이다.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했고 메디치 가문 출신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의뢰한 도서관이다. 부유한 명가에서 2번 째로 배출한 종교권력자다.


로렌스? 로렌초? 다양한 발음을 교통정리하고 넘어가자 도서관명을 영어로는 Laurentian Library(로렌시안 라이브러리)라 읽고 표기한다. 이탈리아어로는 Biblioteca Medicea Laurenziana(비블리오테카 메디체아 라우렌치아나)라고 읽고 발음한다. 영어와 이탈리아어가 다른 발음이지만 대충 로렌.. 어쩌구가 동일 인물을 지칭하리라는 점을 누구라도 이해할 것이다. 이는 이탈리아 옛 지방 라우렌툼(laurentum) 출신의 사람을 의미한다. 영어로 가면서 아우au를 오라고 읽어 로렌스가 되었고 철자도 Laurence와 Lawrence를 섞어쓴다. 고대 라틴어는 t가 경음 ㅌ발음인데 중세로 오면서 연음화되어 ti+모음을 /ts/ㅊ로 발음하기 시작했다. ~의, ~식, ~풍을 이르는 형용사형을 붙인 ~iana를 더했을 때 옛 라틴어로는 라우렌티아나 Laurentiana라고 읽었을 것을 시간이 흘러 중세 때는 라우렌치아나라고 읽고 철자상으로 ti를 z로 혼용하다보니 Laurenziana가 되었다. 라우렌티우스도 중세로 넘어오며 이름이 Lorenzo로렌초로 바뀌었는데 고풍스러운 건물을 지을 때는 고어체로 쓰기에 로렌치아나가 아니라 라우렌치아나라고 한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면 라우렌티우스(Latin), 로렌초(It)와 로렌스(Eng)는 같은 뜻 다른 발음이고, 도서관명 로렌시안 라이브러리, 비블리오테카 라우렌치아도 같은 뜻 다른 발음이다. 한국어로 서울, 일본어로 소우루(ソウル), 중국어로 쇼우얼(Shǒu'ěr), 홍콩 광둥어로 사우이(sau2ji5)이 각기 다른 발음(시니피앙)인데 같은 지역(시니피에)를 지칭하는 것과 같다.


유투브 클립에서는 현관 대기실(vestibule)에 집중해서 페디먼트와 계단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했다. 훌륭한 유럽회화 전시의 캡션에서처럼, 음성 해설이 압축된 개념어휘로 외양을 묘사하고 그 쓰임새와 의도를 서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그러니까 훌륭하고 정돈된 미술사 설명은 모양새(form)에서 기능(function)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고급 영작문의 모범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짧은 영상에 미술사 고유명사 뿐 아니라 프랑스, 라틴어 기반 고급 어휘가 난무해서 큰 배움이 된다. 다만, 어휘가 고급 영어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어휘라는 빌딩 블록보다는 그 어휘를 포함해 설명하는 문장 전체가 고급 영어의 핵심이다. 벽돌을 무작정 쌓는 것은 무용하고 어떤 디자인으로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듯이 어휘보다 문장에 주목해야한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단어 하나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단어의 연결 구조 전체를 관망해야한다.


토플, 토익 같은 영어 자격시험에 익숙한 한국인은 어휘 암기에 치중한다. 사지선다형 문제에는 제시되 어휘와 가장 비슷한 어휘를 고르는 문제가 많다. 이는 출제자 편의주의적 시험이라 문제를 내기 쉬운 출제형식이다. 최근 들어 상황기반, 실용영어로 시험의 기조가 많이 바뀌긴했지만 그럼에도 한국인의 학습방식은 영단어 무작정 암기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았다.


단어를 암기하면 도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학습자는 문장 속에서 어휘가 지닌 뉘앙스를 익혀야한다. 그 뉘앙스를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위해 원어민은 (혹은 원어민과 유사하게 언어를 습득한 외국인은)  단어집의 한 두 문장이 아니라, 닥터 수스 같은 꼬꼬마 소설에서(심지어 영화 아임엠샘에서 7살의 지능을 가진 아버지-숀 펜 분-도 읽었다) YA를 지나 짜임새 있는 20만원짜리 텍스트북(대개 중고로 구한다), 그리고 신문과 잡지를 탐독한다. 다양한 언어환경에서 랜덤하게 튀어나오는 어휘를 맥락 속에서 습득한다. 그래서 어떤 어휘가 등장하면 가장 적절한 동의어가 여럿 기관총처럼 우다다 튀어나오기보다는 이를 쉽게 톤다운해서 설명하는 문장을 만든다. 


대개 이공계 논문에서 엄청 어렵고 긴 치과, 생물학, 반도체 용어가 후두둑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어휘 자체에 과학 내용 이해가 빌트인되어있다. 어휘 학습에 언어보다는 선수적 배경지식이 수반된다. 이에 비해 동사는 단순하고 영문장은 간결하게 쓰여져있어 AI로 요약하는 것이 쉽다. 용어가 어렵지 문장은 기계적으로 쓸 수 있어 동아시아인뿐 아니라 인도, 필리핀인도 논문을 쓴다. 이런 이공계 입장에서 논문 템플릿만 익히면 글은 금방 쓸 수 있다. 그래서 논문을 안 쓰는 것은 연구를 안 하는 것이라고 인문학계에 비판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인문학계는 그렇게 기계적으로 달마다 실험결과를 가지고 기계적인 논문을 쓸 수 없고 밤하늘의 별처럼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쏟아지는 논문을 읽어낼 수 없다. 아주 오랫동안 양질의 논문과 단행본을 읽으면서 어휘와 함께 어휘를 표현하는 방법도 함께 습득해야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인문학계는 항하사만큼의 논문의 읽는 것이 무의미하다. 시간의 세례를 받은 고전 1권이 정책보고서, 프로젝트 입안서 10의 52승보다 훨씬 가치있다. 평생에 걸쳐 100번 읽을 책이 존재한다.


이러한 점을 꺾어 비틀어 생각해보면 미술사책, 인문학논문, 그리고 언급한 유투브영상에서도 어휘를 어떻게 문장으로 엮고 있는가라는 포인트에 주목해보자. 보다 유익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히스토리 해설 클립에서 라틴어기반 고급어휘는 예컨대 현관 대기실(vestibule) 직각이고 직선인(rectilinear) 종속적인(subservient) 같은 어휘가 있고 이로써 설명하고자 하는 큰 흐름, 설명의 얼개가 있다. 


고유명사는 세부 디테일을 핀포인트해서 실제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부여한다. 허나, 어휘를 포함한 전체 문장까지 한 세트다. 예를 들어 "그 직각에 직선적인 중심 삼각형이 벽을 넘어 공간 속으로 계속 확장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the rectilinear central triangle as continuing in space beyond the walls)"라는 문장이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rectilinear을 아는데 머무르지 않고 as이하 continuing in space beyond walls가 얼마나 쉽고 잘 쓴 문장인지 음미해볼 수 있다. 꼬꼬마 영어에서 YA소설을 지나 자기 말로 세계를 설명하며 커왔던 학습자는 이런 문장을 만들 수 있다. 그러니까 외국어로 글을 쓴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리고 외국어로 글을 쓰려면 얼마나 많은 맥락중심 독서를 해왔어야하는가.


쉽지 않다. 외국인으로서 시간적 환경적 제약이 있다. 아까 한국인 어휘 학습의 문제를 지적했으나, 대개 시험 응시자는 대학입학, 교환학생, 장학금 취득 같은 실리적 목적이 있을 뿐이다. 원어민처럼 습득할 거라면 그 나라에서 사는 게 맞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영상은 10분만에 빠르게 지나갔는데 20초도 안되는 순간 엄청난 영어 명문이 지나갔다. 내 생각에 참 좋은 부분을 타이핑해서 번역해본다. 함께 음미해보자. 이미 아무말 대잔치 6200자를 썼는데 누가 여기까지 읽을까? 좋아요 누르며 따라와 준 친구에게 감사를 표한다.


전실(vestibule)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 가운데 하나는 모서리 부분에 있다. 그곳에는 서로를 마주보는 매입된 결합 기둥(inset engaged columns)들이 있고, 그 사이에는 회반죽 면(plaster surface)이 끼어 있는데, 이 면은 모서리에서 날(edge)처럼 보이기 때문에 일종의 자율성과 구조적 완결성을 부여받는다. 이로 인해 우리는 그 직선적인 중심 삼각형(rectilinear central triangle)이 벽을 넘어 공간 속으로 계속 확장되는 듯한 인상(continuing in space beyond the walls, - 이 표현 참 좋다)을 받게 된다. 이것은 아마도 건축사에서 거의 유례를 찾기 힘든 장치일 것이다.


또 하나의 급진적인 요소는 미켈란젤로가 주두(capitals)를 다루는 방식이다. 

(첨언하자면 주두는 한자로 柱頭로, 기둥 주에 머리 두, 즉 기둥의 맨 윗부분을 뜻한다. 고대건축에서 장식된 기둥의 상부를 의미한다)

주두 상부의 아바쿠스(abacus=직역은 주판, 미술사용어로는 기둥 상단부 판이다)는 부드러운 오목한 곡선(concave arcs)을 이루며 서로 이어지는 듯 보이는데 그 결과 반원(half-circle)을 형성한다. 이는 건축적 요소들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대단히 유희적이고 창의적인 발명이라 할 수 있다.


계단의 하부는 거의 정확히 이 정사각형 공간의 중심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분수처럼 아래로 흘러내리는 듯(flows down like a fountain) 보인다. 이러한 인상은 계단 중앙부의 완만한 곡선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이 곡선들은 마치 분수의 동심원 형태의 수면(concentric pools of a fountain)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또 하나의 전도(inversion)가 발생한다. 우리는 보통 계단이 우리를 위로 이끈다(draw us up)고 기대하지만 이 계단은 오히려 우리 쪽으로 끌어당기는 듯(pull down) 보이기 때문이다.


(다음 문단 문장 네 개는 묘사-기능-의도의 순서로 진행되는 미술사 모범문 샘플이다)

①이 둥글고 웅장한 중앙 계단(rounded grand central stair)의 양옆에는 각진 형태의 짧은 계단들이 놓여 있으며 이들은 중간 지점에서 중앙 계단과 합쳐진다.

②이 외곽 계단들은 사용자가 반드시 직각(right angle)으로 방향을 틀도록 강제한다.

③그 결과, 이 계단들이 중앙 계단에 종속(subservient)되어 있다는 인상이 분명히 생긴다.

④이 구조 안에는 명확한 위계(hierarchy)가 내재되어 있다.

이 계단은 계단에 대한 기대(상식)을 배반한다(confounds all expectations). 실제로 이 계단을 오를 때면 불안정한 느낌(unstable)을 받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역시 비슷한 감각을 느끼는 듯한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 난간(banisters) 또한 마치 눌려서 압축된 것처럼 보이는데(compressed) 묘하게 낮고 둔중한 인상을 준다.


바닥과 천장을 제외한 이 방 전체는 두 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공간을 납작하게 보이게 만드는 밝은 회반죽(lighter plaster)이고, 다른 하나는 피에트라 세레나(Pietra Serena)라 불리는 지역산 녹회색 사암이다. 이 재료는 브루넬레스키(Brunelleschi)의 초기 작업 덕분에 피렌체 건축 어휘(architectural vocabulary)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계단 역시 피에트라 세레나(Pietra Serena)로 만들어졌지만, 원래는 호두나무(walnut)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그랬다면 이 계단은 위층의 열람실(reading room)과 훨씬 더 긴밀하게 연결된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화려한 목조 천장(elaborate wooden ceiling)이 있는 열람실 자체가 이 석재 공간으로 흘러내려오는 듯한 인상(pouring down into this stone space)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출입구(entryway)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 보자. 출입문은 안쪽으로 들어간 이중 기둥(inset double columns)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휘어 있다. 출입문 위에는 중앙이 파여 있는 분절 페디먼트(broken pediment)가 놓여 있는데, 이 페디먼트는 매우 두껍다(very thick). 그 두께감은 우리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출입문 쪽으로 끌어당긴다(draws our eye toward the do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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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 읽고 다시 라우렌치아 도서관을 보자. 완전히 다시 보인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좋은 영화를 보면 1층에 들어가서 2층으로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 것처럼, 지적 해상도가 높아지고 정신이 고양된듯한 느낌을 받는다. 현관 대기실의 기둥, 페디먼트, 주두, 대각선 모서리, 계단, 동심원의 파도까지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시각으로 사물들과 그 연쇄가 보이고, 양 옆의 직각 계단을 걷는 시종까지 상상해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iiHDJlRK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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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the most curious elements in the vestibule are at the corners where we have inset engaged columns that face each other separated by a plaster that is given a kind of integrity because it's seen on edge in the corner. And so we begin to imagine that recttilinear central triangle as continuing in space beyond the walls. And it is almost I think unique in architecture. And then one of the most radical elements is the way in which Michelangelo handles the capitals which have at their top abacuses that have gentle concave arcs that seem to join creating a half circle. And so there is this wonderful playful invention, this collision of architectural elements. 


The base of the stairway is situated almost exactly in the center of this square room. And it almost flows down like a fountain. That's most evident in the gentle curves of the center part of the staircase that seem almost like the concentric pools of a fountain. But there again, we have another inversion because we would expect the staircase to draw us up and instead it seems to pull down toward us. And then on either side of this rounded grand central stair, you have squared stairs which are short and then join the central stair midway up. And so those outer stairs force you to make the right angle. And so you do have a sense that they are subservient to that central stair. There is a kind of hierarchy that has been built into this structure. The stairway confounds all expectations of a stairway. And in fact, when I climb them, I feel unstable. And I've noticed others who seem to feel the same way. And the banisters have this odd squat appearance to them as though they're being compressed.


The entire room with the exception of the flooring and the ceiling are two colors. A lighter plaster, which creates a kind of flattening of the space. And then you have Petro Serena, this local greenish greystone that had become a major part of Florentine architectural vocabulary thanks to the earlier work of Brunoleski. The stairs are Petraus Arena, but they were originally intended to be walnut. And so the staircase would have originally felt more a part of the reading room where we can see this elaborate wooden ceiling. And it would have felt as if the reading room itself was pouring down into this stone space.


So let's talk for a minute about the entrance way. The doorway is framed by inset double columns with these capitals that curve outward from the center. And then above the doorway we see a broken pediment that is the center is inset and that pediment is very thick. It draws our eye toward the do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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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여러 모습이 있다. 초년생 때는 알바를 해서 노동수입을 얻는다. 과거엔 지폐의 두께로 돈의 양이 가늠이 되어 심리적 풍족함을 주었는데 이제는 통장에 찍히는 숫자에 불과하니 소비가 아니면 돈을 체험하기 어렵다. 물론 과거엔 집에 숨겨둔 현금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많았고 소지에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체, 결제 등 전자금융 시스템이 편리하게 갖추어졌기에 일장일단이 있다. 요지는 노동수입은 절대적인 양도 적고 휘발성있는 돈이라는 것이다. 자산으로 꽁꽁 묶어두지 않으면 황량한 들판으로 뛰쳐나가 행불되는 강아지꼴이 난다.


노동수입에서 사업소득, 자산소득으로 점차 업그레이드해나간다. 이는 기본과정이다. 살아가면서 돈이 취하는 온갖 특이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돈의 여러 성격을 이해하고 돈을 쓰는 관점을 제대로 세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내 돈이 아니지만 써야 할 돈이 생기기도 한다. 교사의 월급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예산으로 쓸 돈이 내려온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명목이다. 정부는 인건비를 장기적이고 일률적이고 논란이 있는 경상비 부담을 지기보다는 세수 좋은 해에 용돈을 주는 편한 방식을 택한다. 예산 집행자 입장에서 내 통장의 개인적 돈은 아니고 공금이지만 어쨌든 기간 한도내에 써야하는 돈이다. 직급이 높아지고 권한이 많아지면 입찰 결정에 참여하기도 하는데 업체들이 리베이트를 주니 문제가 된다. 깨끗하게 공적으로만 써야하는 돈이다. 그러나 때에 따라 다 쓰기에는 너무 과한 처치 곤란한 돈이 들어오기도 해서, 관례적으로 영수증을 미리 끊거나 가격을 높이 설정하는 등의 여러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차라리 내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면 좋겠는데, 돈이 있긴 있는데 내 돈이 아니다. 이런 모습의 돈을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남의 돈을 다루는 사람은 대표적으로 펀드매니저가 있겠다. 이는 너무 쉬운 예시고, 특별한 예시로는 영화감독을 꼽아볼 수 있다. 감독의 유명세와 그간  작품 흥행성적 데이터에 기대, 감독이 투자사로부터 돈을 받아 작품을 만드는 경우다. 수십 개월이 지나 최종적으로 개봉되고 수익분기점을 넘기 전까지 실현되는 수익은 아니다. 그전까지 자구책, 파이프라인은 따로 협상할 부분이다. 돈이 들어왔는데 버블같은 돈이다. 잘못하면 빚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돈이다. 봉감독 최신작 미키17은 1600억이 들었고 차기작 심해는 700억, 놀란 감독 최신작 오뒷세이는 3600억의 제작비가 든다. 1600억이 노동수입으로서 감독 통장에 고스란히 들어오는가? 그렇지 않다. 공적인 돈이다. 당장 내 돈이 아니다. 이를 잘 운용해서 주변 모두에게 이득이 돌아오도록 활용해야한다. 미래의 돈이다.


돈을 쓰는 사람은 돈의 다층적 모습을 파악하고 돈을 다루는 관점을 업그레이드해야한다. 이런 노하우는 각자 살면서 배운다. 나를 기른 것은 팔할이 바람이요, 길거리가 선생이니, 각자도생하며 체험적으로 습득한다. 어떤 의미에서 학교 커리큘럼에서 제일 필요한데 제일 부족한 것은 모두를 위한 금융교육이다. 안 좋은 사례로, 올바른 금융교육을 받지 않은 청년들이 입대해서 소위나 부사관만큼의 급여를 받으면서도 게임 과금과 포르노만화 감상에 돈을 탕진한다. 제대 후 주거마련, 창업비용 등의 미래적 용도로 저축하기를 바라고 편성한 정부예산인데 아이들은 사회에서 떨어져 갖혀있는 당장의 스트레스 해소을 위해 낭비한다.


꼬마는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 올바른 금전교육을 받은 아이와 돈이 생기면 그냥 써버리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구별된다. 부모의 학벌, 지위, 인성과 밀접한 관련은 없다. 거부일 필요도 없다. 소액투자자, 서학개미 부모라도 아이에게 작은 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세팅해줄 수 있다. 작은 돈을 귀하게 대접해야 큰 돈을 지켜낼 수 있다.


금전의 가장 큰 속성은 무엇인가. 자기가 원래 하고자 했고, 하고 있던 일의 스케일을 증폭시켜준다. 중요한건 돈이 없어서 뭔가를 못하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돈이 있음으로써 인력, 시설, 정보, 업장을 확장할 수 있으나 자기에게 이미 결여되어 있던 아이디어, 기술, 실력을 갑자기 만들어낼 수 없다. 준비된 자에게만 축복이 내리는 법이다. 흑백요리사가 넷플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의 힘을 얻어 눈부신 성공으로 조명을 지금 받은 것이지 이미 칼질을 수 만시간 한 사람들이다.


금전은 내 안에 이미 배태하고 있던 씨앗을 확장하는 기능을 한다. 서울시내 지하철 왕복 3, 4천원으로 전시장을 다니던 사람은 비행기 티켓 30, 40만원으로 일본 미술관을 가고, 300, 400만원으로 구미 미술관을 간다. 동묘 구제시장을 다니며 패션감각을 키우던 이가 빈티지샵과 온라인 쇼핑몰을 열게 된다. 천만원으로 단편 영화를 만들 던 이가 100억원의 상업 영화를 연출하게 된다.


투자수익율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꾸준한 비율, 그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기세이기도 하다. 주식을 예로 들면 이렇다. 주식폭등, 200% 수익 같은 휘황찬란한 문구를 접하고 다들 주식투자하면 대박나는 줄 알지만 증권회사의 현실은 꾸준한 8%의 수익도 훌륭하다. 주식에서 5% 수익률이 났을 때 아이고 천만원 밖에 투자를 안해 50만원 밖에 못 벌었네, 빚을 내서 10억을 넣었으면 5천만원인 것을! 하고 한탄하는 이들이 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개 어느 종목이 잘되면 다른데서 빵꾸가 난다. 신중하게 모든 요소를 고려했음에도 그렇다. 금리, 환율, 원자재, 기술혁신, 국제정세 등 변동상황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너무 많다. 그래서 마이너스가 안나고 유지를 하는 것도 박수받을 일이다.


아주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하고 있는가? 어떤 특정한 하루에 1000% 수익을 내는 사람보다 10년 이상 꾸준히 평균 5% 수익을 내는 사람이 더 대단하다. 이정도만 해도 일단 인플레이션 방어가 되기 때문에 자산가치를 하락시키지는 않는다. 이런 비슷한 예시는 인스타에서도 볼 수 있다. 중고차 딜러가 월 천만원 수익을 냈다고 자랑을 한다. 그 특정한 한 달의 수익이지 매 달 천만원은 아니다. 그럼에도 특수한 사례를 일반화한다. 해당 월에 천 만원을 벌고 나머지 11개월 동안 손가락을 빤다면 년 천 만원 수익이 팩트인데도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월 이백만원 월급쟁이를 폄하한다. 꾸준히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에 힘이 있다.


그 정기적 돈의 힘을 일갈한 스노우폭스 회장이 쓴 돈의 속성에서 제일 뇌리에 오래 남은 구절은 돈에 인격이 있다는 말이었다. 인격체로서 돈에는 끌어당기는 중력성이 있다고 했다. 흡사 대체의학자 에모토 마사루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서 물에 다정하게 말을 하면 결정이 바뀐다는 다소 논란있는 주장처럼 읽히기도 한다. 지폐에 사랑한다고 말하면 2배가 되어 돌아올까? 그렇다기보다 돈을 오브제처럼 생각해 써버리는 대상이 아니라 친구처럼 동등하게 대접해야만한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 용돈받아 탕진하는 금전감각이라면 친구를 이용하고 버리는 것과 매한가지다. 예의를 갖추어 접근하고 매너를 배우고 어떻게 처세할지 학습해야한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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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소득 금융업-중산층 제조업-저소득 계약직 서비스업 구조에서
제조업이 없는 유럽국가(영국, 아이슬랜드 등)는 AI 도입으로 피라미드 위 아래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화 이전 산업시대에는 참고 다음 세대를 양육하면서 살았지만 이제는 두바이로 탈출하면서, 본국엔 노인과 이민자만 남아 정치적 문제가 된다

2. 현대차가 로봇도입하는 이유는 카르텔 노조와의 전쟁에 지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고도 힘들고 직장폐쇄로 맞서는 정규직 노조에게 지급해야하는 연간 인건비에 비해 설치이후 24시간 가동에 유지비만 드는 로봇은 더 효과적. 경영진입장에서 기득권은 정치적 논란을 안 만들기 위해 정년까지 계륵으로 데리고 가겠지만 청년층의 신규진입이 구조적으로 막히니, 기성세대가 젊은 층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셈이다

3. 딥시크 이후 중국산 AI 가성비 저가형 모델로 글로벌 사우스에 비중을 높여가고 있어, 칩 전쟁이 양극단으로 나뉘어 본격화. 기술지정학의 이해가 필요한 시대다

4. AI의 가짜노동

덴마크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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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완전히 사라진 직업은 거의 없었다. 일의 형태가 바뀌고 일부는 더 쉬워질 뿐이며, 사람들은 반대로 새로운 업무를 더 많이 떠안게 된다. 컴퓨터 등장 이후 세무·회계 등에서 효율화가 예상됐지만 행정 인력은 오히려 늘었다. 기술 발전으로 생긴 여유를 가치가 낮은 가짜 노동이 채웠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AI 혁명도 일부 업무를 없애는 대신 그 빈자리를 또 다른 형태의 가짜 노동으로 메우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AI끼리 가짜 노동을 만들어내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이미 그런 징후가 나타난다. 누군가는 AI로 보고서를 만들고, 받는 쪽은 읽지 않으니 또 다른 AI가 요약하는 식이다. 불필요한 중간 업무가 생기는 것이다. 일을 수행하는 주체만 컴퓨터일 뿐, 가짜 노동은 그대로다. 애초에 긴 보고서를 왜 만드는지 자체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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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과거의
가짜노동은 예컨대 이런 게 있었다. 무가치한 노동이 아니라, 기술 혁신이 생긴 이후 돌이켜보면 생산성 없이 불필요한 중간 노동이었다.

전화교환수 - 핸드폰 전화번호부, 후즈콜 등이 대신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대신 주문 수급해 콜해주는 사람 - 배민이 대체한다

버스안내양, 표판매 역무원, 공항안내요원 - IC카드, 검표기, 스마트 출입국시스템

최근 개봉 애니 광장에서 보이는 북한 감시책 - 옛날에는 인력이 감시했으나 이제는 CCTV, 카드거래기록, GPS 등의 기술감시의 파놉티콘 시대가 됨

세탁기가 기대처럼 가사노동의 양을 줄여준 것이 아니라 더 자주 빨래하게 만들었다는 책 세탁기의 배신의 요지를 감안할 때, 빠르고 즉각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해 준 스마트폰과 카톡은 불필요한 말을 증가시켜 사람을 옭아매고 서로 질리고 떨어지게 했다.

AI영상, AI글을 생산했는데 아무도 보지 않거나, 소비하되 기억나지 않는다면 왜 그렇게 해야하는걸까

무언가가 없어지지 않는다, 무가치하게 된다

덴마크 인류학자의 AI가짜노동 인터뷰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6/01/22/4JICUL6VBBHU3BDMQFLV5NV63Q/

중국 가성비 AI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장악 기사 (딥시크 쇼크 연대 3부작)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6/01/22/6RFSKSELQFADRC6FFGJOZ5ER2M/?utm_source=nate&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t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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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저점이 높은 편, 어딜가나 평타는 한다. 그러나 확실한 고점은 찾기 힘들다. 협회, 대기업, 지방문화, 정치 등에 막혀서 내수가 아닌 발산형 구조는 어렵다.

한국은 저점이 처참하고, 확실한 고점이 있고 찾기 쉬운 편이다. 고점의 한계가 없어 글로벌로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두고 천문학적 부자가 될 수도 있다

중국은 커뮤니티 기반 공동구매 문화가 확산되어 있어서 리그에 들어가지 않으면 정보가 없다. 꽌씨는 아직도 중요하다

일본과 중국 모두 한 국가 안에 국제를 품고 있다. 설경의 홋카이도에서 남국의 오키나와섬까지 기후, 방언, 문화, 역사가 다양하다. 사무라이 영주가 거점지역에서 패권을 잡던 정치사덕에 지방특색이 있다. 아이누족에서 몽골로이드, 남방계통까지 인종도 다양하다

그런 다양성은 중국이 압권이다. 티벳, 위구르, 내몽골에서 쿤밍까지. 평생 국내 여행만해도 된다. 국내에서 국제를 경험할 수 있다

한국은 수도권과 나머지로 나뉘고 국제 경험을 위해 실제로 국제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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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어나 초급단계에서 글자나 발음이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허들이 있다.

대개 스페인어가 발음이 쉽다고 진입한다. 트릴 r(으르르르)에서 죽는다.
일본어는 츠, 즈, 가탁음을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

이탈리아어 대개 발음 쉽지만 남성 복수 정관사 the인 gli가 특이하다. 혀의 앞부분을 모두 입천장에 대고 앞으로 밀어내 을리 발음이다(일본 오사카의 글리코glico는 글리코겐의 준말이다)

알파벳을 공유하는 유럽언어에서 대개 자음은 비슷한 발음이지만 크게 r, j와 c, g가 저마다 다르다. r은 영어 ㄹ, 서어 ㄹㄹ, 불어는 ㅎ, 독일어는 ㄱㅎ, 포어는 철자에 따라 ㅎ와 r을 섞어쓴다. j는 ㅎ냐 ㅈ냐로 파가 갈린다(호세) c와 g를 중모음 앞에서 경음화해서 ㅋ,ㄱ로 읽기도, 연성화해서 ㅅ,ㅈ로 읽기도 한다.

저마다 모음 읽는 방식이 다르다. 영어의 a는 악명이 높다. 어, 애, 아, 에이..
네덜란드어는 장음 a를 구분해 aa로 쓰기에 Centraal이다.

일본어 글자에서가타가나는 한자의 획수를 줄인 것이긴한데 그래도 너무 했다.
ク쿠ケ케
シ시ツ츠ン응ソ소
ノ노メ메
ワ와フ후ヲ오ヌ누フ후
구분이 힘들다.
필기체로 가면 더 헷갈린다. 하지만 언젠가 적응한다.

그래서 영어권의 dummies 시리즈는 우리의 ‘누드교과서‘격인 쉬운 해설본인데 일본어 학습서에 글자학습 없이 알파벳 음차로만 달아두었다.

한국어는 어, 응, 에 같은 모음 발음을 외국인은 힘들어한다.

러시아가 대표적으로, 외국인은 강세있는 B와 강세없는 B를 구분하는데 우리는 그런게 없다. 부산은 부산이다. 그런데 Busan은 ㅇ부산에 가깝고, 그래서 외국인이 듣기에 가까운 Pusan이라고 쓰는데, 이를 우리는 푸산으로 읽기에 서로 난리다.

조지아어의 방출음은 누구라도 어려울 것이다. კ(k‘ ㅇㄲ!) ტ(t‘ ㅇ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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