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화폐공급론에 대한 몇 가지 설명방식


웹툰을 그리는 무선혜드셋은 <개미나라 경제툰>(2021)에서 귀여운 일화로 쉽게 설명



사회평론 아카데미의 <난처한 경제학 개론>(2022)은 전공자의 글에 일러와 만화가를 붙여 제작해 한 페이지당 한 개념을 설명하고 통화승수의 무한등비급수는 아무도 안 읽는 뒷편에 추가해 면피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하던 아이디명 세일러는 <불편한 경제학>에서 인터넷에 말하는 방식으로 설명



1997년 초판이 나온 맨큐의 경제학은 당시 미국출판시장에는 거의 없던 예시 중심의 구어체 설명으로 폭발적 인기




미국 고등학생이 수강하는 대학교양수준 AP 거시경제에서는 무한등비급수(infinite geometric series)는 커리큘럼 외 범위라 two rounds of lending에 따른 Max expansion만 질문



국내 고시생이 많이 보는 김진욱의 거시경제학 4.0는 수식위주 요점정리



김판기의 객관식경제학문제집은 훨씬 풀기 어렵게 꼬아냄




이를 통해 생각해본 브레인스토밍 일곱 꼭지


1. 사진캡쳐는 같은 범위인데 시간이 지나며 비주얼적, 서사적 설명방식으로 바뀌어간다


2. 90년대 맨큐 때는 기존 딱딱한 수식위주의 경제이론을 구어체와 예시 중심으로 친근하게 풀어내는 것이 혁신적이었다.


맨큐를 번역한 책이 아니라 한국어로 사고하고 경험을 쌓은 저자가 쓴 책이 더 맨큐에 비근한 사례다. 바로 인터넷 토론방 출신 세일러. 말하듯 쓰면서 가끔은 직설적 어투를 통해 독자가 내용을 피부에 느껴지도록 함.


둘 다 구어체 전략이지만 출신과 타겟층이 다름

맨큐는 하버드대 교수로 학부생용 제도권 대학교재를 집필

세일러는 커뮤니티적 언어에 기반해 한국인+일반인 대상


3. 20년대에는 글 자체보다 직관적이 일러스트, 에피소드로 전달하는 설명이 선호되었으나 시각 보조물의 진정성 문제가 생김


사회평론출판사의 교재는 만화+설명이라는 포맷을 채택했지만 사실은 연구자의 딱딱한 텍스트를 만화가가 옆에 붙인 수준에 불과


시각적 언어로 사고하는 무선혜드솃이 설명이 더 좋음.


비주얼 사고방식이 없는 연구자에게 비주얼 전문가를 붙여서 감수만 유명 교수를 붙여 지적권위를 담보하려고 했지만 만화를 기대하고 들어 온 독자는 어려운 내용을 글로 설명하 부분은 읽지 않음. 



보여주되 읽히지 않게 제시하는 추가 설명 꼭지는 독자에게 no소용.

이를 이해할 사람은 이미 경제학을 글과 수식으로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고, 만화로 경제학 개론을 접할 사람들은 이 꼭지만 봐서는 이해할 수 없음. 왜 이해못해? 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식전달자로서 무능력의 방증. 어떻게 하면 타겟층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결과에 녹여내야함.


단순만화삽입은 쉽게 외면받음


4. 지식의 민주화와 중간 매개자의 부상

학문은 어렵고 지식정보는 일부 소수만 다루었던 과거와 달라짐.

옛날엔 상아탑에서만 소비되던 지식이 점차 다양한 사람들(고등학생, 고시생, 일반독자 등등)로 확산.


자격증은 개인돈으로 기업, 기관이나 사회에서 해줘야할 직업교육을 개인이 선취해 진입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 

AP는 대학과정을 고등학생이 해서 입학의 우위를 확보하고 대학은 교양과목면제를 통해 강사료 등 예산절약


중간자로서 지식 모더레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음. 큐레이터, 유튜버, 작가 등등


학문 자체의 난도는 낮아지지 않으나 수요계층과 전달방식이 달라짐.


유교도 도입 초기에는 엘리트만 소비했으나

점차 삼강오륜 열녀전을 통해 민중에게 보급됨


5. 한국 교육은 이해보다 변별, 평가에 치중.


한국 고시교재는 일부러 틀리게 만드는 문제를 통해 난도를 높임

이론과 개념을 알아도 문제가 안 풀려 문제풀이 강의를 들어야함


알아도 틀림. 학문자체의 복잡성과 별개로 시험제도의 경쟁과 고시통과 우월의식이라는 문화적성격, 계층 사다리 올라가기라는 사회적 성격과 수능과 조선시대 과거제도라는 역사적 전통이 복합적으로 개입된 결과임


개념이해와 문제해결 간의 괴리가 너어어무 심함 꿱!


6. 경제학 설명방식은 더이상 논문체 한 가지 언어로 이루어지지 않음


예시만 정리해봐도 수식, 문어체, 문풀(고시 교재), 구어체 영어(맨큐), 시각 언어(웹툰), 인터넷 커뮤체(세일러) 등 복수의 언어가 공존함


이외에도 슈카월드 등 쌍방향 구어체 설명도 있음.

독자는 자신의 배경과 필요에 맞는 매체를 적극적으로 취사선택함


이때 무한등비급수의 처리방식이 매체별 특징을 드러냄


경제학 범위 외 수학적 설명을 어디까지 가져올 것인가

할까 안할까, 교육과정 설계상 일부만 다룰까 등


7.김진욱과 김판기 고시교재에서 보이듯 같은 개념도 다이제스트 요약방식과 틀리게 만들기용 문제왜곡이 관찰됨

이런 책은 초심자가 봐도 이해가 안되고 수업을 들어도 일부만 알아들음. 


이로 인해 고시낭인, 사회부적응자가 많이 양산됨. 한 사회의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아님. 제대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지 않는, 메뉴얼 없는 각자도생형 전달방식도 문제가 있고 합격률이 낮은 시험구조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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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a G. Seasonwein의 프린스턴대와 고딕양식부흥(1870-1930) 재밌게 읽었다.


용어정의도 깔끔하고 글을 잘 썼다. 챕터 도입부에 피츠제럴드의 소설 <낙원의 이편>을 언급하며 몰입감을 주면서 시작했다가(p15) 다음 챕터에서도 릴레이로 이어 다른 일화에 풀어내는 방식도 재밌었고 (p27) 1920년 5월 14일 방화사건으로 흥미진진하게 시작했다가 해당건물의 양식적 특징과 건축사를 일별하는 서술방식도 좋았다


개교 150주년(sesquicentennial)을 맞아 뉴저지 칼리지는 과거 유럽의 전통을 포용하면서도 새로운 미래를 위한 미국적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모든 건물을 옥스포드 캠브릿지같은 기존 명문 아카데미 스타일을 딴 대학 고딕양식(collegiate gothic style)으로 건축한다. 책은 14-16세기의 튜더고딕이 19세기 후반 미국에 재정립과정을 교육사회문화와 함께 설명한다


쏟아져오는 유럽 카톨릭계 이민자에 대응하며 미국 개신교적 가치를 정립하고 산업주의로 인한 혼란한 사회변화에 불편했던 미국 상류층은 보다 순수했고 아이 같고 도덕적이었던 중세 후기에서 모더니즘의 해결책과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반지의 제왕의 호빗마을이 백인들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이 있는 것


일견 개신교도가 가톨릭이 융성했던 중세를 그리워했다는 점은 모순되어보이지만, 이 중세후기 흐름에서 통제, 노동윤리를 강화한 쪽이 개신교였다는 리브랜딩, 리패셔닝 전략이 흥미롭다. 마치 소중화주의를 상기시킨다. 명나라 주자전통이 조선에 이어지고 본토는 오랑캐의 소굴이 되었다는 소중화주의를


14-16세기 투더식 고딕건축에 있는 십자가형 익랑이 교황적이라고 이사회가 반발하여 이를 리모델링하려는 시도 같이 중세 건축양식의 종교상징을 개신교적 방식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들은 마치 튀르키예의 하기아 소피아가 정교회→이슬람 모스크→세속주의 국가의 박물관으로 용도변경된 지적 여정을 생각나게 한다. 그러나 2번째 채플 건설에 이르러서는 종교상징보다 음향문제가 더 중요해졌다는 웃픈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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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편의점 그림책이 참 좋아 121
김영진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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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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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소비자의 심리를 설계하는 어느 전략가의 인사이트 노트
이규철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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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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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나라 경제툰 - 만화로 배우는 돈의 원리 한빛비즈 교양툰 21
무선혜드셋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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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마다 깨알 같이 구엽구 구여운 포즈에 유머까지.. 너무 귀여워 심장이 너무 아파 한 번에 끝까지 볼 수 없어요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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