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대의 그랜드투어에서 현대의 그랑프리로 컨템포러리의 콘서트 월드투어로



2. 전통귀족(토지기반 지주)->근대부르주아(기술 장인)->산업시대 자본가(공장 은행)->플랫폼IT기업소유자



3.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의 확장과 정보의 개방, 데이터 전달속도 증가로 인해 물리 공간이동이 필수적이지 않게 되었다.

현지경험, 인맥, 분위기 등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겠지만 지식정보의 어떤 대중적인 수요는 디지털로 대체할 수 있다.

반드시 외국을 가지 않고도 유투브로 충분히 수많은 외국어에 노출할 수 있고 책도 금방 다운받거나 배송받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70-80년대에는 외국에 가야지만 정보를 얻었다. 언어도 현지에 가야 비로소 제대로 배울 수 있었고 책도 국내유통이 안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운송이 힘든 문화예술작품은 말할 것도 없다. 그나마 일본서적을 번역해와서 흑백도판으로 본 것이 전부였다

프랑스영화도 도심의 문화원에 와야지만 겨우겨우 볼 수 있었다

90년대 초 봉준호 감독의 시네필 시절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란문>에서는 신촌의 한 사무실에서 외국영화를 굽고 분류보관하는 업무의 중요성을 설명했는데 그만큼 정보가 희소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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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과학관 락커번호는 주기율표로 되어있다. 나고야 과학관도 그랬다. 다만 차이는 나고야쪽이 주기율표 숫자 범위 이상으로 락커 갯수가 많아서 아무 것도 없는 민자로 된 코너도 있었다는 점이다


아마 금 은이 가장 먼저 주인을 찾을 것 같다. 설마 우라늄에 넣고 방사능 걱정하는 사람은 없겠지. 고농축상태도 아니니

그런데 여기서 일본어가 재밌다. 비소 ヒ素는 가타가나와 한자를 섞어 만들다만 느낌이 든다. 교육과정 외 한자로 너무 어려워서다. 돌 석에 발음용으로 비가 붙은 형성자 砒이기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다른 예로 인산 燐酸 リン酸과 처방전 処方せん =箋도 있다


히라가나는 순일본어 한자는 개념어 가타가나는 외래어로 구분된다고 느슨하게 알려져 있고 일반적으로 한 단어에서 각기 다른 문자를 섞어 쓰지 않는다. 과학관을 과hak馆 같이 쓰지 않는다는 뜻

소련 ソ連은 원래 외래어 줄임말. サ市는 샌프란 혹은 상뻬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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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풍경 - 지도와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서울의 원형
김상엽 지음 / 혜화1117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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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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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리더가 서재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4년만에 다시 읽어봤다. 다시 읽어도 깔끔하고 좋은 글이다. 원래는 1995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1-2월호에 수록된 글인데 경영학도 명문은 시간이 지나 향기가 더 깊어지며 나도 성장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재평가할 수 있게 되고 세상도 달라져서 더 많은 사례로 원래 주장을 재검토할 수 있게된다. 그런 재독서의 기쁨을 알려준 첫 책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었는데 학창시절에는 주인공 병태에 이입했고, 이후엔 5학년 담임에, 이후엔 전체 줄거리를 현대사에 대입해 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내가 달라지기에 폭넓고 다른 접근을 할 수 있기에 책읽기가 즐거워진다.


리더는 저자의 좋은 글을 모아놓은 명문선집이다. 가공해놓은 2차 사료가 아니라 저자의 원음을 들을 수 있다. 1차 사료를 읽는 재미가 있다. 민음사의 디에센셜이나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가 대표적.


크리스텐슨의 슨sen은 son이라는 뜻이다. 요한슨은 요한의 아들 이라는 뜻. 크리스토퍼슨 등등 주로 스칸디나비아쪽에 많다. 러시아어의 오비치와 같고(블라디미로비치는 블라디미르 아들, 이바노비치는 이반 아들) 아일랜드의 맥과 같다. 맥도날드는 도날드 아들, 맥켄지는 켄지 아들 등등. 지금이야 그냥 하나의 성씨로 생각하지만 말이다.


클레이튼 크리스튼슨의 주장인 파괴적인 혁신에서 중요한 행위자는 관리자(매니저)다. 기존에 하던 방식이 리스크를 줄여주고 커리어를 보장해준다고(짤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나머지 시장에서 도태되도록 방치한다는 것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수의 진성 고객을 만족시키는데 그치지 말고 향후 더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다수의 잠재 고객을 만족시키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표에서 보면 주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생산성 성장세의 기울기는 낮은 반면 퍼포먼스 절대량은 높고 잠재적으로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은 기울기가 가파르지만 현재 퍼포먼스는 낮다.


그런데 다시 보니 관리자 입장에선 데스 밸리일 것 같은 구간이 보여 초록색으로 칠해봤다.


고고학에서는 발견의 시점과 제작의 시점이 같지 않다는 말을 한다. 출토된 유물이 발굴된 현재가 만들어진 먼 고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심지어 발견, 제작뿐 아니라 대중에게 드러나는 전시의 시점도 같지 않다. 발견 후 연구 조사 복원을 거쳐야 비로소 많은 이들에게 보일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파괴적 혁신 기술도 그 기술의 존재를 알게된 발견의 시점과, 기업에 도입한 시점, 그리고 이 기술이 대중에게 드러나는 시점이 같지 않다.


10년대 후반에서 20년대 초반에 전기차가 대중에게 회자되기 시작했으나 이미 30년도 전에 기술은 존재했다. 배터리가 문제여서 상용화가 되지 않았다고 읽었다. 다른 혁시기술인 로켓 위성 드론 웨어러블 기기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도 그렇다.


크리스텐슨은 경영적 근시안(management myopia-두운을 사용한 시적이고 좋은 영어표현이다)이 파괴적 혁신 기술을 간과하는 원인이 아니라 기존 고객을 만족시키느라 기존에 하던 프로세스를 고수하는 구태의연함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그의 통찰을 위 그래프에 적용해본다면, 혁신 기술이 그래프에 점으로 등장한 순간 이전에 그것을 선구적으로 발견하고, 기존에 돈이 잘 벌리던 아이템보다 모자라지만 꾸준히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저 초록색 구간이 관리자가 버텨야할 마의 구간일 것 같다. 창업의 데스 밸리처럼. 다만 기존 회사와 자원을 사용하고 선점해 둔 시장이 알아서 굴러가기 때문에 스타트업처럼 죽고 사는 문제, 보조금이나 엔젤 투자, 시드 머니 없이는 고사해버리는 문제는 비켜갈 수 있다.


이를 지적재산권에서 잘 실행하고 있는 분야는 일본의 소년점프와 같은 주간연재만화라고 생각한다. 퍼포먼스 높은 기존 아이템은 단연코 원피스다. 오다 에이치로의 사실상 첫 등재작으로 몇 십년 간 1위에 머무르고 굿즈까지 합해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이윤을 벌어주었다. 원피스 신간은 펭귄 페이퍼백처럼 편의점에서도 파는데 그래도 날개 돋힌 듯 팔린다. 사실상 제지값만 받는 저가를 유지하고 있는데 원피스 스토리에 계속 몰입하게 해 잠재적으로 굿즈도 사고 영화티켓도 살 소비자군을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책을 팔아서 떼돈을 버는 게 아니라 충성고객에게 애프터서비스하는 느낌이다.


한편 새로운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자 새로운 감각,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연출방식을 시도하는 영한 작가를 발굴해낸 결과는 체인소맨, 단다단 그리고 귀멸의 칼날이 대표적이다. 원피스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든다. 귀칼은 다이쇼시대 배경에 사극스러운 대사에 주들이 모여 팀을 짜 미션을 받아 퀘스트를 하나씩 해치우는 여러 재미난 요소가 있다. 체인소맨의 덴지는 잘 보지 못하던 가난한 현대사회의 청년인데, 인트로에 야쿠자가 시키니까 담배도 씹어먹고, 식빵 하나 사고 돈이 없어 굶는다. 취업지의 선배는 말을 안 듣는다고 고간을 찬다. 단다단은 여고생이 외계인에게 납치 당해 거의 강간당할 뻔한 인트로로 어그로를 끌기 위해 초반이 다소 과했으나 외계인과 귀신의 싸움에 호러와 로맨스를 결합한 기존에 없던 특이한 이야기로 독자를 초대한다.


이런 스토리가 세상에 나와 넷플에서 애니도 만들어지고 굿즈 피규어 캐릭터 등 2차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주간소년만화잡지의 편집자들이 기존의 성장세에 안주하지 않고 잠재적으로 성장성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시장에 테스트해보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이 영원할 것이고 안주해서 망한 대표적인 사례는 에반게리온이다. 오랜 경영위기를 겪다가 회사도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크리스튼슨은 기존에 자리잡은 회사의 관리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파괴적 혁신만을 다룰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지 않아서라고 일갈하며 모든 기술은 사이클대로 생성소멸을 반복하기 때문에 지금 잘 나가는 기술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니 설령 기존 시장을 파훼한다고 하더라도 파괴적 혁신 기술 팀장에게 전권을 주어야한다고 말한다.



내려야해서 여기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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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출신 Wim Hagemans (Dutch, 1922 – 2009)의 풍경화 연작이다.


외국어를 하면 좋은 점은(대단히 잘할 필요도 없다) 인터넷에 한국어 설명이 없는 정보를 습득해 지적 해상도를 높여 세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정보의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지식을 알게 되면 예를 들어 대중서에 없는 고유명사를 알게 되고 그런 세부적인 정보가 지적 권위를 높인다. 학벌 같은 허장성세가 아니라. 아는 게 곧 힘이다. 힘은 power, 권력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단어다.


빔 하그만스는 전통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 도면사(tekenaar, draftsman)이자 페인트칠을 하는 집수리공(huisschilder, house painter, 도장공)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집을 그리는 수채화가(aquarellist, watercolorist)로 활동했다


Landscape (20th century)을 보면 어쩐지 수묵화가 생각난다. 풍경 본위에 사람은 작게 그려져 있거나 아니면 없다. 목가적이고 평화롭고 찬란히 고독하면서 차분히 안온하다.


우리네 전통산수화도 사람은 자연에 포함된 존재로 작게 그려져있는데 이는 화가의 내면적 고독을 의미하기도, 자연일치 천지합일의 도가적 사상을 은유하기도, 잡다한 업무에 시달리다 홍진속세와 객진번뇌를 도피하고 싶은 대리만족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내장식과 인테리어와 같은 남이 시킨 일을 내가 대리해주는, 타인의 아이디어를 내 방식으로 구현해주는 일에서 손이 그림에 훈련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리는 손의 숭고함이여


미대를 나와야만 미술가를 할 수 있는 것인가, 미술은 누구의 것인가에 대해 자문하게 한다. 유학, 학벌 등은 초기 진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수원시립, K&L에서 봤던 남다현 작가는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술작업(주로 복제)을 하고 최하나 작가는 방사선화학 전공이면서 내면심리를 다룬 회화를 그려 갤러리에 팔리는 작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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