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미술관 <차원확장자: 시·이미지·악보·코드>전시가 어제 열렸다.


내일 개천절에도 열고 추석당일만 휴관이지만 반경 3km 이내에 들릴 수 있는 다른 갤러리가 없어서 벌처럼 날아서 정확히 쏘고 빠져야한다.


근처에 존재하는 다른 곳은 청담 화이트큐브 옆 호림미술관 신사분관이 아닌 신림본관과 서울대박물관 정도일까. 어쨌든 교내로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나오기 어렵다. 안에 박혀서 학식을 먹으며 연구에 몰두하기는 좋은 환경이다.


원래 동숭동 혜화역에 있던 서울대의 시위대를 제한하기 위해 골프장 개발부지이던 곳으로 이전했던 역사가 있다. 신림/서울대입구/낙성대역 어느 루트로 나와도 30분은 걸린다. 윗공대에서 관악산을 넘어 과천으로 빠지는 무병장수를 위한 전설의 출퇴근코스를 타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나마 미술관은 교문 앞에 있다.


1주일 남짓했던 지난 여름전시 굿모닝조지오웰과 비슷하다.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있다. 안 갈 수 없다. 그러나 관람시간은 짧게 끝나고 인스타사진용은 아니다


이상의 실험적 시

백남준의 텍스트 악보

구자명의 바이러스

김호남의 신호와 울림

김은형의 신화적 벽화

정수정의 회화

윤향로의 유사회화

기민정의 종이와 유리

전소정의 이상의 시 모티프 영상

코딩 구현 작품 등


이상은 100년은 빨리 존재한 이과계통 시인이다. 그의 시를 물리학적으로 분석한 논문이 나왔다. 건축, 수학, 물리를 통섭하는 그의 때 이른 생각을 식민지 지식인들이 쫓을 수 없었다.


백남준은 50년 빨리 존재한 선구자다. 전자 초고속도로와 디지털 정보통신 사회를 미리 대비시켰다.


구자명은 2024년 겨울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보았다. 미래적 작가다.

2025년 갤러리SP에서 한 화학식구조로 만든 냉매

2021년의 소프트웨어의 성장과 형태, 2020년의 분자생물학 모티프의 작품과 웹사이트 구조의 편집방법개발 같은 독특한 생각을 선보였다.


김호남은 기흥 백남준센터의 랜덤액세스에 출품한 메아리 같은 디지털 버퍼링 작업 모티프와 같은 작품으로 지연된 소리와 울림에 천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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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십이귀월 상현의 눈에 있는 숫자는 다른 스타일의 글자다.

특히 一二三이 붓질 한 번에 숫자를 바꿀 수 있어서 같은 음 중에 어렵게 보이는 한자를 쓴다

숫자 하나에 돈이 왔다갔다하는 상인이 어음표기에 사용하다가 이런 상인들이 모여 돈을 보호하고 불리기 위해 만든 은행에서 발행한 지폐에 활용되었다

5는 사람 인 변만 붙였고 6은 육지 육으로 쓴다. 4가 특이하다

일이삼은 형상을 본 따 만든 쉬운 형성자지만 너무 울타리가 없으면 변개도 쉽다

귀칼은 일이의 획수를 더 줄인 약자를 썼다

설문해자로 유명한 시라카와 시즈카의 상용자해 번역에서 일이삼사 설명만 가져왔다

서울대 동사과를 졸업하고 군산대에서 교편을 잡은 박영철 교수의 번역인데 우리말과 일본어는 음이 다르니 길출판사 편집부에서 전체 구성을 재배치했다. 같은 내용이지만 동일한 책은 아닌 2차 창작을 곁들인 2차 편집본이다

삼三은 일본에서 가타가나로 ミ로 쓰기도 해서 삼을 산이 아니라 미로 읽기도 한다. 三重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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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6 - 2026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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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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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 만한 아이디어와 리스트다.


처음 영어를 그대로 받아적기만 하는 영화제목에 대한 생각을 해본 건 종합운동장역 근처에 있었고 지금은 없어진 키노극장에서 2004년 즈음에 영화 투모로우를 볼 때였다


짜친다고 생각했다. 내일이라고 하면 되지 굳이 이렇게 하나


그런데 나중에서야 깨달았는데 영화제목이 사실 모레(The Day After Tomorrow)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난이 일단 내일 안 온다고 생각하면 급할 것 없다고 생각해 투모로우라고 했다는 것이다. 중국어로는 明日之後(명일지후, 내일 이후)다.

수입영화제목에 음차만 해도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이유는 한국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영어를 잘하고 글로벌한 감각이 있기 때문이고


나아가 한글의 놀라운 과학적 표기법과 다양한 모음으로 인해 음차가 잘된다는 언어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요건이 마련되어있기 때문이다.


음차만 하는 한국과

의역만 하는 중국을 비교해보자

우리는 center를 센터 중국은 중심(中心 쭁신)이라고 한다


무엇이 더 나은가? 일장일단이 있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감각과 취향이 다르다.


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라고 13자로 음차하는게 좋은가?

아니면 영어 발음 그대로 한자로 쓸 수 없기에 의미를 살려

중) 瞬息全宇宙 순식(순간) 전우주

대) 媽的多重宇宙 엄마의 다중우주

홍) 奇異女俠宇宙 기이여협 완구 우주 (장난하고 구원할 완구)

이라고 하는 게 나은가?


어쨌든 일본어와 중국어는 한국어에 비해 모음이 적다. 이때 일본어는 가타가나라는 외국어 전용 문자로 음차라도 하는 반면 중국어는 표음문자고 문화적으로 보수적이여서 의역을 해야한다.


(한편 현대한국어의 자음이 아쉽다. 속히 초기 훈민정음 모델에 있었던 유/무성 순치 마찰음 v/f와 무성 치간 마찰음 th를 복원해야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머터리얼리스트는 물질주의자가 아니라 천작지합(하늘이 만든 합 天作之合)이다.


겟아웃은 逃出絕命鎮 (도출절명진, 도망쳐 나온다,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하 마을-읍에서)다.


어스는 (우리 달라, 아문 이我們·異)


놉은 아니 불(不!)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일전재전(一戰再戰) 즉 하나의 전쟁 다시 전쟁


외래어를 한자로 변환하는 순간 국한문 혼용체를 쓰던 100년 전, 혹은 홍콩 영화가 유행하던 8-90년대로 돌아간다.


마블 영화 아이언맨은 강철협(钢铁侠)


인크레데블 헐크는 무적호극(无敌浩克) - 호극은 헐크를 중국어로 읽은 음차(후크어)다


토르는 뇌신(雷神), 그 후속작 다크월드는 흑암세계(黑暗世界)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스는 미국대장: 복수자 선봉(美国队长:复仇者先锋)

그 후속작 윈터 솔져는 혹한전사(酷寒战士)

그 마지막 2부작 인피니티 워(무한 전쟁 无限战争), 엔드게임(终局之战 종국-지-전, 어조사 之지는 의of)


가디언즈오브갤럭시는 은하 호위대(银河护卫队)


앤트맨은 의인(개미 의 蚁人) 


닥터 스트레인지는 기이박사(奇异博士)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지주협 영웅귀래蜘蛛侠:英雄归来 (지주는 한자로 거미다)

그 후속작 파프롬홈은 영웅원정(英雄远征)


블랙팬서는 흑표(黑豹)


대안을 생각해보면 선택이 쉽지 않다.


북한의 문화어로 순화해볼 수도 있겠다.


에에올 : 한꺼번에 온 누리


겟아웃 : 어서 도망치라!


스파이더맨: 거미사나이


가오갤: 은하지킴이


기생충은 얹혀사는 자


프로즌은 얼어붙은 나라


타이타닉은 큰 배의 비극


라라랜드는 꿈나라 천사의 땅


인셉션은 꿈속의 꾀임


라이언킹은 사자왕..


몇 개만 해도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다



한글의 과학성을 바탕으로 외래어 그대로 음차 vs

한자로 의역 vs

뜻을 풀어서 순화


모두 나름의 판단인데


이는 해당 사회문화의 대다수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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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미술관 <차원확장자: 시·이미지·악보·코드>전시가 어제 열렸다.


내일 개천절에도 열고 추석당일만 휴관이지만 반경 3km 이내에 들릴 수 있는 다른 갤러리가 없어서 벌처럼 날아서 정확히 쏘고 빠져야한다.


근처에 존재하는 다른 곳은 청담 화이트큐브 옆 호림미술관 신사분관이 아닌 신림본관과 서울대박물관 정도일까. 어쨌든 교내로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나오기 어렵다. 안에 박혀서 학식을 먹으며 연구에 몰두하기는 좋은 환경이다. 


원래 동숭동 혜화역에 있던 서울대의 시위대를 제한하기 위해 골프장 개발부지이던 곳으로 이전했던 역사가 있다. 신림/서울대입구/낙성대역 어느 루트로 나와도 30분은 걸린다. 윗공대에서 관악산을 넘어 과천으로 빠지는 무병장수를 위한 전설의 출퇴근코스를 타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나마 미술관은 교문 앞에 있다.


1주일 남짓했던 지난 여름전시 굿모닝조지오웰과 비슷하다.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있다. 안 갈 수 없다. 그러나 관람시간은 짧게 끝나고 인스타사진용은 아니다


이상의 실험적 시

백남준의 텍스트 악보

구자명의 바이러스

김호남의 신호와 울림

김은형의 신화적 벽화

정수정의 회화

윤향로의 유사회화

기민정의 종이와 유리

전소정의 이상의 시 모티프 영상

코딩 구현 작품 등


이상은 100년은 빨리 존재한 이과계통 시인이다. 그의 시를 물리학적으로 분석한 논문이 나왔다. 건축, 수학, 물리를 통섭하는 그의 때 이른 생각을 식민지 지식인들이 쫓을 수 없었다.


백남준은 50년 빨리 존재한 선구자다. 전자 초고속도로와 디지털 정보통신 사회를 미리 대비시켰다.


구자명은 2024년 겨울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보았다. 미래적 작가다.

2025년 갤러리SP에서 한 화학식구조로 만든 냉매

2021년의 소프트웨어의 성장과 형태, 2020년의 분자생물학 모티프의 작품과 웹사이트 구조의 편집방법개발 같은 독특한 생각을 선보였다.


김호남은 기흥 백남준센터의 랜덤액세스에 출품한 메아리 같은 디지털 버퍼링 작업 모티프와 같은 작품으로 지연된 소리와 울림에 천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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