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나 작가의 혼모노는 엔딩이 항상 좋다 앰비언스 뮤직 같기도하고 볼레로 같은 느낌이 있다!

다른 방식으로 엔딩이 설득력 있는 작가는 예소연이다. 작가의 그 개와 혁명의 엔딩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도 리뷰하며 이야기했다. 어느 신문기사 칼럼에서도 굳이 그랬어야 했냐고 볼멘소리였지만 언급했다. 해당 페이지는 마지막 단 1바닥, 즉 2페이지에 불과하다. 유자가 난동을 피우는 장면이다. 훼방 놓으며 살아 온 혁명정신의 마지막 피날레로 아주 적절한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고 전유성 코미디언 앞에서 숭구리당당 춤 추며 추모한 것처럼. 제도와 싸우던 혁명전사의 마지막이 관습에 수긍해서야 되겠나. 평생 웃기며 웃으며 살아 온 개그맨의 마지막이 장송곡처럼 조용해서야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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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토리아식 문체, 고풍스러운 왕정 어법에
I beg to differ이라는 표현이 있다
감히 다르기를 요청합니다, 라는 말인데 라틴어의 반이태동사semi-deponent verb, audeor, auderi, ausus sum에 영향을 받은 표현인 것 같다

한문에도 감히 묻습니다敢問감문이 있는데 동서양 막론하고 옛 어투는 이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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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스터스
코코 멜러스 지음, 심연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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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에게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에 대한 다양한 영문기사를 주고 분석해보라고 시킨 결과물


1) 각 기사별 핵심 내용 요약

① East Asia Forum – 「미국의 통상 압박 아래 휘어지는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Nicholas Chapman, 2025년 9월 2일)


핵심 주장:

최근 체결된 미·베트남 무역합의는 표면적으로는 외교적 성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노이가 상당한 양보를 하고도 실질적 이익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사례는 베트남의 ‘균형 외교(hedging)’가 갖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주요 근거:


베트남은 미국의 관세를 46%에서 20%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세부 시행 지침과 품목별 명세가 불분명하다.


미국의 요구에 따라 위조품 단속을 강화하고, 스타링크(Starlink) 도입을 승인했으며,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고, 미 기업 유치를 확대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산 공급망의 ‘우회 수출(transshipment)’을 문제 삼을 경우, 베트남도 연쇄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저자는 미국·중국 중심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EU, CPTPP 회원국, 남미, 아세안 등과의 다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② Chosun English – 「미국과 러시아산 무기를 저울질하는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 요약보도)


핵심 주장:

하노이는 미국과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여전히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특유의 ‘줄타기 외교’를 상징한다.


주요 근거:


미국이 베트남에 수송기와 헬리콥터 제공을 논의하는 한편, 베트남은 러시아 무기 구매 및 금융거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양측을 오가며 군사적·경제적 실리를 도모하는 베트남의 ‘균형 전략’이 외교적 핵심이다.


③ Lowy Institute –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라는 착각(The Fallacy of Vietnam’s Bamboo Diplomacy)」 (2025년 7월, The Interpreter)


핵심 주장:

대나무 외교는 과대평가된 개념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과도한 ‘유연성’은 단기적 실리를 얻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략적 모호성과 내부 취약성을 초래한다.


즉, ‘양쪽 다 잡기’ 전략은 언젠가 양쪽 모두에게 불신을 불러올 수 있다.


④ Modern Diplomacy – 「중국·인도 화해가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에 맞서는 역풍」 (2025년 10월 21일)


핵심 주장:

최근 중국과 인도의 관계 개선은 베트남에게 불리한 지정학적 환경을 조성한다.


베트남은 그동안 중국을 견제하려는 인도 및 서방의 ‘우회 투자지’로서 이익을 얻었지만, 양국이 가까워질수록 이런 전략적 지렛대가 약화된다.


이는 베트남의 외교적 공간을 좁히고, ‘다변화 전략’의 실효성을 약화시키는 새로운 도전이다.


⑤ Asia Times – 「지정학적 바람 속에서 갈라지는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2025년 10월)


핵심 주장:

8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무기 거래와 이를 위한 비공식 금융 메커니즘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관세 압박과 맞물려 베트남 외교의 균열이 노출되었다.


‘대나무’는 한계 이상으로 휘어지고 있으며, 전략적·경제적 이해관계가 엇갈릴수록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⑥ Bloomberg Opinion –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생존의 열쇠,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2025년 4월 23일)


핵심 주장:

‘대나무 외교’는 혼란스러운 국제 질서 속에서 중소국이 생존할 수 있는 모범 전략이다.


‘4가지 비원칙(four no’s: 동맹 불가, 일방 편들기 불가, 타국 반대 불가, 외국 군사기지 불허)’을 유지하면서도 다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실리를 확보해온 점을 높게 평가한다.


⑦ Vietnam Briefing – 「베트남의 BRICS 가입: 전략적 파트너십 속 투자 기회」


핵심 주장:

베트남의 BRICS 참여는 대나무 외교의 경제적 확장판이다.


이는 서방 중심 질서에 대한 대안적 통로를 개척하며, 다양한 투자 유치 및 시장 접근의 기회를 확대한다.


외교적 ‘균형 전략’을 경제적 ‘다변화 전략’으로 구체화한 사례이다.


2) 종합적 관찰: 각 기사들이 보여주는 공통 서사


공통된 문제의식:

대부분의 매체는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가 실용적인 다자전략임을 인정하지만, 최근의 미·중 경쟁 격화와 러시아 제재 환경 속에서 이 전략이 심각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한다.


즉, 경제적 의존(미국·중국) 과 군사적 연계(러시아) 사이의 균열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드러난 균열 구조:


무역 대 안보의 충돌: 미국의 관세 압박과 중국 공급망 의존이 서로 모순적인 방향으로 작용.


러시아 제재 리스크: 러시아 무기 구매를 위한 비공식 금융이 제재 위험을 초래.


지역 정세 변화: 중국–인도 화해,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베트남의 외교적 ‘틈새’ 축소.


다자적 대안의 필요성: EU, CPTPP, BRICS 등과의 다자협력이 전략적 자율성을 회복하는 핵심 경로로 제시됨.


3) 분석적 평가 — 대나무 외교의 장단점 및 미래 의미

장점 (Pros)


전략적 유연성 확보


어떤 대국에도 종속되지 않음으로써 위험 분산 효과를 누리고, 다양한 투자와 안보 협력의 통로를 열 수 있다.


2016년 미국의 무기 금수 해제 이후 보이는 단계적 군사 협력은 그 대표적 성과다.


경제 다변화를 통한 성장


CPTPP, EU-FTA, RCEP, BRICS 참여 등으로 무역 기반을 넓히며, 단일 국가의 압박을 회피할 수 있다.


내부 현대화의 완충지대 확보


서방의 기술·투자를 도입하면서도 러시아제 무기체계를 유지함으로써 현실적 안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점 및 구조적 취약성 (Cons)


이중 의존의 모순


제조는 중국 중간재에, 수출은 미국 시장에 의존하는 이중 구조로 인해, 한쪽을 맞추면 다른 쪽이 불만을 품게 된다.


미국의 ‘우회 수출’ 단속 강화 시, 베트남 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


러시아 거래의 제재 리스크


비공식 결제 및 제3국 금융을 통한 무기 구매는 서방의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국제 금융 접근성, 평판 리스크 등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거래적 외교의 한계


트럼프 시절과 같은 ‘거래 중심 외교’에서는 베트남의 양보(예: 위조품 단속, 특정 기업 구매, 인프라 승인)가 과도한 반면, 실익은 미미할 수 있다.


지정학적 레버리지 약화


인도와 중국이 화해하면, 베트남의 ‘대체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이 줄어든다.


이는 베트남의 외교적 협상력 감소로 이어진다.


4) 정책적 함의와 권고


수출원산지 및 우회수출 규정의 명확화


미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원산지 판정 체계’를 국내법에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


군수조달 투명성 강화


러시아 거래 등 방위산업 계약의 회계·결제 투명성을 높여, 2차 제재와 국제 불신을 방지해야 한다.


다자무역 통합 심화


EU·CPTPP 표준에 맞춘 기업 역량 강화(통관, 인증, 기술표준 등)를 지원해 ‘실질적 다변화’를 실현해야 한다.


공급망 자립 및 대중 의존 완화


일본, 한국, 아세안 등과의 산업 협력으로 중국산 중간재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


외교적 내러티브 관리


‘비동맹’의 논리를 단순 중립으로만 포장하지 말고, 각국에 투명하게 설명함으로써 신뢰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교적 ‘모호성’이 ‘불신’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


결론 — “대나무”는 아직 휘어질 뿐, 부러지진 않았다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층적 파트너십 덕분에 경제적 안정과 제한적 안보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관세 협상, 러시아 무기거래 논란, 지역 질서 변화는 그 유연성이 이미 한계 지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향후 베트남이 투명성과 다자협력, 제도적 신뢰를 강화한다면, ‘대나무 외교’는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

반면 단기적 거래와 비공식적 타협에 의존한다면, 그 ‘유연성’은 곧 ‘균열’로 바뀔 것이다.


요컨대,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는 흔들리지만, 아직 회복 가능한 상태이다.

그 회복 여부는 외교의 방향성보다 실행의 정직성에 달려 있다.



https://eastasiaforum.org/2025/09/02/vietnams-bamboo-diplomacy-bends-under-us-trade-pressure/

https://www.chosun.com/english/world-en/2025/11/10/N75E6HIVNZFGRKO6RZQTVYI54Y/

https://www.lowyinstitute.org/the-interpreter/fallacy-vietnam-s-bamboo-diplomacy

https://moderndiplomacy.eu/2025/10/21/china-india-rapprochement-is-a-headwind-to-vietnams-bamboo-diplomacy/

https://asiatimes.com/2025/10/vietnams-bamboo-diplomacy-cracking-in-the-geopolitical-wind/

https://www.bloomberg.com/opinion/articles/2025-04-23/vietnam-s-bamboo-diplomacy-is-key-to-surviving-new-world-dis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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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죽음의 땅(2025)>은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좋았던 언더도그 서사 기반 오락영화로 게임과 제휴가 활발한 IP라는 점이 <던젼앤드래곤:도적들의 명예(2023)>와 닮았다.


티아/테사 역의 엘 패닝은 <아이앰샘(2001)>의 루시와 <우주전쟁(2005)>의 레이첼로 유명한 다코타 패닝의 동생이다. 필모는 많은데 아직 확실한 시그니쳐 작품은 없는 듯하지만 아역 배우 이미지가 너무 강한 언니와는 달리 중장년 때 브랜딩하는 낭중지추가 될 수도 있겠다.


하반신이 잘린 합성인간은 일종의 SF식 접근성 캐릭터(장애)로 읽을 수도 있다. 또한 기계 사이보그 인간 같은 포스트휴먼으로 볼 수도 있다. 후반부의 상반신 하반신 연동액션은 전례 없는 특이한 액션 합이다.


아울러 픽션 구조 속에서 무한 세포증식 재생이 가능한 칼리스크와 합성인간(synth)은 닮은 꼴이다. 그래서 티아가 칼리스크 새끼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버드라고 이름 지어준 것이다.


이러면 파워 인플레를 피할 수 있다. 초장에서는 나약함은 용서받지 못한다고 말하는 아빠나 듀얼을 이길 수 없었던 형이 넘어야할 산이었는데 스토리의 말미에서 복수를 이루고 레벨업을 하고 나니 사실 그들은 더 큰 세계의 일부였을 뿐이다. 김영민의 <중국정치사상사>에서 읽은 원왕조가 중화질서를 재해석한 사상구조와 같다. 중화가 최고이자 기준점인 줄 알았는데 사실 더 큰 혼일천하(The Greater Integrated World)의 일부였다고 더 큰 분류체계 속에 부분집합화하는 것이다.


나아가 영화가 흥미로운 점은 원래 태어나고 자란 부족에서 열등하다고 버려져 다른 인종과 팀을 이룬다는 서사는 미국식 언더도그 성공서사가 SF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때 우주행성 탐험에서는 국가가 아니라 회사가 중앙집권 기관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 기관의 대표가 엄마(영화에선 mu/th/er로 표시)라는 모계수장이라는 점도. 


캐나다도 국가 이전에 허드슨 컴패니가  먼저 점령했고 미국 서부 개척도 정부관료 진출 이전에 기업이 먼저 진출했던 역사가 있다. 우주개척시대에는 국가가 아니라 회사가 더 중요한 에이전트가 될테다. 그만큼 막대한 자본과 조직이 필요한데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그 프로토모델이거니 싶다. 픽션은 근미래를 예고한다.


행성에 적응하면서 하나씩 배워 나간 생물특징과 지형지물을 활용해 최종 복수를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역시 언더도그 서사에서 중요한 장치다.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도 최종 퀘스트에서 스프라우트 선생수업에서 배운 축축한 식물, 빗자루 타고 날아 스니치 잡기, 움직이는 체스판 등이 등장해서 이전 복선을 회수했다. 


<프레데터>에선 육식 덩굴, 마비독 식물, 면도날 풀, 산성침 도마뱀, 폭탄 애벌레 수류탄, 본 바이슨 투구 등을 사용해 적진에 침투해 칼리스크 어미를 되찾고 테사에게 복수한다. (덱의 어깨에 있는 산성침 도마뱀은 테사의 어깨에 있는 레이저 머신과 닮은 꼴이다)


물론 클라이맥스에 이르기 까지 중간 보스를 해치우며 협력자를 찾아나가는 여로형 모험을 거쳐야하는데 영화에선 익룡, 본 바이슨, 루나벌레, 칼리스크 등의 중간 분기점이 있었다.


그런데 반전은 적진 침투해서 티아와 칼리스크 어미를 구출하고 메카닉에 탑승한(아바타1의 마일스 대령이 탄 기갑물) 테사를 무찌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수미쌍관을 위해 형 퀘이를 죽인 아버지에게 까지 찾아가 1:1전투(중세듀얼전투 모티브. 듄처럼)를 통해 승리하고 참수한다는 데까지 스토리가 나아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서 함선의 크기를 통해 엄마가 더 큰 세력으로 모계사회였다는 점이 은유된다. 여왕벌이 더 크고 수컷벌은 그 권속인 것처럼.


영화는 맨 처음에 EDM풍 초저음 몽골목젖소리 흐미로 시작한다. 듄2 사다우카에서 강한 인상을 준 이후 SF물에서 강한 임팩트를 주는 라이트 모티프가 된 것 같다. 


티아는 "우리는 협력하도록 만들어졌어요"라고 말하는데(자막에서) 영어 대사는 we are created in tandem이다. 탄뎀은 라틴어로 본뜻은 마지막으로라는 뜻이지만 점차 일련의 시리즈 마지막에 이어졌다는 의미로 '협력' '함께'를 의미하게 되었다. in tandem with은 고풍스러운 의미로 in collaboration with이라는 뜻이다. 이를 한자문화권으로 비유하자면 함께 공共이나 한 가지 동同을 쓸 자리에 함께 해偕를 써서 백년해로라고 쓰는 것 같다랄까. 혹은 함께 대신에 더불어 여與를 써서 여민동락이라고 쓰는 것 같다랄까.


중간에 불피우고 하루 묵는 장면에서 티아가 우리는 트리오(trio)야, 나무(tree)에서 하는 식으로 언어유희를 하는 장면도 있었고 미국 액션물에 많이 나오는 웁스! B급 너드 유머도 있다. 대표적으로 침투했을 때 식물원에 있던 합성인간 세 명이 야우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끔살당하는 장면도 있고, 이상한 질문을 쏟아내는데 답하지 않는 장면도 있다. 티아가 송곳니(fang)은 뭐에 쓰는거냐랄지 물어보는데 씹는다. 반면 어려운 과학용어는 대사가 줄줄 나오다가 중간에 잘리는 것도 너드 과학자의 말을 중간에 컷하는 기조와 같다.


우성 유전자가 아닌 몸이 작고 인정받지 못한 열성(deficient) 야우차, 감수성 많은 합성인간 티아, 말 못하지만 힘순찐 궁극기가 있는 충성 반려펫 캐릭터 칼리스크 새끼, 이 셋이 만들어가는 가오갤식 후속 서사가 궁금하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가오갤에 빌런 역지사지형 서사가 결합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역지사지형 서사란 빌런 혹은 다른 캐릭터 관점에서 원작 스토리를 재서술한다는 의미로 쓴 말인데 해리포터를 말포이 입장에서 서술한 연극 cursed child에서 말포이가 사실 나는 해리론헤르미온느 너의 셋의 케미가 부러웠다는 대사에서 보인다.


이외에도 생각나는 작품은 여럿 있다. 토드 필립스의 〈조커(2019)〉는 원작 서사 〈배트맨〉의 가해자 조커가 주인공으로 탈바꿈해 배트맨의 숙적 조커의 시선에서 사회제도 속 인간의 광기와 탈선을 탐구했다.


〈크루엘라(2021)〉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녀 크루엘라 드빌을 젊은 디자이너의 반항 서사로 재구성해서 빌런의 서사로 원작 세계관을 재해석한 케이스다.


또 〈Wicked(2024)> 〈오즈의 마법사〉의 서쪽 마녀를 주인공으로 위치시켜 

초록색 피부 마녀가 사실 도덕전쟁의 희생자임을 드러내 권력, 정의, 타자화된 여성에 대한 재해석을 한 작품이다.


이와 반대로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마라(듀나의 책에서 읽음)라는 말에 따라 악인에게 감정이입할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기조의 영화도 많다. 떠오르는 것은 영화 <타겟(2023)>이다. 히로인(신혜선)을 그놈(임성재)이 왜 추적하고 스토킹하는지 이유가 없다.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의 하비에르바르뎀도 마찬가지로 악인의 배경이 없이도 스토리를 견인한다.


이런 모든 의미에서 야우차는 기존 IP에서 인간을 사냥하던 외계인 사냥꾼 입장에서 쌓아올린 역지사지형 캐릭터다. 전작들이 많이 망했기 때문에 더 이런 실험적 서사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기도하다.




2023년에 봤던 <던젼앤드래곤:도적들의 명예>처럼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좋았던 게임믹스 언더도그 서사 기반 오락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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