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시는 대개 8월 말에 열러 12월까지 계속 해서

땡볕일 때 움직이지 않고 선선해지면 여유있게

움직이는 게 좋다고 몇 달 전 글에 썼다


혹시나 얼리 어답터, 도파민 중독자여서 오픈하자마자 갔다면

지금은 보릿고개 구간이다


메이저 전시는 다 갔고

올해 말에 열릴 전시가 아직 다가오지 않았으니.


8월에 열려 10월에 마무리한 

가고시안 무라카미 때문에 APMA

금호 유현미 때문에 국현미와 아트선재는 빨리 갔을텐데


그럼 국중박 멧, 세종문화회관 샌디애고, 송은미술대상 등

마지막 피날레가 오기 전까진

청주, 과천, 광주, 대구, 대전 등 서울 외곽과

평창 북촌 서촌 을지로 등의 강소 갤러리를 돌아 추궁기를 버텨야한다


국현미 올해의 작가상+김창열+하이라이트(공통 12.21까지)

리움 이불+셔틀로 호암 루이즈 부르주아(모두 26.1.4까지)

아모레퍼시픽 마크브래드포드(26.1.25)

K&L 시대전술+국현미과천 젊은 작가+근현대2개

국현미덕수궁과 서울시립 강령

예전오르세, 세화노노탁, 부산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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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읽어 본 적도 들어 본 적도 없다


그러니까 노벨문학상을 탈 정도로 의미있는 작가인데


그 의미가 어떤 서클에서는 확실하고 선명하게 논의되었는데


나는 그 존재조차 몰랐다는 것 아닌가


그전에 나는 민음사, 을유 등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몇 백 권도 읽지 못했다.


세상에 얼마나 읽을 책이 많은가


내가 알지도 못하는 작가가 얼마나 많은가


나는 시간을 제대로 쓰면서 살아온게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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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금의 작가 아라카와 히로무가 농고 시절을 바탕으로 쓴 자서전풍 픽션 <은수저>는 입시명문고에 가려던 주인공이 농고에 진학해 회사원의 둘째 아들인 자신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자라 온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벌어지는 우당탕탕 로맨스 학원만화다


강연금(2001-2010) 끝나고 2011년에 연재를 시작했다. 애초 기획은 고교 3년인데 중간에 작가 아들의 난치병 치료로 인해 오랜 기간 휴재했다가 2019년에 마무리를 지었다.


학년제의 특징을 살려서 주인공의 성장서사를 매년 균일하게 그렸으면 좋았을텐데 1학년이 절반에 2,3학년은 사실상 창업준비와 경마대회 참가로 너무 급하게 전개된다. 대학 입시도 원래 수학을 잘했다는 설정으로 벼락치기해서 급하게 마무리


작가의 선하고 직선적이고 성실한 마음이 작품에 반영된다. 강연금과 마찬가지로 피가 나오는데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갈등은 있으나 전혀 해롭지 않으며 모든 캐릭터가 서로 도움주고 성실하게 인생을 산다. 설령 캐릭터가 퇴장해도 성실하게 배웅해 주는 편. 예를 들어 프로야구선수가 되어 여동생들과 엄마와 빚더미의 목장을 도와주려던 코마바 이치로는 고시엔 진출 실패하고 64화에서 학교를 자퇴하고 채무 청산을 위해 알바를 전전한다. 짠한 장면이다. 이 계기로 인해 주인공은 목장의 자녀들을 위해 창업을 하려고 마음을 먹는 계기가 된다. 이 한 화로 인해 32화의 복선이 해결되고 그 이전에 왜 야구장면이 자꾸 삽입해 들어와야만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학교축제, 베이컨 피자 연구, 프랑스 치즈 연수, 경마대회 우승을 향한 여정 등 여러 좋은 소재가 있는데 대개 한두 화 안에 소진하고 디벨롭을 못해서 아쉽다. 다음 년도에 친구들과


아울러 작가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인데 실패해도 주변인이 주인공에게 너무 관대하고, 낮은 자존감으로 혼자서 과하게 생각의 회로를 돌리다가 조금만 툭 건드려도 과잉반응하는 캐릭터가 있으며, 남녀관계가 로맨틱하다라기보다 업무상 동지애에 기반하고 있으며, 엔딩에서 모두 행복하게 마무리 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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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드라마 작가의 넷플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는 설정도 독특하고, 캐스팅도 적절하고, 자본도 뒷받침되고,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화부터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13화까지 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가영은 버린 부모는 증오하고 길러준 조부모는 사랑하는 최근 세대를 상징한다. 아무리 사이코패스 연기라지만 자신의 눈에만 지니가 보이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갑자기 과하고 찰진 욕설을 쏟아내고 급발진한다.


<멋진 하루>의 하정우처럼 계속 화를 받아주기만 하는 캐릭터였더라면 더 매력적이었을텐데 지니도 주인공의 목을 조른다. 이는 사패인 주인공이 아이였을 때 할머니 목을 조르는 신과도 연결된다. 이것이 사패의 자기반성을 요구하는신인걸까?


그런데 사패라는 캐릭터가 극 전체의 분위기와 걸맞는지 다른 캐릭터였으면 안되는지, 캐릭터 안에 일관성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걸리는 장면이 많다.


파리의 연인,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급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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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사랑의 언어 - 한강의 문학을 읽는다
한기욱 엮음 / 창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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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느리도록 오래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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