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드라마 작가의 넷플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는 설정도 독특하고, 캐스팅도 적절하고, 자본도 뒷받침되고,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화부터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13화까지 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가영은 버린 부모는 증오하고 길러준 조부모는 사랑하는 최근 세대를 상징한다. 아무리 사이코패스 연기라지만 자신의 눈에만 지니가 보이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갑자기 과하고 찰진 욕설을 쏟아내고 급발진한다.


<멋진 하루>의 하정우처럼 계속 화를 받아주기만 하는 캐릭터였더라면 더 매력적이었을텐데 지니도 주인공의 목을 조른다. 이는 사패인 주인공이 아이였을 때 할머니 목을 조르는 신과도 연결된다. 이것이 사패의 자기반성을 요구하는신인걸까?


그런데 사패라는 캐릭터가 극 전체의 분위기와 걸맞는지 다른 캐릭터였으면 안되는지, 캐릭터 안에 일관성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걸리는 장면이 많다.


파리의 연인,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급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