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루이&후이 시점 2 (양장) - 사랑으로 함께 써내려가는 쌍둥이 판다의 성장 일기 전지적 루이&후이 시점 2
송영관 지음, 송영관.류정훈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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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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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강력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이 상륙하지 않았다.

그러나 태풍에서 떨어져나온 저기압이 한반도에 폭우를 뿌렸고 푄현상으로 인한 폭염에 찜통 더위였다.

9, 10월이 되어도 대만 홍콩 남쪽에선 태풍이 발달하고 있을 정도로 바다가 뜨겁다. 설악산은 7도인데 서귀포는 30도일 정도로 양극화된 날씨다.
단풍도 2주 늦는다고 한다. 가을에서 겨울로 급히 바뀔테다. 그럼 단풍이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 선명한 단풍산은 못 볼 듯 하다. 녹색잎이 섞여있다가 겨울이 되면 한꺼번에 떨어질거다.

바다는 느리게 뜨거워졌다가 느리게 식는다.
바다 온도는 높은데 대기가 차가우면 작년처럼 11월 말부터 야행성 폭설이 찾아올 것이다. 여름은 폭우, 겨울은 폭설로 고통받는다. 야간택배기사에게 힘든 겨울이 될거다

대개 밤에 안배되어 있고 바닷가라 습도가 높은 인천공항발 LCC는 대거 지연 사태를 맞을 것이다. 수익을 위해 대체편이 없는 저가항공 운영구조상 하나 밀리면 다 연착되는 사태도 빈번하리라

5만원 10만원에 싸다고 저가항공 예매했다가 공항에서 지연으로 비행기 안에서 공항 안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고 호텔비도 일정도 날린 소비자들은 역시나 싼 게 비지떡이라 상각하며 차라리 20만원 30만원 내고 대한항공 탈 걸 생각하게 될테니 대한항공은 어부지리로 이미지 제고하고 주가가 상승하겠지만 아시아나와 과연 기업문화가 잘 융합될지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처럼 결국 요직에선 섞이지 못하고 파벌화가 되고 내부 분규를 다스리기 위한 다독이는 조치는 현대차 정규직 노조와 비슷한 철밥통 이익집단이되어 소비자에게 그 비용이 전가될테고 아울러 경쟁사가 없기에 독점의 횡포로 이전보다 서비스는 부족한데 비용은 높은, 대한항공 일부노선의 저가항공화가 일어나 소비자는 분노하고 외항사를 찾겠죠(정부에 세금 내는 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뺏긴다는 점에서 일종의 국익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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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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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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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라의 캐릭터 줄거리 단계별가이드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4권을 기점으로 구분한다.


해리포터는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볼드모트의 부활전후로 파트가 나뉘어진다는 것


스토리 구조만 4권을 기점으로 나뉘어지는 게 아니라 영단어 수준이 달라진다.


3권까진 아동용 소설이어서 단어레벨이 높지 않았는데 4권부터는 YA수준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두꺼워진다.


rummage, unobtrusive, chivvy, waddle, jiffy, ruffle, heave, ladle, wince 등


7권에서는 GRE어휘책에 나오는 thwart까지 나온다.


그런데 비유법 같은 문학기법은 성인레벨로 올라가지 않는다.


와와 거리다 ooohed and aaahed

군청색 하늘 blue-black sky를 포함해

마치 ~ 인 듯하다 as if, as though

처럼, 같이 like, as 같은 직접 비교가 빈번하게 쓰여


보여주기(show)보다는 설명하기(tell)에 가깝다 



마지막 사진 4권을 예로 들어 이 문장은 비가 후두둑 쏟아지는 장면을 as if로 연결한 후속 문장으로 해설하고 있다.

The rain was now coming down so thick and fast that it was as though buckets of ice-cold water were being now emptied repeatedly over their heads.


그러나 고급 영문학에서는 비유를 문장 밖에 연결하기보다는 문장 안에서 느낄 수 있게 풀어 쓴다.


매우 굵고 빠르게 비가 내렸다를

Slammed against라든지 hit with the weight of라든지 pressed hard라든지 밀도와 압력을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동사로 치환한다.


나아가 fast로 상징되는 힘과 시간, thick이 의미하는 흐린 시야를 아래처럼 확장해 쓸 수도 있다.


어쨌든 형이상학적 은유나

밀도, 온도, 리듬, 음향을 활용한 문학적 이미지를 빚는데까지는 나아가지 않는다


The rain slammed against them, each drop a splinter of cold glass breaking on their skin.

비가 기차를 세차게 때렸다.

떨어지는 빗방울마다 차가운 유리 파편처럼 부서지며 피부 위에서 깨져나갔다.


The sky emptied itself in shards of cold light, each strike of rain a small shiver running through the world.

하늘은 차가운 빛의 파편으로 자신을 쏟아냈고,

빗방울이 닿을 때마다 세상이 미세하게 몸을 떨었다


라고 써볼 수 있겠다. 아니면 좀 더 쉽게


The rain pressed hard against the train, a dense curtain of sound that blurred the world outside.

빗방울이 기차를 내리쳤는데 소리의 두꺼운 커튼이 외부 세계를 흐릿하게 했다 같이 공감각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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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박찬욱 감독의 33년을 조명한 지상파 최초 다큐멘터리 <뉴-올드보이 박찬욱>이 넷플에 동시에 공개되었다.


2년 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학교 입학 전 초기를 조명하는 넷플 오리지널 다큐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가 여러모로 생각난다. <노란문>에서는 '우리는 그냥 동아리였는데, 봉준호는 영화를 진심으로 생각했구나'라는 회한이 중심 감정이었다. <뉴-올드보이>는 박감독과의 협업이 의미있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중심이 된다.


두 다큐멘터리에서 그려진 감독들의 영화사적 성취는 공동체 모두의 성취로 기능한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의 소속감과 성취감은 이 두 감독의 세대에 국한된 것이고 다음 세대는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대정신과 세대감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후속 세대는 우리의 성공이 충무로의 성공이자 나라의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고 다르게 접근할 것 같다. 자신이 속한 취향 공동체의 지향을 드러내는 수단이라든지, 사업적 성취를 위한 홍보 수단이라든지


국가나 영화계의 집단적 위신 향상이 자신의 자존감 향상과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영화는 발전하고 좋은 영화는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인류에겐 맥락과 이야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큐는 DDP 바스키아전이나 리움 이불전, MMCA 김창열전 같이 그간 작품을 톺아보며 시대의 변화를 음미하는 회고 형식인데, 스틸컷의 미술은 전시회로서 존재하고, 움직이는 이미지의 영화는 영상으로 존재한다. 정지되어 있는 이미지는 정적 공간에 정지되어 있기에 사람이 동적으로 움직여서 가야만 감상이 되고, 동적으로 존재하는 영상은 흘러가기에 사람이 정지해 앉아서 보는 것이다.


아울러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영화 감독의 피사체는 살아있고 인격이 있는 배우이기에 감독 자신도 그 배우, 나아가 스태프의 관계성 속에 존재한다.  봉, 박 감독 모두 내향인이지만 협업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하고 다큐로서 기록된다는 뜻. PR을 원하지 않아도 자신이 다루는 매체 형식의 특성상  이미지 외부에 존재할 수 없고 카메라 안에 포함되어야한다. 내향인이지만 살다보니 외향인이 되어야하는 아이러니. 인격적인 감독과의 기억이 따뜻하고 좋을수록 동료의 입을 빌려 감독은 선하게 그려진다.


두 감독이 존재했기 때문에 시네마테크나 영화감독조합도 유지되고 저작권, 스태프 노동문제, 룸쌀롱 문화타파 같은 여러 구태들이 타파될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올드보이>의 시그니처 장면, 오대수의 격투 연출에서 봉준호 감독의 얼굴이 보인다. <올드보이> 유지태 아역은 유연석 배우라는 걸 이 다큐를 보고서 알았다. 좋은 작품은 다시 읽으면 재밌다. 시간이 갈 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2부 마지막에서 탕웨이의 중국어 인터뷰 중 자막에 포함되지 않은 게 있다. 억양(어조의 기복:语气的起伏) 다음에 因为有跟着去说的时候, 是能(跟)深刻的感觉到 정도로 들리는데 yinwei you genzhe qu shuode shihou shi neng gen shenke de ganjue dao


조금 이상하다. 분명히 shi neng gen shenkedeganjuedao로 들리는데 neng gen이 아니라 能给人이 되어야 말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함께 가서 말할 땐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 정도의 뜻이다.


말하다가 말이 좀 꼬였을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의 작품성을 설득하기 위해 근친서사의 <오이디푸스>를 언급한다.


화면에 언급된 구절은 오이디푸스의 자기 인식을 나타내는 핵심 구절로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에게서 태어나 - 존재론적죄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과 결혼하고 - 근친상간(어머니와 결혼)

죽여서는 안 될 사람을 죽였따 - 부친살해(아버지 살해)


라는 비극적 운명의 삼중 구조와 인간의 무지가 빚어내는 윤리적인 아이러니, 그리고 너무 늦은 알아차림을 나타낸다.

ὦ τάλας, ἐγὼ μὲν ὃς ἐγένοντο παρ᾽ οἷς οὐ χρῆν,

καὶ οὓς οὐ χρῆν ἔγημα, καὶ οὓς οὐ χρῆν ἔκτεινα.

이때 첫 문장은 자세히 보면 의미심장하다.


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될 이들에게서 태어났고

영: Born of those from whom I should not have been born

희: ἐγένοντο παρ᾽ οἷς οὐ χρῆν

나는 태어났다 — 그러면 안 되는 이들로부터


희랍어 직역에 소포클레스가 숨겨놓은 모호한 중의성이 보인다.


이 말의 해석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들은 나를 낳아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는 부모의 죄이고(혈통의 금기)

또 하나는 나는 그들로부터 태어나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는 나의 죄(존재의 금기)다.


그들이 낳아서는 안 되었고, 나 역시도 태어나서도 안 된다는 두 겹의 금기가 포개져있다.


오이디푸스의 부모인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불길하다는 신탁을 듣고 버렸으니 애초에 그들의 잘못이 있고


신탁에서 예언했던 자신은 존재 자체가 죄의 증거이며 운명(신탁), 법(결혼), 도덕(살인)라는 세계의 질서를 붕괴시킨 불법적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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