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와 오다 에이치로 작풍의 공통점은 화면 안에 각각 개별적인 캐릭터가 고유한 표정과 나름의 성격을 지니며 살아 숨쉬도록 그려낸다는 데 있다.
저마다의 개성 드러나는얼굴, 근육, 옷차림이 돋을새김 되어있어 다층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읽어내게 된다. 집단의 일부가 아닌 독립성의 집합이 전체 서사의 밀도를 높이며 거대한 드라마의 심장부를 형성한다.
심지어 지나가는 행인, 비중 낮은 서브 캐릭터, 화면 뒤에 소형으로 등장하는 인물마저도 별도의 캐릭터처럼 느껴지고, 독자로 하여금 최소한 한 캐릭터에는 이입하게 맏늘기에, 이들이 모여있는 연회신, 단체머그샷은 큰 시각적 만족감을 준다. 물론 이는 1인 가구로 고립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공동체 소속감의 대리만족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1. Michelangelo Buonarroti, Ceiling of the Sistine Chapel(시스틴 성당 천장), 1508–12, fresco (Vatican City, Rome)
사진은 바티칸 박물관 VR 사이트 캡쳐
VR: https://www.vatican.va/various/cappelle/sistina_vr/index.html

2. 오다 에이치로, 알라바스타 마지막 편 연회 장면, 원피스 213화


3. Michelangelo Buonarroti, Last Judgment(최후의 심판, Il Giudizio Universale), Sistine Chapel, altar wall, fresco, 1534–41 (Vatican City, Rome)

최후의 심판 디테일: https://www.museivaticani.va/content/museivaticani/en/collezioni/musei/cappella-sistina/giudizio-universale.html

이외에 다음 사이트에 연회 장면만 모아놓았는데 워터세븐, 에니에스 로비의 연회, 스릴러 파크 연회, 뱅크하자드 연회, 드레스로자 연회 등이 있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드럼섬 쵸파 구하고 나서도 한 번 원기 충전 위해 밥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으로는 구할 수 없다)
https://one-piece-matsudaya.net/%E8%A7%A3%E6%94%BE%E3%81%AE%E3%83%89%E3%83%A9%E3%83%A0-%E5%AE%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