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톨스토이: 도덕적 양심과 구원, 가정과 전쟁 속 선택의 무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자유, 신과 무신의 심연에서 흔들리는 인간.


안톤 체호프: 일상의 정적에 스며든 결핍과 체념, 그러나 꺼지지 않는 연민.


니콜라이 고골: 관료제의 우스꽝스러움과 악몽 같은 현실 왜곡, 자아의 미끄러짐.


이반 투르게네프: 세대와 이념의 충돌, 자연 속 지성인의 고독.


알렉산드르 푸시킨: 운명과 명예의 긴장, 자유와 사랑의 서정.


미하일 불가코프: 권력의 부조리와 악마적 풍자, 예술이 남기는 구원의 불씨.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역사 격동 속 사랑과 양심, 개인의 존엄 회복.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체제 폭력의 기록, 진실을 말하는 용기의 윤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욕망과 기억의 미로, 언어 놀이가 드러내는 잔혹한 아름다움.


프란츠 카프카: 법과 권위의 미로, 설명되지 않는 불안과 소외.


토마스 만: 교양의 꿈과 타락의 유혹, 부르주아 정신의 균열.


헤르만 헤세: 자아 분열을 통과해 통합으로 향하는 구도.


라이너 마리아 릴케: 언어가 닿지 못하는 존재의 떨림과 응시.


귄터 그라스: 전후 세대의 죄책, 기억의 정치학.


하인리히 뵐: 전쟁의 잔재와 신앙, 일상의 양심 복원.


슈테판 츠바이크: 몰락 직전의 섬세한 심리, 유럽 교양의 황혼.


로베르 무질: 합리성의 빈틈과 정체성 실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자연과 교양의 조화, 인간 완성의 이상과 좌절.


프리드리히 실러: 자유와 미적 이상, 비극적 결단의 윤리.


빅토르 위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 정의와 구원의 대서사.


오노레 드 발자크: 욕망이 움직이는 자본 사회의 인물 군상.


귀스타브 플로베르: 욕망과 환멸, 문장의 냉정으로 해부한 부르주아 감수성.


스탕달: 욕망과 명예, 사랑과 권력의 심리전.


에밀 졸라: 유전과 환경이 빚는 비극, 사회의 실험실로서의 소설.


마르셀 프루스트: 비의도적 기억이 되살리는 시간과 자아의 재구성.


기 드 모파상: 욕망과 우연의 잔혹, 일상에 스며든 허무.


알베르 카뮈: 부조리 앞에서의 품위, 반항으로 획득하는 의미.


장 폴 사르트르: 실존의 자유와 책임, 타인의 시선이 만든 지옥.


시몬 드 보부아르: 여성의 조건과 자유, 선택의 윤리학.


마르그리트 뒤라스: 결핍과 침묵, 욕망의 공백이 만든 서정.


이탈로 칼비노: 경쾌한 사유 실험, 세계와 독서를 재배치하는 우화.


움베르토 에코: 기호와 권력, 텍스트와 해석의 미로.


프리모 레비: 극한 경험을 증언으로 승화하는 인간의 품위.


엘레나 페란테: 여성 우정과 계급 상승의 통증, 자기 서사의 회복.


미겔 데 세르반테스: 현실과 환상의 교차, 이상이 현실을 바꾸는 힘.


페르난두 페소아: 다중 자아의 가면극, 존재의 분열과 포즈.


주제 사라마구: 권력과 집단의 맹목, 비유적 장치로 드러내는 윤리.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운명과 욕망, 전통의 악상을 현대 비극으로 전환.


올가 토카르추크: 경계와 이동, 세계를 잇는 신화적 상상력.


체스와프 미워시: 역사적 폭력과 신앙, 인간 존엄의 시학.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일상의 놀라움과 반어, 겸손한 형이상학.


스타니스와프 렘: 과학과 인간성의 긴장, 인식의 한계 실험.


밀란 쿤데라: 사소함과 무게의 역설, 개인과 역사의 어긋남.


헤르타 뮐러: 독재의 공포가 남긴 언어의 파편과 몸의 기억.


헨리크 입센: 가정과 사회의 가면 벗기기, 개인의 진실 찾기.


크누트 함순: 자연과 본능, 현대 문명의 피로에 대한 반발.


셀마 라게를뢰프: 신화와 일상의 결합, 공동체의 윤리.


시그리드 운세트: 신앙과 여성 주체성, 역사 속 일상성.


카를 오베 크나우스고르: 일상의 디테일로 자아를 해체하고 재기록.


윌리엄 셰익스피어: 권력과 사랑, 인간 군상 전체를 가로지르는 욕망의 형식.


제인 오스틴: 이성적 선택과 감정, 계급 사회의 미세한 윤리.


조지 엘리엇: 도덕적 상상력으로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탐사.


토머스 하디: 운명과 환경, 사랑의 비극적 필연.


D. H. 로런스: 성과 생명력, 문명에 맞서는 원초적 충동.


버지니아 울프: 시간과 의식의 흐름, 여성의 방과 자유.


제임스 조이스: 일상에 깃든 서사의 무한, 언어 실험.


T. S. 엘리엇: 전통의 편집으로 현재를 진단하는 황폐의 미학.


W. B. 예이츠: 신화적 상상과 역사 의식, 변용의 시학.


조지프 콘래드: 제국과 양심, 어둠을 응시하는 항해.


조지 오웰: 권력과 언어, 진실을 지키려는 시민의 윤리.


올더스 헉슬리: 쾌락과 통제, 유토피아의 디스토피아적 그림자.


살만 루슈디: 이주와 혼종성, 이야기의 마법으로 현실을 갱신.


가즈오 이시구로: 기억과 망각, 억눌린 감정의 품위.


이언 매큐언: 도덕적 오판과 결과, 현대적 양심의 실험.


마크 트웨인: 풍자와 모험, 미국적 순진성과 위선을 동시에 비추기.


허먼 멜빌: 절대와 집착, 바다를 통한 존재 탐구.


너새니얼 호손: 죄책과 금욕, 공동체의 도덕과 개인의 어둠.


에드거 앨런 포우: 공포와 집착, 합리성의 균열을 비추는 미학.


월트 휘트먼: 자아와 민주주의, 몸과 우주의 찬가.


에밀리 디킨슨: 은둔의 내면에서 포착한 죽음·신앙·언어의 번쩍임.


F. 스콧 피츠제럴드: 욕망과 허영, 아메리칸 드림의 금빛 균열.


윌리엄 포크너: 시간의 파편화와 공동체의 죄, 남부의 기억.


존 스타인벡: 빈곤과 연대, 인간 존엄의 회복.


토니 모리슨: 노예제의 잔향과 기억, 흑인 공동체의 이야기 복권.


랄프 엘리슨: 보이지 않음의 정치, 정체성의 은폐와 노출.


제임스 볼드윈: 사랑과 분노, 인종과 성의 윤리적 직시.


마거릿 애트우드: 권력과 젠더, 생태적 디스토피아의 경고.


앨리스 먼로: 일상의 균열에서 드러나는 선택과 회한.


토머스 핀천: 음모와 정보, 과잉 속에서 길 잃은 주체.


돈 들릴로: 미디어와 냉전의 잔향, 소음 속 의미의 탐지.


코맥 매카시: 폭력과 구원, 황량한 풍경 속 윤리.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기억과 망각이 교차하는 마술적 역사.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무한과 미로, 텍스트와 현실의 경계 놀이.


훌리오 코르타사르: 우연과 게임, 일상에 침투하는 초현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권력과 욕망, 정치와 문학의 교차점.


카를로스 푸엔테스: 민족 정체성과 역사, 멕시코의 거울.


후안 룰포: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로 재구성한 공동체의 기억.


로베르토 볼라뇨: 예술과 폭력, 유랑하는 젊음의 절박.


이사벨 아옌데: 여성의 서사와 가족의 신화, 역사 치유의 이야기.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내면 독백으로 파헤친 자아와 감각의 한계.


조르지 아마두: 욕망과 유희, 대중적 활력의 서사.


마샤두 지 아시스: 아이러니와 심리 실험, 브라질 근대성의 초상.


알레호 카르펜티에르: 경이의 현실, 카리브 역사에 대한 장중한 변주.


하루키 무라카미: 상실과 고독,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자아를 찾기.


야스나리 가와바타: 정적의 감각과 죽음의 미학, 사물의 여백에서 피어나는 욕망.


유키오 미시마: 미와 폭력의 결탁, 전통과 근대의 파열.


오에 겐자부로: 약자의 목소리와 윤리, 가족과 사회의 책임.


나쓰메 소세키: 근대화의 불안, 자아와 공동체의 어긋남.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중 시점과 진실의 불확정성, 인간 욕망의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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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SNS 대만사람의 피드에 답글을 500자 꽉 채워 달았는데

하루만에 원 포스팅은 6만회, 내 답글은 6700회 조회에 좋아요 140개 달려서

한국인 친구들을 위해 한국어로 다시 번역해 공유합니다


1. 대만인의 원래 포스팅 한국어 번역


타이베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늘 어딘가 빠져 있다는 감각이 있습니다.

특히 타이베이 출신이 많은 집단에 들어가면 타이베이에서 자라지 못했다는 사실이 곧바로 나는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국립도서관에 가서 논문을 스캔하다 보니, 지하실에서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이 무척 많았는데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실제로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국립도서관에서 모여 공부하는 게 하나의 유행이라고 하더군요.


저 같은 남부 사람에게는 대형 국립도서관을 단순히 시험 공부 장소로 쓰는 풍경은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예는 사실 무척 많습니다.


그런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사실 그 경험을 진짜로 체감하거나 상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타이베이가 특정한 성장의 시공간으로 공유되는 기억을 갖지 못했다는 사실은 늘 사소하면서도 크고 작은 감정들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때로는 그것이 제 신분을 감추는 방식이 되기도 하고, 다른 때는 오히려 남부인이라는 정체성을 더 강하게 다잡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로 하여금 늘 미묘하면서도 영원히 결핍되고, 어딘가 부족한 감각을 품게 만들곤하죠


2. 내 답글

이 글을 읽으며 최근 개봉한 장징선 감독의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2025)이 떠올랐어요. 영화 속 주인공 역시도 말씀하신 것처럼 성장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결핍과 자기 의심을 자주 느끼죠. 그녀는 야간학교와 도시 사이를 오가며 도시가 지닌 풍부한 자원과 문화적 번성을 부러워하면서도 자신의 배경이 주는 한계를 마주해야 합니다. 바로 그 긴장감 덕분에 그녀의 성장 이야기는 더욱 진실되고 울림 있게 다가옵니다. 


말씀하신 타이베이 사람이 아니라는 데서 오는 결여감은 사실 비교 문화의 맥락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시각을 조금 달리하면, 미국 중남부의 시골 깡촌 마을 청년들도 뉴욕이나 LA의 눈부신 불빛을 당연한 무대의 중심으로 상상하며 동시에 동경과 상실을 함께 느끼곤하죠. 이렇게 세계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심리적 구조가 반복됩니다.


따라서 이것은 단순히 남과 북의 구분만이 아니라 중심-변두리라는 감각의 패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어떤 공동 경험을 갖지 못했을 때 쉽게 스스로를 이방인이라 여기고 자기 위치를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바로 그 다른 성장 배경 덕분에 풍요라는 말 뒷편에 숨어 있는 사회적 구조를 더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고, 남부에서의 삶 속에서 다른 이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강인함과 따뜻함을 발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느끼는 결핍이 결코 결함이 아니라 오히려 특별한 문화적 자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섬세한 감각은 학문 연구든 일상의 관찰이든, 주류 경험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세부를 드러낼 수 있게 해줍니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당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선물일지도 모르겠네요


---

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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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밀린 글감 중에

파파이스 신메뉴 오징어버거 리뷰

파파존스 신메뉴 크루아상 크러스트 리뷰

그리고 서촌 아트사이드 루이즈 부르주아만 처리하고


아직도 뇌내 밀려있는 흘러내리는 거신병 글


좀비딸, 애마부인, 여름이 지나가면, 발레리나와 존윅 스핀오프, 요르고스 란티모스 랍스터, 더페이버릿, 알리체 로르와허 키메라

김초엽 신간 양면의 조개껍데기 중 첫번째 단편

조예은 치즈 이야기와 새로운 감각의 탄생

김애란 안녕과 사회적 증후

국현미 안국 언메이크랩과 딥러닝의 미래

국현미 덕수궁 폐허, 실향

서울시립, 북서울, 눈, 화이트스톤, 탕, PS센터, 아트사이드, 교세라 샌디애고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성곡바자전

오에 겐자부로 개인적인 체험

민음사 28번 루이제 린저, 197 198번 크라양쿠르(유르스나르)

쿠르트 중세철학

수퍼맨+배트맨 건축+중세성, 문화전략

서촌 아트스페이스3 대만 도자기

귀멸의 칼날 16-18권 일본어


그렇지만 나는 오늘 SNS에서 본 김에 아다치 미츠루의 H2를 읽어야겠다

그리고 넷플 웬즈데이를 시작해야함

그리고 브레이킹 배드를 끝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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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미 올해의 작가상 2025 오늘 시작했다


묘하게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시청역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신비주의와 영성을 모티프로 사흘 전 열린 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과 엇비슷한 맥락으로 읽히는 작품들이 있다.

미신 신앙 다른 차원과 존재 빈 무덤을 다룬 4전시실의 임영주와 민화 거북신화 주변화된 무당을 다룬 5전시실의 김지평이다


심지어 3전시실 김영은의 청취의 정치, 사운드 스케이프도 시각보다 보이지 않는 감각을 호명하는 감각적 체험이다

AI 인공지능 GPT의 도래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것을 찾다가 영성으ㅣ에서 위안을 찾은 것은 아닌가

8월 말부터 시작해 갈 만한 메이저 전시만 삼십 개일 정도로 미술전시 풍년이다. 그러나 너무 조급해하지 말기를, 대개 하반기 내내 하므로 더위가 꺾이고 선선한 가을에 가도 충분하다.


특히 MMCA 전시는 사람이 적을 때, 평일, 오전에 가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작품특성상 사람이 많으면 관객경험 자체가 상당히 훼손된다.


SBNR 트렌드에 대해 생각해본다

Spiritual But Not Religious


제도권 종교는 다니지 않으나 명상 수련 수행 영성주의 등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는 트렌드

신령과 귀신에 심지어 외계인까지 우리와 다른 차원의 존재를 믿는 것


문화로서 종교와는 다른 결의 트렌드다.

(유럽 문화의 본령을 형성한 기독교를 문화로서 믿으나 성당 교회는 다니지 않는 사람은 많다. 한국에서 불교를 믿는다는 인구는 많으나 정작 1년에 1번도 절에 안 간다. 차라리 일본의 신도사찰이나 중국, 대만의 도교사원은 그래도 상점가에도 있고 일상 삶에는 가깝다.)


그런데 유럽인이 비로자나불, 지장보살, 산신각, 불교 내세도를 같은 그림을 볼 때, 동양인이 가브리엘 라파엘 등 천사와 큐피트와 그리스신화를 볼 때, 같은 감정이 아닐까?


제도종교로서 신봉하지는 않되 그 존재는 옅게 믿는 것이다. 의례와 교리의 통제 압박이 지나간 자리에 느슨한 MZ형 영성이 들어온다. 시각화된 타로가 그 하나의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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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스톰 2 엠피리언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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