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현미 올해의 작가상 2025 오늘 시작했다
묘하게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시청역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신비주의와 영성을 모티프로 사흘 전 열린 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과 엇비슷한 맥락으로 읽히는 작품들이 있다.
미신 신앙 다른 차원과 존재 빈 무덤을 다룬 4전시실의 임영주와 민화 거북신화 주변화된 무당을 다룬 5전시실의 김지평이다
심지어 3전시실 김영은의 청취의 정치, 사운드 스케이프도 시각보다 보이지 않는 감각을 호명하는 감각적 체험이다
AI 인공지능 GPT의 도래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것을 찾다가 영성으ㅣ에서 위안을 찾은 것은 아닌가
8월 말부터 시작해 갈 만한 메이저 전시만 삼십 개일 정도로 미술전시 풍년이다. 그러나 너무 조급해하지 말기를, 대개 하반기 내내 하므로 더위가 꺾이고 선선한 가을에 가도 충분하다.
특히 MMCA 전시는 사람이 적을 때, 평일, 오전에 가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작품특성상 사람이 많으면 관객경험 자체가 상당히 훼손된다.
SBNR 트렌드에 대해 생각해본다
Spiritual But Not Religious
제도권 종교는 다니지 않으나 명상 수련 수행 영성주의 등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는 트렌드
신령과 귀신에 심지어 외계인까지 우리와 다른 차원의 존재를 믿는 것
문화로서 종교와는 다른 결의 트렌드다.
(유럽 문화의 본령을 형성한 기독교를 문화로서 믿으나 성당 교회는 다니지 않는 사람은 많다. 한국에서 불교를 믿는다는 인구는 많으나 정작 1년에 1번도 절에 안 간다. 차라리 일본의 신도사찰이나 중국, 대만의 도교사원은 그래도 상점가에도 있고 일상 삶에는 가깝다.)
그런데 유럽인이 비로자나불, 지장보살, 산신각, 불교 내세도를 같은 그림을 볼 때, 동양인이 가브리엘 라파엘 등 천사와 큐피트와 그리스신화를 볼 때, 같은 감정이 아닐까?
제도종교로서 신봉하지는 않되 그 존재는 옅게 믿는 것이다. 의례와 교리의 통제 압박이 지나간 자리에 느슨한 MZ형 영성이 들어온다. 시각화된 타로가 그 하나의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