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요일에 19도선이 제주도까지 올라와


후반부터 기온이 확 내려간다고 함


9월 중반에 가을 시작


요즘 추세 : 봄 가을 환절기 삭제


열흘~보름 남짓 단풍철, 설악산 등등 뉴스 나오다가


갑자기 파카 꺼내야 한다는 둥 겨울 날씨 시작할 것 같다.


대략 이런 느낌


6월부터 더위 시작

7월 장마, 폭염 (습함)

8-9월까지 내내 번갈아서 태풍 폭염 그리고 도둑같은 극한 호우

9월 중순부터 기온 급락, 추석연휴휴가

10월 중순 초겨울 시작

아이고 올해도 다 갔네

11월 빼빼로데이, 수능

12월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준비를 2달하고 하루 이벤트하고 다음날부터 재고처리세일

연말 올영세일, 블랙프라이데이, 연말정산, 인센티브, 제야의 종, 키워드로 보는 25년 결산 등등


앗 쉬발 꿈? 벌써 2026년?

3월까지 춥다가 날씨 풀리며 봄철 벚꽃 반짝하고 6월부터 다시 에어컨 시작


출처 소박사TV
https://www.youtube.com/watch?v=DKFsrVl_VMc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을 읽는다는 건 명왕성을 향해는 것


누구도 완전히 공감할 수 없고 이해받을 수 없는 나만의 고독을 향해가는 길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


네가 가보지 않은 전시를 간다는건 너와 1시간 멀어지는 일


네가 보지 않은 영화 1편 본다는 건 너와 2시간 멀어지는 일


네가 읽지 않은 책 1권 읽는다는 건 너와 3시간 멀어지는 일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너와 나 사이의 거리는 무한히 멀어져간다


마치 한 점에서 360도 방향으로 각자 출발하는 달리기에서 1도의 차이가 처음에는 크지 않으나 거리가 멀어질 수록 큰 차이가 나듯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멀어져가고 그 사이는 밀도 없는 공간이 채운다


같은 책 같은 영화 같은 전시를 보아서 잠시잠깐 이야기가 통한 것은 분기점에서 잠시 마주치는 일


빗방울이 떨어지며 잠깐 궤적을 이탈해 마주치는 클리나멘의 세렌디피티


베이스캠프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다가도 서로 속도가 다르고 목표가 다르고 분기점에서의 선택이 달라 어느새 나는 홀로 자연과


마주하면서 걸어간다


공부도 그러한 일. 전공이 세분화되고 가방끈이 길어질수록 내 관심사를 이해해줄 사람은 전국에 몇 명, 전세계에 한 줌이다.


한 학과 안에서도 얇은 박막이 도포하듯 전공범위가 다 다르고, 나와 다른 관심사를 지닌 학생을 심사를 한다는건 그저 결과에 정련된 공부정도를 판단하는 일에 불과하 일


가끔 전문가는 교육자를 폄훼할 때가 있으나


아래에서 올라오는 양질의 학생이 없으면 전문적인 일도 불가능


베르누이의 정리와 나비에 스트로크 방정식을 이해하기 위해선 누군가는 삼각함수와 미적분 기초를 다져줘야한다.


초중고, 대학교양강좌 선생과 중간관리자와 비슷. 


베이스캠프와 편의점 같은 역할. 누구도 정상까지 가는 도중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5성급 호텔의 서비스와 시설을 기대하지 않는다.


가르침은 편의점처럼 모두가 동의하고 기대하는 맛을 제공하는게 목표


아무도 터미널에서 미슐랭급 참신한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기계공학은 열역학이라는 랠리 포인트, 유체역학이라는 8부 능선에서 잠시 만나지만


의약사,생명공학자는 유기화학,생리학에서 잠시 만나지만 점차 멀어져 자신의 분야를 다지게 된다


라틴어를 배우러 기웃거리는 학생은 고명환이나 이지성의 책을 읽고 들어와 고전어를 배우면 머리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는데


라틴어의 본령을 가르치는 사람은 실소할 일이다


그러나 그런 이들이 없었다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테니 인정해야할 일이다


마치 일본어 원서를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수많은 입문자를 대상으로한 히라가나 가타나가 구별법 외우는 방법이 조회수를 올린다는 것을 무시하겠지만 누군가에겐 엄청 어려운 고민거리다


부모가 과학자더라도 초등 저학년 아이는 분모의 절댓값이 증가하면 작아지고, 분자의 절댓값이 증가하면 커진다는 사실을 배워야한다.


아이의 조그마한 깨달음을 부모가 무시하고 조롱하면 아이는 절대 성장하지 않는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더라도 입문자들의 관심사를 존중해줘야한다는 것. 무시하며 안된다는 것.


그건 미술사도 마찬가지다 경제학도 마찬가지다 모든 학문이 그렇다


너 이것도 몰라? 그게 뭐 어쨌다고? 너 잘못 생각했어 그거 아냐


라는 식으로 무시하면 중급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나의 존중하는 태도와 관련없이 학문의 어려움과 저마다의 사정 때문에 중간에 낙마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어차피 태반이 아이고 두야 하면서 초급에서 떨어져나가는데 어찌저찌 변화무쌍한 문법을 다 마스터하면 그제서야 시작이다


스도쿠 같이 계산식이 존재하는 헥사미터 등을 배우는 로마시를 읽은 것인지 작가별로 다 어휘와 문체가 다른 산문을 할 것인지 그리스어를 함께 배울 것인지 중세 라틴어 입말을 배울 것인지 분기점을 선택하고


그 다음부터는 홀로 원서와 씨름하며 아무도 공감받을 수 없는 바닷길을 항해한다 그 시점의 질문은 누구도 쉽게 해결해줄 수 없고 미래의 나만이 나에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


이제 여기까지 가면 초반에 라틴어에 관심을 갖고 들어 온 이유는 아예 사라지고 정상을 향해 진군하는 나의 발걸음만 남는다


이 과정은 한문과도 비슷하나


일반인에게 이 공부를 하면 도움된다고 약을 파는 입문서가 없다는 것만 차이. 마법천자문을 제외한다면


한자 급수의 문제가 아닌, 한문은 다른 영역이다


문리를 틔우기 위해 사서삼경의 문지방을 넘어보려는 자는 어찌저찌 있어도


논어 16000자 맹자 35000자를 수없이 반복해 상구하고 암송까지 하는 이는 적은데 그게 끝이 아니라 철학을 가미해야하는 알쏭달쏭한 삼경이 기다리고 고문진보나 고문관지를 읽고 나면 역사서냐 법전이냐 문집이냐 승정원일기냐 고려사절요냐 삼국시대냐 조선간찰이냐 금석문이냐 한시냐 전서 초서냐 전공에 따라 온갖 분기점이 기다린다.


모두 명왕성을 향해 가다가 문득 먼 은하를 향해 가는 길이었구나 깨닫는다. 한때 함께 했던 이들과는 전파신호로 안부를 묻고


영겁의 허적속에 유리되고 고독해진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장담하는데

다음 주 오늘 일요일 SNS는

예술의 전당 오르세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터진다.


그리고 그게 올해 전시 바이럴 끝물일 듯하다

그 다음은 11월 가야 세종미술관 샌디애고전이다


하반기 메이저

아모레퍼시픽 마크 브래드포드

리움 이불 호암 루이즈부르주아

키아프리즈 지나고


이제 강한 임팩트를 줄만한 건 두 방


원래는 세화 쿠사마 야요이가 바이럴되어야했지만 소장품 10조각 정도 영상 사진 촬영 및 게시 불가라 잠잠하다


바이럴력은 약하지만 좋은 전시는

환기미술관, 아라리오 이진주, 백남준 아트센터, 아르코, 씨알, 아트선재 적군의 언어가 있지만 파급력은 적은 편


싸늘해지고 추워지고 크리스마스 대비 케이크 예약시즌 나오고 하는 11-12월까지 가야

국현미 서울 이대원, 송은 25회미술대상, 국제 장파전, 다니엘 보이드, 서울시립 강렬한 근접성, 최재은, oci 김지원, 아르코 레지던시전, 아라리오 시영춘, 가나 박은선(10월), 그리고 국현미 과천하고 청주가 있는데


모두 언급정도는 높진 않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집으로 가는 먼 길 - 2025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케이트 오쇼네시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우환 위작 논란 사건과 전 영부인의 정치 스캔들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는 이 대만인의 글에서 배울만한 표현


출처:

https://www.threads.com/@joh879joh/post/DOiymHZjZsH?xmt=AQF0z00QX1JHBRosgywdDi5Z-5_jrT662stTpJVbt5D4eQ


1. 這不像是正常的市場波動,更像是為了匹配政治利益而被刻意灌水的「腐敗溢價(fǔbài yìjià 부패익가)」。

이는 정상적인 시장 변동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맞추어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부패 프리미엄에 가까웠다. - 프리미엄 인상적


2. 這招可以說是釜底抽薪, 直接瓦解了整起指控。

이건 솥(釜fǔ) 밑에서(저dǐ) 빼내다(抽chōu 땔나무(薪xīn)를, 즉 근본을 무너뜨리는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혐의 전체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것이다.


나머지 3-4문단은 귀찮아서 채선생에게 번역해달라고 하고 병음 추가하고 복붙

원문 직접 읽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나의 시스템 문제로 올려서 생각하는 시점에 배울 부분도 있고 문화나 디테일을 차이를 간과한 부분도 있고...


이 시나리오(劇本 jùběn)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예술가 이우환 본인이 2016년에 심어둔(埋下 mái xià) 한 알의 씨앗 때문이다. 그해 경찰은 위작 집단(偽畫集團 wěihuà jítuán)을 적발했고, 과학적 감정(科學鑑定 kēxué jiàndìng) 결과 압수된 작품들이 가짜임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우환이 직접 나서서(親自出馬 qīnzì chūmǎ), 작품을 본 뒤 모두 자신의 진작이라 공개 선언했다. 그는 예술가의 “호흡과 리듬”(呼吸與節奏 hūxī yǔ jiézòu)은 복제 불가능하며(無法複製 wúfǎ fùzhì), 결국 예술가 본인의 의견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행동(舉動 jǔdòng)은 곧 예술가가 스스로(親手 qīnshǒu) 자신의 작품에 대한 객관적 감정 기준(客觀鑑定標準 kèguān jiàndìng biāozhǔn)을 무너뜨린 셈이 되었고, 그의 회화 진위는 영원히 “최종 판정 불가”(無法被最終判定 wúfǎ bèi zuìzhōng pàndìng)라는 모호한 지대(模糊地帶 móhú dìdài)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보라. 2025년의 이번 소송(官司 guānsī)에서 변호인 측은 바로 이 예술가가 스스로 만든 모호성을 교묘하게 활용했다. 


그들은 엄중한 뇌물 수사(嚴肅的賄賂調查 yánsù de huìlù diàochá)를 단숨에 예술 진위 논쟁(藝術真偽的哲學辯論 yìshù zhēnwěi de zhéxué biànlùn)으로 바꾸었고, 동시에 글로벌 미술 시장이 규제 부재와 불투명성(缺乏監管、充滿不透明性 quēfá jiānguǎn, chōngmǎn bù tòumíngxìng) 속에서 권력과 자본 거래의 완벽한 온상(權錢交易的完美溫床 quánqián jiāoyì de wánměi wēnchuáng)이 되기 얼마나 쉬운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赤裸裸地揭示 chìluǒluǒ de jiēshì). 한 점 그림의 진위 여부(真假zhēnjiǎ)는 단지 시장 가치를 좌우할 뿐 아니라, 국가 정치의 근본까지 흔들 수 있다. 이는 아마도 동시대 예술이 연출한 가장 예기치 못한 행위전시(行為展演 xíngwéi zhǎnyǎn)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