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지옥일 때 부처가 말했다 - 분노의 늪에서 나를 건지는 법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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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갤러리 508에 박신영(9.2-11.21)전을 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다. 이전의 유타카 하시모토전은 중첩된 팝아트적 윤곽의 모션으로 이모션을 표현했고 배준성은 렌티큘러로 이미지를 숨겨두어 관음적 시선을 드러냈다. 박신영은 대기 속 산란하는 빛의 감각을 전달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갤러리 508는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시각실험하는 탐구하는 작가들을 선호한다는 것이 보인다.


갤러리 바톤의 최지목과도 비슷한 감각으로 대개 스크린에는 현장 느낌을 알 수가 없어 직접 가서 육안으로 보아야 벤야민이 설명하려고 애쓴 아우라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조각예술의 범위를 청동, 나무, 돌 같은 물성새김뿐 아니라 LED를 활용한 평면설치작업으로서 빛을 다루는 입체예술로 넓힐 수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알린 작가로 국현미 젊은모색전에 참여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그게 벌써 1996년의 일이다.

공교롭게도 동명이인의 작가가 한강진역 디스위캔드룸에서 전시를 시작했다(9.21-10.25)


갤러리508 박신영전 링크 : https://www.instagram.com/p/DOaMgaYkW08/



갤러리 508의 박신영은 조소과 졸업하고 전시경력이 꽤 있는 중견작가이고, 디스위캔드룸의 박신영의 서양화와 판화전공인 소장파이다.


작년에 같은 디스위캔드룸에서 뉴욕 퀸즈의 카를로 D'안셀미와 베를린의 막심 브란트와 함께 3인 단체전을 했었다. 강렬한 색감에 연극적 구성을 실험하는 테마의 전시였다. 이 구역은 이제 에스더쉬퍼-TWR-Bhak 세 군데로 동선이 묶인다.


올해는 개인전이다. 작년 2024년의 영원을 향한 겨냥, 청포도를 낳는 거미, 이카루스의 추락, 부활의 연금술 같은 테마를 잇되 동판화 실크스크린 유리조형같은 신작을 선보였다. 동판화는 늘 특유의 긁은 엣칭 느낌이 난다. 크롬블루의 쨍한 색감의 작품과 그 안의 마법사와 해골이 인상적이다.


중세적 구도인 사슬 속의 포옹(2025)안의 형광색 담배 연기도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함께 배색되지 않는 색의 조합을 절묘하게 잘 사용해 연극적 효과를 준다.


요즘은 전시에 가서 사진을 잘 찍지 않고 감상에 집중한다. 



디스위캔드룸 박신영 작가 사진은 공식 사진으로 대체

위는 2025년 사슬 속의 포옹

아래는 2024년 부활의 연금술



http://thisweekendroom.com/shinyoung-park/

http://thisweekendroom.com/oscillate-sequence/

http://thisweekendroom.com/everything-returns-to-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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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이화여대 아트하우스모모에서 독일 영화감독 크리스챤 페촐드 특별전을 한다(10.1-19) 앞사람 머리통이 스크린을 보는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층 사이가 높게 설계되어 계단을 걸을 때 특별히 조심해야하는 영화관이다. 신촌홍대연희동 일대에는 이외에도 독립영화관이 꽤 된다. 파주에도 하나, 강남에는 아트나인 코엑스, 동북에는 건대KU시네마 정도라고 생각했을 때 단위면적당 독립영화관의 숫자가 꽤 된다.


홍대 일대는 미대생만의 공간이 아니다. 예술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미적감각을 지닌 이들이 고양이 생선가게 찾듯 빈번하게 출몰하는 지역인데 이런 이들은 대개 하나로 대동단결하기보다 서로 다른 취향과 다양성을 존중한다. 그만큼 취향의 폭이 넓다는 뜻이다. 그래서 여러 작품을 상영하는 독립영화관이 이들의 꾸준한 발길에 힘입어 건재하며 지속가능한 영업이 가능하다.


영화평론가 이동진도 페촐드 감독의 <어파이어>를 주목하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2023년 초 베를린 영화제에서 공개되고 한국에는 23년 9월에 개봉한 <어파이어>의 독일어 원래 제목은 붉은 하늘(Roter Himmel)이다. 특유의 을씨년스런게 쌀쌀한 유럽을 배경으로 숲과 모래사장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에 몽환적이고 EDM스러운 노래가 울려퍼지는 것이 기억남는다. 오스트리아 그룹 월너스과 독일 듀오 타워터의 In My Mind다.


많이들 프랑스어가 연음 때문에 부드러워 듣기 좋다고 말한다. 한편 독일어는 후두음이 많아 거세고 촌스럽게 들린다고 조롱당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디아(파울라 베어 분)가 자기 박사논문의 대상인 시 <아스라(Der Asra)>를 낭송하는 장면을 보면 독일어가 얼마나 듣기 좋은지 실감하게 된다.


배우이자 여자인 파울라 베어는 시를 무수히 반복해 완전히 외워서 입에 올리고(상구) 몸으로 시를 전달한다. 배우의 몸에 온전히 체현된 시에 현장감과 아우라가 느껴진다.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https://www.youtube.com/shorts/AZ1AuX4ve4A


위의 유투브 쇼츠에서 파울라 베어는 아래 블로그에서 보이는 시를 낭송한다.


19세기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의 낭만주의와 허무주의계열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 <로만체로(Romanzero, 1851)>에 수록된 <아스라(Der Asra)>는 술탄 공주를 사랑한 노예 아스라가 비극적인 사랑과 절망으로 죽어간다는 낭만주의파 시다.


나디아는

2연에서 Täglich 앞에서 끊어 포즈를 주어 강조하며

3연 2행에서 zu까지 쭉 읽고 끊고

heiße의 공기반 음성반 부드럽게 처리하며

Yemen과 함께 둘 다 뒷 음을 생략해 먹어버린다.

물론 쉐너, 니더, 브룬, 셴 같은 각운도 유의할만하다.


캡쳐는 다음 링크에서 보이는 한독 비교표다

링크1: https://blog.naver.com/brucelee55/150142258823


조금 더 문학적인 번역은 링크2: https://blog.naver.com/tammy3m/70134917661


링크의 번역은 김영찬이다




술탄의 공주는 밤마다 은빛 티아라를 두르고 눈 위를 걷듯


사라수(沙羅樹) 정원을 거닐었네


모스크바로 가기 위해 거기 크리스털 투명한 빙하


왕자의 나라 


 


설원의 밤 설야(雪野)에 공주는 옷을 벗어 눈부시게


하얀 알몸으로 태어난다네


눈 오는 나라의 어린 양들이 공주에게


순백의 양털 의상을 입혀 왕궁으로 안내할 것이므로


 


하지만 공주는 하루하루 야위기 시작했네


모스크바로 가는 꿈을 접고


머리 위 티아라는 몸종에게 주어버린 채 침대에 몸을 뉘여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지


 


술탄은 어린 딸을 위해


아라베스크arabesque 대리석 기둥에 밤마다 불을 밝혀


찬연한 향연을 베풀었지만


공주는 밤마다


어디론가 떠나 늘 혼자였다네


 


공주의 침실에 문득 초록 등이 켜지고


무릎에 얼굴을 싸안고 숨죽인 청년의 모습이 얼비쳤는데


검은 피부의 노예는 이미 화석으로 굳어있었네


그의 운명은, 사랑을 하면


그 갈망에 죽고 마는


아스라Asra  






영화제 링크

https://www.arthousemomo.co.kr/pages/board.php?bo_table=special_program&wr_id=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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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유전자 - 세계사를 뒤바꾼 문제적 유전자 바로 읽기
정우현 지음 / 이른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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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실리콘밸리 메타 커넥트 2025 행사에서 스마트 안경이 공개되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전면 유리에 표시될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함께 스마트 안경이 향후 20년간 우리의 일상을 가장 크게 뒤바꿀 기술이다.


마치 2010년에 스마트폰이 나온 후 15년간 통신, 소비, 금융, 여행 등 우리의 일상영역이 상전벽해를 겪었듯 말이다. 2009년 개봉한 <국가대표>에서는 아직 공중전화로 연락을 했었고 2010년의 <아저씨>에서는 지금은 비트코인이나 간편계좌이체로 표현될 전당포와 현금 장면이 나온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에 틀린 게 없다. 훌륭한 우리 선조님의 통찰이여


그러나 기술의 등장이 곧바로 보급을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다. 대개 이공계 사람들은 이렇게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보였으니 사람들이 당연히 좋아하겠지? 하고 나이브하게 생각하지만 일반인들은 기술 문해력이 없고 있더라도 바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마케팅과 경영, 행동경제학이 필요한 지점이 있다. 스마트 글래스가 좋은 기술이라고 쓰는게 아니기에 넛지해줄 필요가 있다. 공돌이가 학생일 때는 이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노고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세상에 울분을 토하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서 비로소 이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는 복잡한 수식은 이해못하지만 물리법칙을 응용한 신기하고 재밌는 장난감에 끌려한다는 경험을 토해 (물론 이 문장에는 이미 자연계 남성이라는 편견이 포함되어 있고 여성 이공인의 입장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베르누이의 법칙을 이해하는 사람이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아니다. 베르누이의 법칙의 일반적 설명이 맞지 않다는 최근 연구를 전혀 모르더라도 사람들은 그냥 티켓가격과 여행사진을 보고 비행기를 타러간다. 기도메타로 비행기가 뜨는 줄 아는 사람들을 싣고도 자연은 무심하게 얼마든지 물리법칙을 이행한다.


기술보급의 윤활유는 픽션이다. 재밌는 스토리와 신기하고 유용한 볼거리가 기술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이것이 유용해요! 라는 말로는 설득이 안되고, 즐거워요! 편리해요! 라는 말에 설득이 되기 때문이다.


아마존 당일 배송 시스템은 해리포터 시리즈 배송 프로모션과 함께 확충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고 스마트폰도 여러 편리하고 유용한 앱(오픈 시스템의 장점)과 함께 성장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 글래스도 스토리와 함께 보급될 것이다.


해리포터만 보자면 이런 과정이었던 것 같다. 해리포터와 비슷한 작품은 영국소설 중에 있었으나 현실에서 마법세계로 이동하는 이세계물의 성격에 기숙학교 학년제라는 익숙한 교육제도와 맞물린 매력적인 플롯으로 인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그러나 1권에는 전통적 영시 운율에 맞춘 기숙사노래, 2권에는 목이 달랑달랑한 닉의 유령 다과회 같이 다소 흐름이 튀는 듯한 불필요한 장면도 있었다. 저자가 아직 IP의 잠재가치를 모른 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고 이것저것 탐험하는 과정이었기에 등장한 신이다.


영국이나 미국 같이 다운타운에 나가려면 몇 시간 걸려서 다시 서점 앞에 긴 줄을 서서 구매해야만 했었던 번거로움을 해결해주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매년 발간된다는 정기적 스케쥴이 배송망의 체계적인 확충과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얻었다. 내년 나오는 5권은 우리 지역에도 당일 배송된대! 그러니 해리포터 3,4권 이후 부터는 배송 시스템과 결합을 통해 낙양의 지가를 올린 것이고, 이후는 영상화+테마파크 등을 통해 장기적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스토리와 시스템의 상부상조다.


배민도 마찬가지다. 초기 모델은 있었다. 원래 짜장면은 짱깨라고 불리는 자체 배달부가 있었고 만16세부터 원동기 면허를 취득할 수 있기에 용돈벌이하려는 청소년들이 많이 진입하는 노동시장이었다. 이들을 그리는 만화나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맥도날드 라이더스도 정식으로 운영되었고 피자집도 배달부가 있었다.


이를 B급감성으로 디자인하고 플랫폼화해서 하나의 시장으로 승화시킨 것이 배민이다. 코로나 비대면 락다운의 낙수효과를 제일 크게 수혜받았다. 넷플릭스도 마찬가지다. 배민과 넷플의 성공과 비즈니스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책이 여러 권 나와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


말하고자하는 바는 소프트한 지적재산권(IP)과 하드한 제도적 결합이 만날 때 어마무시한 승수효과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사례는 무수히 많다.


일본망가와 주간연재잡지의 관계, 방송+배우와 함께 드라마화, 영화관+성우와 함께 애니화, 이후의 굿즈, 피규어, 광고 등등의 미디어믹스와 2차 시장까지. 사례가 너무 많아 도저히 다 쓸 수도 없을 정도다. 케이팝도 음악 하나가 아니라, 인재발굴, 체계적 교육, 데뷔, 매니징이 모두 포함된 하나의 시스템인 것처럼.


스마트 글래스는 여러 잠재력이 있다. 개중 즉각적인 정보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이 화룡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글 같은 촌스러운 디자인은 대중의 감성과 유리되기 때문에 젠틀몬스터와 콜라보해 가볍고 멋지면서 혁신적이고 편리하 웨어러블 기기로 리브랜딩해, 모든 가정에 시계,라디오,테레비,전화,컴퓨터,인터넷이 보급되었듯이 보급될 것이다. 2050년에는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될 정도의 필수재가 될 것이다. 트론의 시대가 되는 것이다.


챗지피티에 익숙한 세대가 성장하면 더더욱 눈 앞에 동시에 표현되는 시각정보를 섭취하려고 할 것이다. 스마트폰을 꺼내고 검색하는 동작마저 불편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가시범위 안에 바로 보여지는 정보전달은 큰 장점이다.


전시회에서 안경에서 바로 전시작품의 정보를 읽고, 맛집에 들어가지 않고도 바로 평점과 메뉴와 가격을 보는 등의 일상적 혁신이 가능할 것이다.


과거에는 전문가를 찾아가 어렵게 물어야했고, 그 다음에는 도서관과 서점에서 책으로 확인해야만 했으며, 이후 인터넷에 검색하는 지식의 민주화/대중화를 거쳐서 이제는 전달속도마저 혁신적으로 빨라졌다. 전문가 의뢰는 사회적 위계, 교육과 양성, 탐색과 방문, 경험적 정보 나열 같은 고체근대의 특성인데 액체근대(지그문트 바우만의 통찰)에서 이제 21세기 중반엔 기체근대로 이행한다. 정보는 생산과 동시에 소비되고 소비와 동시에 바로 휘발 되며, 바로 구현되지 않는 정보는 아예 섭취되지도 않을 것이다.


기체근대 특성을 강화하게 될 스마트 글래스의 보급을 강화할 소프트한 IP로는 포켓몬고와 나혼렙이 있다. 후자는 상태창을 열어서 정보를 눈앞에서 확인하는 회빙환물은 스마트글래스와 결합하기 적절한 픽션이고 이미 대중을 시각적으로는 길들여놓았다. 포켓몬이라는 글로벌 IP에서 현장성만 결합한 포켓몬고는 한국 정식 출시도 전에 사람들을 속초로 몰려가게 만들 정도였다. 인터넷망의 어떤 복잡한 문제로 인해 속초에서는 해적 이용이 가능했었던 것이다.


기술이 나왔을 때 픽션을 만들면 늦다. 고점매수다.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스케일을 글로벌로 확산시킬 잠재성이 있어 이윤이 보장된다면 진입할만하다. 다만 카카오,배민,테슬라,엔비디아... 비트코인이 초창기에 몇 만원할 때 매수한 사람이 경험한 폭등과 지금 진입한 사람이 기대하는 장기적 우상향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결정일 뿐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1억원할 때 매수한 사람과 향후 재개발을 예상하고, 서울이 뉴욕이나 런던처럼 매매가 2-300억에 월세 300만 받는 초고가 부동산 시대가 될 것을 내다보는 사람의 입장이 다를 뿐이다.


스마트 글래스라는 기술보다 포켓몬고나 나혼렙 같은 상태창 활용 웹소설 웹툰이 더 먼저 나왔다. 글이 기술보다 빠르다. 질량이 낮고 에너지 소모가 적은 것이 먼저 나오고 빠르게 확산된다. 말<글<그림<영상<프토토타입기술<상용화 순이다. 우주여행,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재생에너지,배터리,비행기,전기차 모두 비저너리들이 먼저 말로 말하고 글로 쓰고 예술가들이 그림으로 그리고 영상화를 거치며 이후 기술자들이 감화받아 초기모델을 만들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겨우 투자를 받아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진다.


이제 기술은 먼저 나온 글, 그림이 만들어 놓은 픽션을 사용해 사람들에게 보급될 차례다. 스마트글래스가 향후 20년을 지배할 것이다. 작품을 만들려는 사람은 스마트글래스에 활용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게 좋다.


오늘의 아무말 대잔치는 여기까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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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


내 댓글 

중간은 사라지고 양극화가 심해지고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현대식 중세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뭐 듄 같은 게 되겠죠

관리자가 실무까지 다 하게 되고, 마케팅, 재무, 회계, 디자인까지 다 하고 야근하면서 월 삼천을 벌고 그들은 알아야할 지식이 엄청 많아질 거예요 과거 전문가 10명 분량, 마치 전기시대가 되어서 모든 사람이 노예50명을 부리는 양반의 삶이 되었듯이요

그리고 아예 저임금 반복노동, 반자동 분류작업, 육체노동, 피지컬AI가 할 수 없는 방문, 고령노노돌봄, 기계의 힘을 입지만 기계를 관리해줘야하는 반자동화 음식제조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될 것 같아요



댓글 중 : "마음에 여유가 없이 살고있는데 얼마전 대도서관님이 갑자기 사망한 기사를 보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내 댓글 과로였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그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나의 업계를 효시를 알린 인물이죠. 이렇게도 돈벌이가 된다고 이러 삶도 가능하다고

극심한 양극화 속에 필연적으로 내쫓겨서 마치 중세 유럽의 숲에서 떠도는 요정과 유령같이 SNS와 해저케이블의 전기신호 사이를 배회할 이름 없는 수많은 미생들이 있을 것인데

이들은 옛날 같았으면 그냥 마을 소규모 공동체에서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한 줌의 사람들과 오래 관계를 맺고 소박한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갈 이들이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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