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68 - 감춰진 사실을 드러내다! 폭로 暴露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68
알에스미디어 지음, 정수영 그림, 강용철 감수 / 아울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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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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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시립미술관에 다녀왔다. 사당역 근처 구벨기에영사관 건물에 있다. 의외로 여기서 예술의전당을 가는 루트가 좋은 편이다. 남부터미널역 환승까지 복잡할 경우 이곳이 차선책이다.


전국광 조각가 전시를 하고 있다. 1관에서는 라자냐가 오븐에서 구워져 흐물어져 내리는 듯한 조각 <매스>로 질량감을 나타낸 시그니처 작품들을 배치해 조각가의 메인 아이디어를 솜씨있게 보여준다.






2관의 작품은 한 바퀴 빙 돌면 넓은 평면에 좁은 폭으로 시각적 착시를 주는 작품이다. 성곡미술관, 모란미술관, 아라리오 제주동문모텔 등에서 본 고 구본주 작가의 작품이나 최근 예화랑의 이환권도 이러한 모티프를 사용했다.


3관의 <매스의 내면>은 하나의 덩어리를 해체시키거나 투과시키는 게 아니라 복수의 작은 매스를 쌓아 겹침으로써 역설적으로 내면을 보여준다. 뭉치고 돋을새김 되어 있는 소수의 상단에서 퍼지고 납작해지고 다수의 하단으로 내려가는 구도가 재밌다. 








4관의 영상에선 최근 북서울, 양구박수근미술관에서 본 홍이현숙 작가와 전국광의 활동에 있어 일익을 담당한 표화랑 대표의 육성 인터뷰가 있다. 다 보려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주변에 갤러리가 없는 사당역까지 왔는데 조각만 쓱 보고 가기 아쉽다. 1층의 권진규전은 상설전이라 늘 같다. 지,지난 전시도 영상을 다 보면 1시간 정도 걸렸다. 영상을 차분히 들으면 발언 중에 배움이 되는 게 많다. 같이 온 친구가 야 빨리 밥 먹으러 나가자, 아직 다 안 봤어? 하는 말에 방해받지 않으려면 외로운 늑대처럼 홀로 와서 헤드폰을 쓰고 작가와 독대해야하지만 전시에서 배움을 청하는 이들은 깨달음을 추구하는 구도자와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


성북구립최만린미술관에서 본 (조각가로서) 나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단순한 사람이라고 한 인터뷰가 생각난다. 조각가는 예술가 중 가장 수학과 물리학과 친연성이 있다. 과고에서는 원리중심의 공부를 선호하는 수학,물리학도와 암기중심의 화학,생물학도가 나뉜다.


원리를 이해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구분이 명확하고, 대개 문제와 공식에는 물어보는 바가 명확하며, 답도 심플하다.


이러한 점이 조각과 닮았다. 대개 조각은 복잡한 현대예술과 달리 메시지가 명확한 하나이며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작품에서 읽어낼 수 없는 메시지는 작가의 의도가 구현이 되지 않았거나 관객이 읽지 못한 것이다. 물론 소성할 때 열역학, 조형할 때 유체공학을 사용하기에 실제로도 과학법칙을 응용한다. 전자기학+영상 이전의 클래식한 아트앤테크놀로지다.






스케치와 함께 배치된 조각을 통해 건축가의 시선을 빌려 2D에서 3D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상상해볼 수 있다. 작가의 끄적거린 메모도 눈에 띈다. "피곤하구먼 제기랄"이 눈에 띈다. GPT같은 반복작업도 보인다.


조각은 전시장의 DP와 그림자를 포함해 완성된다. 걷는 자의 걸음과 함께 전시경험이 온전해진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가 아니더라도, 교보문고맛 빵이 아니더라도 이 가을에 남서울에 가서 전국광을 보아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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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신작 숙제는 


책은 송길영의 <경량문명>, 교유서가의 <미국에서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서서히 죽이는 방법>, 열린책들의 단편집 <걷다>(성해나 포함이라)

전시는 예술의 전당 오르세, 남서울 전국광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음식은 스벅 오텀프로모션 마롱치즈케잌, 블랙/맛차 글레이즈드 라떼, CU 맛폴리 파마산 버거, 교보문고맛 연세크림빵

였다.


<어쩔수가없다> 보고 왔다. 원작 <액스>와 비교는 나중에 자세히 써야겠다.


오랜만에 올드하고 클래식한 카메라워킹, 페이드인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히치콕의 <이창>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희생>, 마틴 스코세지, 소마이 신지 <숀벤라이더>가 생각나는 카메라워킹이다.


상업영화에서처럼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 진행 템포를 올리려고 배경음악이나 조급한 행동으로 부산떨지않고, 단계를 축약하고 보이스오버로 보여주는 점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처음에는 손예진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려지지 않았는데 보고나니

캐스팅에 매우 설득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여성 배역 캐스팅이 훌륭하다. <박쥐>의 김옥빈,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등등


싱글맘에 젊은 얼굴과 엄마로서 얼굴, 댄스 좋아하는 도시녀의 얼굴이 다 들어있다. 손예진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하다.


오디오 볼륨 높은 신에서 이성민, 염혜란, 이병헌 모두 오해하는 장면이 블랙코미디다.


윤가이 배우는 박희순 직업의 세계에서 인터뷰할 때 쿠사리주는 컷 하나만 나온다.


대사로서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은 잘 안 나온다. <헤어질 결심>의 '마침내' 급의 임팩트는 '반박을 안해' 정도 인 것 같다.


식탁에서 손예진이 이병헌의 넥타이를 매줄 때 머리에 낑기는 순간의 컷, 제지공장으로 출근하는 이병헌의 얼굴이 차 백미러에서 반 잘린 컷


특히 아역 캐스팅 똘망똘망한 최소율 배우의 얼굴에서 어린 시절 배두나 느낌이 있다.


제목은 붙여 쓴다. <어쩔수가없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 수는 앞말과 붙여 쓸 수 없는데도


로케가 복잡하다

대략 제지공장은 큰 바다 앞 산과 빽빽한 도시가 당진의 느낌이고

동대문구 휘경마을의 복잡한 골목에서 동호와 자전거-순찰차 체이싱이 벌어진다.


이병진-손예진네 집은 양평 단독주택 같은데 손예진은 치위생사 부업을 위해 노출콘크리트가 있는 치과의원이 있는 판교나 운중 느낌의 까페거리로 출근한다. 조부모댁은 확실히 타운하우스다.

이성민-염혜란네 집은 조금 더 경기도 여주쪽 충청과 가까운 지역의 느낌이다.

박희순네 바베큐와 불멍 가능한 자연 속 집은 지리산 언저리 황토 목조주택 같다.

차승원네는 해안가에 접한 좁은 도로에 가파른 경사면이 동해안 같다.


이를 다 디자인한 류성희 미술감독 참 훌륭한 사람이다.


미국적 상황을 한국에 들어오면서 타협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설득력있게 버무렸다. 그러나 현실에 핍진하려면 50대 실직 가장은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에 살아야한다. 자가총은 월남전. 제지회사(나무)와 식물온실.


마지막 AI 공장은 교훈적이며 선언적이다


넘 피곤해서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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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부터 5월까지 도쿄 롯본기 국립신미술관에서 했던 앙리 마티스전 도록이다. 종이접기와 마지막 로자리오성당 구현이 인상 깊었던 전시였다. 시간을 들여 다 읽었는데 특히 에세이 6번 이즈미 교코의 글은 1951년 일본에서 열린 앙리 마티스전에 대한 당시 반응을 전한다. 국립서양미술관에 콜렉터가 모네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본 이후 또 다른 충격이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인물과 동시대에 호흡했다니

어질어질하다. 마티스마저 일본에 이렇게 이른 때에 소개가 되었다니. 일본인은 마티스의 진지함과 성실함에 큰 평가를 내렸다는 점과 전전 일본 미술계가 고전과 불교미술을 애호했는데 마티스가 이에 부합되는 서양미술가였다는 점을 새로 알게되었다.

1954년에 사망한 앙리 마티스는 전시에 오는 일본인들에게 편지를 쓴다.

그런데 이 앙리 마티스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메시지에 대한 일어 번역과 원어 불어가 다소 톤이 다르다. 끝까지 읽고나니 뭔가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와서 두 번역본을 비교해봤다


불어는 "일본의 예술가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에게 부여해 준 위치를 생각하며 나는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의 나의 의무라고 여겼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위해 회화와 드로잉을 모아 내 활동을 회고적으로 보여준다" 라고 되어있어 일본인의 자신에 대한 사랑에 대한 보답의 형식으로 말하나

일어는 "일본의 예술가로주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앞으로 예술 활동에 격려를 느꼈다. 나의 활동이 예술 활동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데생을 모으기로 했다"로 겸손하게 바뀌었다.

또한 일어에서 성실함은 생활습관 개선, 고난극복 느낌으로 학생들에게 격려하는 어투으로 되어있는 반면


이때 마티스가 말하는 성실함은 일종의 격물치지 같은 것으로 자연에 대한 주의 깊고 존중어린 관찰에 비중을 둔다.

"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에 대한 성실한 관찰.. 자연에 내게 불러일으킨 감정의 깊이.. 언제나 정직하고 꾸준한 작업으로 뒷받침된 일정한 기교보다 중요한 것이다."

"본 전시회를 관람하는 학생제군에게 원하는 것은, 내 작품의 중요한 의의는 성실하며 끊임없는 창작활동에 의해 얻어지는 기교적인 것보다, 주의깊게 경의를 가지고 '자연'을 관찰하고, 그리고 그 '자연'이 나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질이라는 것을 깨달아주는 것이다"


책을 빠르게 읽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으로서는 배움이 짧아 전시회에 가서 하루종일 있어야 겨우 읽어낼 수 있을 뿐이니 소년이로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을 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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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보는 낱말 사전
강승임 지음, 김고둥 그림 / 풀빛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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