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 - 모든 걸작에는 다 계획이 있다
카미유 주노 지음, 이세진 옮김 / 윌북아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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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고전어의 특징

라틴어 : 일단 알파벳이라 그리스어나 데바나가리나 한자에 비해 진입이 쉬움. 규칙적이고 정비된 문법 체계, 법학에 안성맞춤, 느슨한 종속절에 탈격 활용ablative absolute, 수동태모습에 능동태의미인 이태동사deponent verb, 접근 쉬운 만큼 중세, 근대까지 문헌이 너무 많음

그리스어: 라틴어의 6격에 비해 5격이고 동사도 5그룹이 아니라 3그룹이지만 중간 모음 예외가 너무 많음, 방언과 작가별 어휘 다양, 중간태middle voice의 재귀적 사역적 의미 풍부, 과거시제 하나 더 있음aorist, 깊고 풍부한 의미로 철학에 안성맞춤이나 의역이 많이 필요함, 느슨한 종속절에 생격(소유격)활용genetive absolute

산스크리트어: 그래도 그리스글자는 로마자의 모태로 비슷한 글자가 있었는데 아예 생소한 문자체계와 혀천장 활용 음운, 그리스어의 아오리스트, 중간태 다 있고, 과거에서 모음 추가, 미래에서 s(ya)추가, duplicate까지. 느슨한 종속절에 장소격 활용 locative absolute, 그것을 위한 8격이었나!, 심지어 아랍어처럼 동사에 쌍수도 있음, 따라서 인칭대명사도 쌍수(너희 둘, 너희 여자 둘) 외워야함. 물론 ㅂㅎ얌, ㅂㅎ요로 퉁치긴 함, 동대문녁사공원녁, 실라 이렇게 발음나는대로 쓰는 산디와 비사르가 모음 연성법칙이 헬. 독일어처럼 합성어 발달해 심지어 문장까지 하나의 합성명사화시킴, ~에게 ~를 주다처럼 두 목적어를 취하는 이중목적어 동사는 당연한데~를 ~를 두 대격을 취해서 의미가 복잡다단해지는 ditranstive verb가 있음

한문: 그래도 위 세 언어는 문법이 규격화되었으나 문법이 고정적이지 않음. 서양인들은 之가 전치사도 대명사도 동사도 된다는 것에 미치고 팔짝 뒴. 於는 전치사도 감탄사도 가능할정도로 품사가 고정적이지 않음. 그래서 텍스트를 많이 읽어서 맥락 속에서 문리를 잡아야함. 직책 관직명 너무 길고 동사는 한 글자.고유명사도 다를 때 많고 문자에 역사와 저본까지 알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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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들 이름에 서윤 서연 채윤 채연 같은 이름은 많은데 한자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대개 이쁘다는 뜻일거다 그런 식으로 남자 이름에는 준이 많이 들어간다. 예와 하가 들어가면 개신교 가정인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은혜 하은, 예수님의 보람 예람 같은 축약어로.

10년대 이후 아이들 이름 중에 충직할 충, 도, 덕, 의리 같은 이름이 들어간 이름은 거의 못 봤다. 시대정신이 바뀌어 이런 가치들은 기존의 강력한 의미장을 잃었다. 자동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이름이 소환된다. 영어의 캐서린 윌리엄처럼

그 이전은 지혜, 현명과 관련된 이름이 많았다. 앎이 중요했던 시대였나보다. 그래도 인터넷 메일 아이디스러운 이름은 아직 본 적 없다. 2023년 아시아교포여성이 나오는 영화 <조이라이드>에서 너가 zinderella야? 라는 대사도 있었고 <트랜스포머>에서 이베이 아이디 레이디스맨(작업남)217이냐고 물어보는 대사도 있었긴 했다.

앞으로는 AI스러운 이름, 숫자포함 이름도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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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는 1936년 11월6~10일 도쿄 아마기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는데, 바로 직후인 11월12~18일 도쿄 네오다방에서 근작 소품전을 진행했으며, 이듬해 1월26~31일 아마기화랑에서 동료 작가 야마모토 나오타케와 2인전까지 벌인 기록을 당시 현지 미술잡지, 연감에서 확인했다. 앞서 1936년 10월에는 아마기화랑에서 김환기가 김병기, 기타무라 교쿠 등 동료 유학생, 현지 작가들과 ‘범’(汎)전을 벌였는데, 이 전시는 김병기의 육성 회고로만 전해지다 이번에 작품 10점을 김환기가 출품했다는 내용이 담긴 리플렛 실물을 찾아내 연보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223792.html#ace04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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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는 글 잘 쓰는 김진사를 흠모했고 수박은 송도 청석동이 이찌방이지! 라는 그의 말을 기억했다가..

適會是年七月間朝家進宴, 廚妓以大風流差備赴京。
路過松都之靑石洞, 方是西瓜之節...
마침 이 해 7월 무렵 조정에서 연회를 베풀자 이 기녀는 대풍류의 채비를 위해 서울로 가게되었다.
도중에 송도 청석동을 지나게 되었는데, 마침 수박철이었고..

(수박 2통이 중간에 말에서 떨어져 깨진 수박 냠냠 먹고 오매불망 그이에게 주고 싶어 다시 2통에 300문에 사서 삼연옹에게 주러 암자로..)

菴在楓溪之最深處, 松楓落落, 幽夐非人境, 草堂三間, 潇洒如畫景。

암자는 풍계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었는데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빽빽하여 그윽하기가 인간 세상이 아니었으며 초당 3칸은 그림 속 경치처럼 말쑥했다

-기녀는 말했다: 오다 주웠는데 먹든가 말든가
원문: 소인이 오다가 청석동에서 잘 익은 수박을 보고 두 통 가져왔으니 감히 진사 어른께 바칩니다.
-진사는 말했다: 오 기억력 짱
원문:네가 내 말을 한 번 듣고 잘 기억한 것은 총명하다 할 만하고, 또 그 물건을 보고 가져와 먹으라고 권한 것은 다정하다 할 만하구나

그리고는 수박을 가져오라 명하고 쪼개게 하여 서너입 씹어보곤 말했다
遂命取來, 使劈破之, 自嚼數三片曰:

와 존나 맛있네! 브랜드 닉값 하는구나 명불허전이다!
원문: 爽美哉! 是瓜也, 終是名不虛得。
시원하고 맛있구나! 이 수박은, 과연 명성을 헛되게 얻은 것은 아니었구나

라 하고, 제자들에게 직접 나누어 주며 말했다.
乃手分與群弟子曰: “諸君, 嘗喫此瓜乎?

야 너네들 이런 수박 맛 본적 있냐? 전국 수박 1등은 청석동산이지
西瓜之通國第一品, 乃靑石洞所種。

제자들은 다투어 수박을 먼저 가져와 먹더니, 입을 모아 말했다.
群弟子爭先取喫之, 皆曰:

평생 이렇게 달고 시원한 수박을 본 적이 없습니다.
平生未曾見如此甘爽之品。

기녀 총명하고 지혜롭네 근데 이름이 뭐였지?(로 끝남)

그런데 생각해보니 단풍 이야기는 아니었네요
수박이야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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