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그림작품, 아이돌굿즈, 혹은 부동산을 구매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어떻게 셀링할지 구매자입장에서 상상하면 더 다차원적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일본인은 아날로그 지식을 신뢰하는 편이다. 자국어로 쓰여진 기사가 종이로 인쇄되어 정돈된 정보로 제공될 때 신뢰감이 높아진다. 미국도 월마트 코스코 트레이더조스 홀푸드마켓 순으로 마트브랜드와 사회경제적 계층이 같이 가듯 일본도 잡지구독이 그렇다. VIP만을 상대로 하는 고급 잡지도 있다. 그런 잡지에 소개되면 셀링점이 잡힌다. 다만 소개된 것 이외에는 사지 않아 현장 네고는 힘들다. 그러니 잡지기사 같은 사람이 컨택하면 브아이피급으로 맞아주기


중국인은 꽌씨가 중요하다 인맥으로 접근한다 중간 브로커가 있다는 뜻. 예고없이 그냥 방문한다. 슥 둘러보고 다시 온다. 중국인 남자는 짧은 머리에 꾸미지 않아 커스터머로 대접하지 않으나 그런 사람들 중에 정찰대가 있다. 그들만의 단톡방에 정보가 전해지고 이후 대리구매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는데 현장 네고도 가능하다. 안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지만 안되는 것도 되기도 한다.


옛날 우리나라 면세점이 중국인들에게 팔 때 직접 와서 구매한 사람들은 다 보따리 상인이다. 라이즈방송 키고 있다가 지명하면 그거를 사서 주는 것. 굿즈를 대량으로 구매해 리셀하기도 한다. 한 사람이 사는 양이 어마무시한데 다 개인용도가 아니다


셀링포인트는 다른 국가와의 차별성이다. 중국입장에서 동쪽에 한일 남쪽에 인도 북쪽에 러시아다. 여러 가능한 선택지가 있고 여러 지역을 컬렉팅하고 싶기도 하다. 우리만의 무언가를 보여주면서 기술적 완성도가 있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5일 남짓 공간대여해서 판매하는 영아티스트들에게 기회가 가지 않는다. 너무 짧다. 국제바이어와 링크가 되려면 1달 이상은 전시가 지속되어야 한다. 미술관이 있지만 미술관의 기능은 공공성에 있다. 상업을 위한 게 아니라 시민의복지를 위한 기관이다


그러니 해외화랑이 더 성장한다. 인맥 커넥션 지속성 신뢰 담보하기때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국립중앙박물관 마나 모아나전에 다녀왔다


태평양 오세아니아 원주민 문화전이다. 마나는 신성한 힘이고 모아나는 바다라는 말이니 대략 신력의 바다라는 제목이다

휴양지로 많이 가기도 하고 제주 섬문화와 비슷한 느낌도 있고 뉴질랜드 럭비팀의 하카춤을 통해 접하기도 하고해서 의외로 폴리네시아는 한국에 낯설지 않다. 심지어 번지점프, 타투, 타부처럼 우리말에도 폴리네시아어가 프랑스 번역서를 통해 들어와 굳어져 사용되고 있다. 마치 몽셸통통(사랑하는아저씨), 카페오레(우유커피), 셀로판처럼 말이다


프랑스 께브랑리 쟈크시라크 박물관과 협업한 전시다. 불어 께quai는 강가 나루라는 뜻이다. quai de la Seine세느강변 quai de la gare기차역 플랫폼이다. 브랑리 강변에 있는 비서유럽 문명에 특화된 프랑스 박물관이다


여수의 전남도립미술관 슈발리에 이이남전시에 갔을 때 미술관 연간 스케쥴에서 이 전시를 순회한다는 것을 보았다. 국중박에서 9월까지하고 전남도립이 릴레이 바톤을 이어 받는다. 께브랑리랑 협업하는 오세아니아전 아니냐고 전남도립미술관 데스크에 물어봤더니 말꼬리를 흐렸다. 정말 몰랐을 수도 있으나 공식명칭이 프랑스 순회전으로 표시된 걸 봐서 아무래도 지방에서는 원주민 문화전이라고 브랜딩하기보다 프랑스 문화권력의 힘을 빌려오는 것이 훨씬 사람의 이목을 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국중박의 이번 전시는 대중타겟팅 상업전시 비엔나, 내셔널갤러리전을 필두로 투 트랙으로 가는 국중박의 박물관으로서 본업 모먼트라고 할 수 있다. 정말 박물관만 할 수 있는 전시로, 씨족공동체, 추장의 권력, 곤봉에 깃든 신성함 등의 설명이 외국의 선사시대를 공부하는 느낌을 준다


외부전시실이 아니라 최근 리뉴얼해 훌륭해진 선사고대관 앞의 특별전시실2에서 한국과 외국의 선사시대 유물이 마주보고 있다. 단 한 가지 으잉 하는 것은, 아무래도 전시실 출구 위치의 문제겠지만, 프랑스 박물관 전시를 잘 감상하고 나온 출구가 대한제국과 연결되어 있어, 프랑스 신부를 죽이고 프랑스군과 맞서 싸운 흥선대원군의 양이침범 비전즉화 주화매국 글씨가 눈 앞에 두둥 하고 보인다는 것이다. 그것도 거대한 대포 포구가 기세등등 프랑스 박물관쪽을 향해 있어 감시의 눈초리를 매섭게 치켜뜨고 있다.


전시의 기획은 8가지 장점이 있는 것 같았다.

1. 광활한 바다의 태평양 휴양지 감성

2. 외국의 전근대 유물 비교문화분석

3. 깨끗한 자연을 보여주며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

4. 수적로도 지역적으로도 소수인 서유럽회화가의 반대로 지구의 1/3을 차지하는 바다문명에 대한 초점

5. 프랑스 네임밸류 사용(피지미술관과는 행정적으로도 불편하고 어텐션 획득도 어려웠을)

6. 제주섬문화와 연관성

7. 디즈니 모아나와 연계해서 흥미유발

8. 프랑스군 제복착용 원주민 기마병을 전복시킴으로써 오리엔탈리즘 반성


한국사는 고조선부터 이어져 오는 단일한 역사가 지역적으로도 고정되어 있으나 유럽사의 고대는 그리스로마히브리로 이동해야한다.


사회학은 발달된 사회, 인류학은 전근대사회를 대상으로




코코넛으로 만든 투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931년생 위스콘신 밀워키출신의 레이 매츠커Ray Metzker의 1980-1981년 필라델피아에서 찍은 도시 휘파람 연작이다


City Whispers, Philadelphia, 1980-81 © Estate Ray K. Metzker / Courtesy les Douches la Galerie, Paris.


레이 메츠커의 사진은 벽과 그림자가 맞닿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다. 라파엘로 작품에서 명암은 장엄하고 극적인 효과를 준다면 빛의 시인 레이의 작품에서 빛은 소리 없이 시나브로 스미듯 내려앉는다


건조한 도시 공간에 낙하한 햇살은 렌즈를 투과해 건물 위를 길게 매만지고 지나가 마치 도시의 속내를 스르륵 드러내는 듯하다. 철문 한 켠에 우두커니 서 있는 흡연자가 그림자의 틈 사이로 고즈넉하게 깃들어 고요한 울림을 머금고, 사르르 감도는 정적 속 낯선 온기가 스며들어 일견 사진이 비어 있는 것 같아도 사실 가득 찬 틈을 빛으로 적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건전지 할머니 건전지 가족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벚꽃 지고 햇볕이 쨍쨍해지는게

슬슬 냉면의 계절이 시작되는데

냉면 지도 좀 복습하자


중심부

1)을지로입구역 남포면옥

2)종로3가역 을지면옥

3)종로3가역 유진식당

4)을지로4가역 우래옥

5)을지로4가역 오장동흥남집

6)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평양면옥+디저트는 태극당

7)회현역 남대문시장 안 부원면옥(돼지수육)

8)충무로역 필동면옥

9)서울역 서령


동부

10)대흥역 을밀대(점바점 퀄차이)

11)여의도 정인면옥

12)평가옥(종각,광화문,여의도등 지점 많음)


서부

13)방이역 봉피양(지점 많음)

14)광진 서북면옥


강남

15)코엑스근처 능라도(분당,서초 지점있음)

16)학동역 진미평양냉면

17)분당평양냉면율평


번외

교대역 미나미(메밀소바)

광화문역 미진(찍어먹는 메밀소바)

시청역 진주회관(녹진한 콩국수)


아직 안 가본 곳

청량리역 평양냉면

가좌역 대동관

마포역 청춘구락부

코엑스근처 경평면옥

압구정 피양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