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피터스 부인은 몸이 얼어붙기라도 한 것처럼 미동 없이 서 있었다. 그러다 마침내 몸을 움직였을 때, 총알 처럼 튀어나가 바구니 안의 퀼트 조각들을 들추고 상자를 꺼내 자신의손가방에 쑤셔 넣었다. 가방이 너무 작았다. 피터스 부인은 필사적으로 상자를 얼었고 열렬한 손짓으로 새를 잡아채려고 했지만, 멈췄다.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피터스 부인의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져내렸다. 차마 그 새를 잡을 수가 없어서, 바보가된 기분으로 하릴없이 멈춰 서버렸다.
그때, 문의 반대편에서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마사 헤일은 순간적으로 피터스 부인의 손에서 상자를 낚아채자신의 풍덩한 코트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 P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