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주의보
엠마 마젠타 글.그림, 김경주 옮김 / 써네스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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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강렬한(약간 눈이 피로한) 분홍색 때문이었는지..아니면 그림때문이었는지 한창 사춘기의 문턱에서 엄마인 나를 긴장시키는 초등고학년 딸아이가 먼저 낚아채 읽고는 불쑥 하는 말은 다름아닌 '엄마, 이 책 표지 색깔이 좀 촌스럽네.' 

흠.. 첫사랑이 어쩌고 몸에 생기는 변화가 어쩌고....하는 문구때문에 딸아이를 염두에 두고 함께 봐야지 했던 책인데, 허망하게 표지 색깔만 운운하는 딸아이의 반응에 '더 느낀 건 없나?' 생각하며 읽던 책조차 잠시 미루고 펼쳐본 책~ 

그림이 딱히 귀엽다 어떻다 평할 수는 없고 다만 어떤 이에게는 좋게도 또 아니게도 느껴지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초록대문에 살고 있고 태어나서 한번도 말을 해 보지 못한 벙어리 발렌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아이의 고백같은 또는 비밀일기같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자신이 아주 성숙해진 걸 느끼는 요즘이라며 꿈결에 자주 말을 하는 꿈을 꾼다는 말에 약간은 마음이 뭉클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벙어리장갑이라고 놀려대던 그날 초콜릿색 콧물을 흘리며 울고 있는 발렌타인에게 나타난 그 아이. 바로 사랑을 느끼게 한 주인공? 

그리고 독백처럼 전개되는 발렌타인의 이야기에는 나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상징들로 가득하다.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는 동안 발렌타인은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내게는 왜 제대로 들리지 않을까... 혹시 나는 귀머거리? 벙어리 발렌타인의 이야기를 단 한 줄도 듣지 못하는.......아니면 마음의 창문이 없는 것일까? 

<역자후기>를 통해 원제가 'A goegeous sense of hope'라는 것과 '분홍주의보'라는 제목은 역자인 김경주의 오마주(존경?)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돼 새삼 엠마 마젠타의 원작이 궁금해진다. 제목뿐만 아니라 본문도 역자에 의해 과감히 각색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문득,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그래도 역자의 사사로운 감정(그것이 우리의 현실에 맞게 각색되었다고는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 역자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판단이 아닐까....)으로 인해 원작이 변형(훼손?)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더불어, 발렌타인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역자의 간섭(훼방)때문은 아닐까 하는 핑계까지도..... 

사견으로, 역자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외서의 번역이라고 하지만 그건 아니지 않나? 역자는 질감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였다고는 하나 그것 또한 불만이다. 역자가 느끼는 질감보다는 원작자가 사용한 원재료를 느끼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내친 김에 원작을 찾아보니 엠마 마젠타는 2007년에 이 책을 펴낸 걸로 되어있는데.. 벌써 3년 전의 작품이란 말씀? 그녀에게 당시의 사랑에 대한 우화로 담아낸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은 여전한가 하는 의문을 슬쩍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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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반 룬의 세계사 여행>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프랑스 과학 대중화상 지식은 모험이다 2
쥘리에트 누엘레니에 지음, 권지현 옮김, 모 부셰 감수 / 오유아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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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아기가 생기고(잉태되고) 태어나는지 몰랐단 말인가?? 

요즘에야 어린아이들도 아기씨가 어쩌고 아빠와 엄마가 같이 자면 아빠의 아기씨가 엄마의 아기씨와 만나서 비로소 아기가 되고 엄마 뱃속에서 자란 후 세상 밖으로 으앙~하고 나온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 말이다. 자신들 또한 그렇게 생겨나고 자랐음을 자연스레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돌이켜보면 요즘처럼 성교육이 열린(개방적)적이 있던가 싶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엄마에게 아기는 어떻게 생기냐고 물으면 그냥 다리밑에서 주워왔다고 하면 끝이었는데...하긴 다리밑이 전혀 틀린 것도 아니란 것을 나이가 먹게 되면서 언제였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탓이었는지 보편적인 사람들의 지적 수준이었는지 몰라도 성이니 생명의 탄생이니 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시절에 비하면 요즘은 개방적이다 못해 아예 드러내놓고 성을 가시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TV프로그램이나 광고, 신문이나 잡지, 인터넷 화면을 통해서 자극하는 다양한 성적인 것들....... 

그러다보니 지극히 성스러운 생명의 잉태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이나 먼 강제임신이나 낙태와 같은 문제들이 심각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불법낙태를 둘러싼 입장이나 주장 또한 그 나름의 근거를 바탕으로 하지만,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정말 세상이 어떻게 되려나 하는 걱정부터 앞서는 현실이다.

아무튼....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그 지극히 당연할 것도 같은 앎은 결코 어느날 갑자기 터득된 지혜같은 것이 아니었음에 깜짝 놀란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아주 오래전 부터 그 문제를 두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인간의 문명이 서서히 발달해온 것처럼 그렇게 알게 된 지식이었다니.... 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정자와 난자를 발견하고 또 수정이 이루어지고 세포 분열을 통해 비로소 인간으로 자라는 것을 철학자와 과학자, 성직자 그리고 의사 등등..의 호기심과 의심 그리고 오랜 분쟁의 결과로 얻을 수 있었다니...그야말로 깜짝 놀랄 일이다. 

생명의 탄생과 인류의 역사에 얽힌 비밀.. 어느 것 하나도 과학을 비켜갈 수 없음에 새삼 놀랍기만 하다. 문득, 과학은 과연 언제까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밀려온다.

더불어 아기의 탄생을 둘러싼 비밀 역시 과학의 단계적인 실험과 노력을 통해 얻은 것이니 만큼 요즘의 복제와 같은 생명공학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의 앞쪽 날개와 뒷쪽 날개 안쪽에 담긴 내용: 난자와 정자는 어떻게 만날까(위)
                                                                    쥐의 복제(아래)  



앞쪽 날개 안쪽) 정자의 이동경로(좌)와 난자의 이동경로(우)



앞쪽의 날개 안쪽) 남성의 생식세포인 정자(위)와 여성의 생식세포인 난모세포(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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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 반 룬의 세계사 여행>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반 룬의 세계사 여행
헨드릭 빌럼 반 룬 지음, 김대웅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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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때는 세계사를 들여다보는(공부하는?) 방법도 참 다양하리란 생각이 든다. 이유인 즉, 세계사와 관련한 책들이 좀 많아야지 말이다. 하긴 세계사뿐만 아니라 온갖 것에 대한 책들이 같은 주제임에도 제각각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쏟아져 나오는 그야말로 책의 홍수시대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반룬이란 저자도 생소하지만 A부터 Z까지... 알파벳 첫 글자로 시작하는 세계의 도시에 대한 내력과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모두 스물여섯 개의 도시를 알파벳과 함께 그린 스케치와 저자가 역사적인 도시로 손꼽은 이유를 간략하게 담고, 나머지는 그 도시에 관한 일반적인 역사를 풀어내고 있다. 

역사학자로 미국의 대학에서 서양사와 근대사를 강의한 이력과 제1차 세계대전때 종군기자로 활동하고, 30여 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는 반룬은 어두운 세상에 대한 절망으로 넋을 잃고 있던 1935년 어느 봄날 손자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깨우쳐준 삶에의 희망을 되찾게 되어, 14개월 된 손자의 첫 걸음마를 보며 십 년 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 담긴 책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도시에서는 미국인으로 살고 있는 손자에게 그 뿌리의 중요함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언젠가 손자가 마주치게 될 세상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도 곳곳에서 담겨있다. 그래서일까 특별히 자신의 손자에게 들려줄  스물여섯 개의 도시를 선정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심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위스의 체르마트Zermatt를 끝으로 더 이상 남은 철자가 없다며 그렇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어떤 철자로 무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생각하는 즐거움을 잊어버리지 말자'는 그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아마도, 그의 손자는 할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특별하게 들려주는 알파벳 세계사를 통해 그 자신이 또 다른 알파벳 세계사를 그의 손자에게 들려주지 않을까...하는 짐작을 해본다. 아니며 벌써 들려주었을지도??... 그러고보니 반룬의 손자도 어느새 일흔을 훌쩍 넘긴 노인이 되어있을터이므로....
 

다음은 딸아이와 함께 해본 독후활동:
반룬이 들려주는 세계의 도시 위치 알아보기~



- 종이에 앞면에는 도시의 이름을 적고 뒷면에는 나라와 도시의 유래나 역사적인 내용을 적는다.
- 세울 수 있도록 클립을 모양내고 종이를 붙인다.



- 세계지도를 넓게 펴놓고 해당 국가를 찾아 그 위에 클립을 놓는다. 

* 아직 세계사를 배우기 전이어서인지 미국이니 영국이니 프랑스 등.. 주로 접한 나라외에 이스라엘이나 덴마크, 네델란드...등을 한참 헤매는 딸아이. 세계지도 공부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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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까놓는 씨앗 이야기 지식세포 시리즈 1
꿈비행 글.그림 / 반디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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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보리,콩,밀, 옥수수,감자,고구마는 식량으로, 고추,후추,마늘은 향신료로, 사탕수수,커피,카카오,담배는 기호품으로, 그리고 인삼과 목화는 특산품으로 분류해 놓은 16가지의 씨앗들을 보노라니 정말 어느 것 하나 우리와 밀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아니 밀접하다는 말로 어찌 씨앗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루라도 한끼라도 먹지 않으면 안 될 식량은 물론이고 향신료며 기호품조차도 이미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심지어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더 많다는 것을 익히 아는 담배조차도 말이다. 

16가지 씨앗들의 발견과 얽힌 이야기가 새로운 재미를 던져준다. 매일같이 먹는 쌀을 비롯해서 밀가루를 만드는 밀, 그리고 각종 식품과 아이들의 과자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와 감자 등은 딸아이조차도 귀가 솔깃하게 만드는지 흥미롭게 펼쳐들고 읽는다. 

그러나, 인류와 함께 아니 어쩌면 오늘날까지 인류가 이 땅에 살아있는 원동력이 되었을 각종 씨앗 하나하나에 담긴 나름의 역사를 읽으며 마냥 감탄에 빠져들 수 없는 것은 당초 인간들의 이기심(욕심)이 전쟁까지 불사하며 각종 씨앗을 온인류의 것으로 퍼져나가게 하였지만 오늘날에는 또다른 이기심(부의 축적)의 목적으로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심각한 처지라는 것이다.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식량으로 이용돼 오던 8만 종의 식용작물 중 겨우 150종만이 경작되고, 세계적인 교역이 이루어지는 작물은 겨우 8종에 불과한데, 그것은 다름아닌 씨앗(종자)들을 경제의 한 부분으로 경영(인식)되기 시작한 탓이라고 한다. 이는 다국적 농업화학회사들이 씨앗(종자)을 단지 농자재의 하나로 취급한데 따른 결과인 것이다. 따라서, 씨앗의 개발과 보존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정책으로 종자의 다양성마저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이다. 

어쩌면 언제부터인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신토불이니 로컬푸드니 하는 것이 씨앗을 지켜내는 가장 기본적인 노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문 40쪽에도 씨앗의 본래 성질을 무시하고 더 많은 생산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거대기업들의 야심이 만들어낸 각종 유전자조작 씨앗들로 만든 식품들이 급기야는 우리의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지 않은가......본문 112쪽의 '국제 종자 저장과'에 얽힌 시크릿 파일도 마찬가지로 오늘날 씨앗이 처한 심각한 현실을 상기 시켜준다.  

그래서인지 마냥 재미있는 씨앗 이야기로만 읽을 수 없는 묵직함이 느껴진다. 어느새 '씨앗을 모르면 미래를 모른다!'는 앞표지의 문구가 의미심장한 예언처럼 느껴진다.
문득, 지구온난화나 쓰레기로 인한 환경문제 뿐만 아니라 씨앗에 대한 문제도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심각한 지경임을 깨우치게 된다. 

씨앗에 얽힌 요모조모 알찬 이야기는 물론 우리 미래의 운명까지 담겨 있는 경고까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 오타- 78쪽 6째 줄: 주렁주렁 달리는 고구가 -> 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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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 최인호 동화집 처음어린이 9
최인호 지음, 이상규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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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요즘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가 거울이 닳도록 들여다보고 하라고 윽박질러도 미루던 세수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자발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예전에 저랬을까?' 그무렵의 내 모습을 돌이켜보고는 한다.

엄마가 사주는 옷이나 사촌언니가 입던 옷이나 마냥 좋아라 하며 감지덕지하던 때가 엊그제만 같은데 지난 겨울방학에는 대뜸 이젠 물려입는 옷이 싫다며 스키니진을 사달라 후드티를 사달라...아주 대놓고 주문을 하는 딸아이에 겉으로 표현을 못했지만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한편으로는 어느새 저만큼 훌쩍~ 컸나 하는 생각에 대견스럽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운한 맘이 들기도 하였다.^^; 

그후 아주 대놓고 사춘기를 치루는 티를 톡톡히 내는 딸아이를 보며 차라리 얼른 홍역같은 사춘기가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마, 요즘의 딸아이의 마음같은 제목의 책이어서인지 딸아이가 먼저 낚아채고는 읽은 책이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제목에 나 역시 공감백배이던 시절이 있었음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엄마 옷도 입어보고 엄마가 쓰는 화장품도 몰래 찍어발라보며 왠지 어른이 되면 무조건 근사할 것만 같던 정말 순수하다 못해 철없던 그 시절... 아마 지금의 딸아이도 그 때의 내 마음과 같으리라.
내가 어른이 되기만 하면 날개 달린 새 마냥 마음껏 훨훨~ 날아다닐 수 있고, 세상 역시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갈 것만 같던......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춘기의 환상에서 깨어나면 어찌나 냉혹한 현실이 괴물처럼 눈앞에 버티고 있던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이 어쩌면 한순간의 꿈처럼 아득해지고는 했었다. 언제 내가 그런 바람을 하기라도 했었던듯....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상상만큼 달콤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난 이후에는 오히려 어린시절로의 회귀를 더욱 간절하게 바라게 되는 것을.... 

아무튼, 최인호 작가의 처음 동화집으로 만나는 책 속에는 빨리 어른이 되기를 꿈꾸는, 그 순수했던 철부지 어린아이의 천진한 상상이 펼쳐진다. 

자신의 아들 도단이를 주인공으로 삼은 최인호 작가는 아마도 도단이를 통해 어른이 되기를 바랐던 그 무렵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살짝 드는 조금은 지난 세대의 향기가 풍겨나는 것 같다.(나만 그럴까??) 

이야기의 소재는 요즘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을(성인들) 위한 글을 주로 쓰던 최인호 작가라는 선입견때문인지 아니면 이야기의 어투에서 느껴지는 무엇때문인지..... 아무튼 요즘 세대인 딸아이보다 내가 더 재미나게 읽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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