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를 왜 해동성국이라고 했나요 / 핀란드 공부혁명>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발해를 왜 해동성국이라고 했나요? - 해동성국 발해에 대한 궁금증 48가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40
송기호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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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무찌르고 하나된 나라를 성립함에 있어, 과거에만 해도 '통일신라시대'로 배우며 신라의 삼국통일 자체에 지대한 관심과 환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근래에 들어 삼국통일을 하는 과정에 또 다른 역사적 해석과 의미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천 년 역사를 유지하며 문화를 꽃피우던 통일신라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는 독자적인 통일이 아니라 당나라의 힘을 빌어 이룬 점과  때마침 고구려의 내부에 일어나기 시작한 세력분열과 같은 호재에 힘입어 이룬 행운과 같은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란 것이 당시의 상황을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이상 논의가 분분할 수 밖에 없음을 누구나 짐작하리라. 당나라의 힘을 빌었거나 고구려의 지배층의 분열 등과 같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하더라도 신라는 엄연히 삼국을 통일한 최초의 국가임은 논의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하는 가정은 아쉬움과 더불어 '정말 그랬더라면...'하는 안타까움은 어쩔 수가 없다.

한반도에서 한강유역을 차지하며 번갈아 전성기를 누리던 백제와 고구려, 신라, 삼국가운데 기상이나 세력면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 위용을 떨쳤던 고구려. 대막리지 연개소문이 죽자 그의 아들들의 세력견제로 분열되고 마침내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으로 힘없이 무너지고..... 살아남은 유민들은 신라와 당나라를 피해 떠돌다 발해를 세웠다는 것이 과거에 배웠던 역사였다. 물론, 발해의 문화와 영향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된 부분이 있었지만 통일신라와의 경계를 나타내면 작은 지도로 나타낸 것이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인지 다섯수레의 이 책에는 발해에 대한 성립, 역사, 문화, 교역, 생활 등이 당시 교류했던 당나라와 일본에 남아 있는 기록과 연구자들이 발견한 유적과 유물을 통해 교과서에서보다 더욱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였던 발해, 중국의 역사서에조차 '사방 5천 리'를 차지했다고 기록될 정도로 넓은 땅을 차지했으며, 통일신라와 함께 했던 또 하나의 우리 역사가 바로 발해인 것이다. 

발해의 영토와 다섯 개의 도읍이 나타나 있는 지도와 거란, 당, 일본, 신라와 교역하던 지도는 발해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한다. 안타깝게도 발해가 거란에 의해 멸망함으로써 이후 우리 역사적 영토는 더이상 만주 지역에 미치지 못한다. '만약 발해가 무너지지 않았더라면...'하는 부질없는 가정이 수도없이 되뇌어진다. 

200여 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유지하고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나라임에도 우리의 역사교과에 미미하게 기록된 이유가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때문이었음과 그래도 다행히 발해를 잊지 않은 것이 <발해고>의 저자 유득공의 덕이라는 것에 만감이 교차한다. 
더불어, 역사란 개인의 사소한 생각이나 판단에 의해 기술(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 그대로 온전하게 기록되고 남겨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부분이다. 

교과서에서보다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발해의 역사가 참으로 반가운 책이다. 과거 200년 남짓 우리의 영토였던 발해의 땅이 오랜 시간을 흘러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영토로 남은 까닭에 발해의 역사가 후손인 우리보다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의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는 내용이나 과거 발해와 교역했던 일본조차도 연구하고 있다니... 다시 한 번 우리 역사인 발해를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발해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될 아이들을 위해 짧지만 '발해에 대해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란 내용도 담겨있어 더욱 마음에 쏘옥~ 드는 책이다.
발해를 통해 우리 역사에 다시 한 번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차례> 발해에 대한 35가지의 궁금증이 담겨있는 차례~



1.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발해의 영토: 북으로 송화강 유역까지, 서쪽으로 요동반도 까지, 남쪽으로 대동강과 원산만까지~  통일신라보다 4~5배, 고구려보다 두 배 가까이 사방 5천 리! 

2. 발해의 5경(중경, 상경, 동경, 서경, 남경)과 도읍 이전(동모산->중경->상경->동경->상경)

3. 발해의 중국 공격: 2대 무왕(732년)의 당나라 등주 공격! 

4. 발해의 교역: 거란, 당(영주, 등주), 일본, 신라 등과 왕래~



발해의 유적과 유물~



발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궁금증들~



<발해사 연표>  698년 건국부터 926년 거란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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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짱 2014-07-1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