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오류 -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만드는
토머스 키다 지음, 박윤정 옮김 / 열음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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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오는 동안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러한 과정은 태어나면서부터 만나는 가족과의 관계로 부터 점차 학교나 직장에서 만나는 타인과의 유대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한 관계들은 개인의 성격과 성향을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게 하나하나 배우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학습된 사고들은 점점 뇌리 깊숙히 자리해 자신에게는 하나의 진리와 믿음으로 자리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의 메사추세스 대학에서 인간의 사고 형성과 의사결정을 연구하고 있는 토마스 키다는 이 책 <생각의 오류>에서 사고와 기억이라는 존재의 오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습관이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보는 시도를 가진다.

앞서 거론한 것처럼 우리의 기억과 생각속에 자리잡고 있는 무한한 여러가지 논리와 사고들은 일단 틀이 잡히게 되면 쉽게 바꿀수도 쉽게 바뀌어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러한 사고와 믿음들이 머릿속에 자리잡는데는 자신이 눈으로 직접 보아왔으며 인간이 만들어냈고 그 사실을 믿어 의심치않을 만큼의 확고부동한 진리로 자리잡고 있는 현대과학과 여러가지 수학적 통계수치가 그 큰 원인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자신이 믿고 싶어하지 않는 사실들에 대해 그 믿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거나 아니면 그것에 반하는 증거가 아주 많을때라도 그 믿음에 대한 것들을 버리지 않는 경향을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을 함부로 믿는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는 생각의 오류가 우리들 자신에게 자리잡게 되는 가장 커다란 우리들의 습성일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러한 오류가 우리들에게 믿음으로 작용하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와 그 분석에 주요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한 것중에 하나가 우리들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하고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한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고등학교때 농구선수 생활을 하던 후배가 하나 있었다. 그 후배는 물론 주전멤버이긴 했지만 득점보다는 주로 보조역할을 하던 슈터였다. 그런데 가끔 던지는대로 슈팅이 적중하는 경기에서는 그 누구도 말릴수 없을만큼 슛이 폭발하는 날이 있다고 했다. 그럴때는 경기중에 다른 선수들의 패스가 집중되고 그때마다 슈팅을 성공시켰기에 그 경기의 중요한 승부수가 찾아올 때 감독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마지막 슈팅을 오면 팀의 보조슈터인 그 후배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그 슛의 성공여부는 이 자리에서 논하는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무엇이 감독으로 하여금 팀의 주득점원보다 그를 선택했는지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그것을 이 책에서는 운과 우연의 일치를 간과하는 오류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실제 과학적인 데이터상에서는 던질때마다 득점을 기록하는 '물오른 손'은 없다고 판명한다. 또한 우리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이미 우리가 학교에서 확률과 통계라는 과학적인 이론과 원칙을 배웠기 때문이다. 결국 그러한 현상은 무작위로 찾아오는 단순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무작위로 찾아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본질적으로 무작위한 현상에 다른 원인을 인위적으로 갖다 붙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생각의 오류이기도 하다.

우리는 늘상 무슨 일을 하거나 혹은 새로운 업무가 주어졌을때 자신의 습관을 중요시하기도 한다. 흔히 징크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것은 미신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에게는 일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습관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신은 미신이다. 조작적 조건화 이론이라는 미신은 결국 우리가 불확실성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는 당장 내일 일어날 일에 대한 예측 능력이 없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때로는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를 극복하고 좀더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자 미신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이러한 미신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의 오류중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기대는 우리가 갖고 있는 평소의 인식에 대단히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것은 또한 욕망이라는 것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렇게 기대와 욕망은 합쳐져 우리의 인식속에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의 믿음을 견고하게 유지할만한 것들만 받아들이려 한다. 그것은 뿌리를 무시하고 가지와 잎만을 바라보는 오류일것이다. 그것은 상관이 없는 것에서 연관성을 찾는 오류일것이다. 두가지의 명백한 사실이 실제로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에도 앞서 말한 기대와 욕망이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여섯가지의 오류들은 단순히 혼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쩌면 인간이라면 모두가 갖고 있는 공통된 오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렇다고해서 그러한 오류들을 쉽게 간과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단순한 오류하나가 가끔은 우리들에게 커다란 재앙으로 다가올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 모든 오류는 인간이 만들어냈기에 얼마든지 그 오류들을 극복하고 자신의 믿음과 결정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 또한 그러한 사실들일 것이다. 이러한 오류들을 극복하고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최상의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비판적 사고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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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와 사랑에 빠지다 -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현지에서 1년간 독점취재하다
최보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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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우리는 그들의 살아 숨쉬는 숨소리를 들으려 늦은 밤 잠들지 못하고 TV에서 눈을 떼고 있질 못하고 잇다. 세계최고의 축구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전 지구촌 축구팬을 잠들지 못하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축구늬 나라 잉글랜드의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이다. 또한 그 꿈의 무대에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수들이 함께 뛰고 있기에 우리는 한층 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대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프로축구리그가 있고 선수들은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무엇인지를 진정으로 느낄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프리미어리그가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축구전문기자 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조선일보의 최보윤 기자가 영국에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그곳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취재한 결과를 담아낸 <프리미어리그와 사랑에 빠지다>는 프리미어리그의 한국선수들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를 대표하고 있는 선수들과 감독들 그리고 축구와 관련된 각종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엮어낸 우리가 프리미어리그를 좀 더 재미있고 실감나게 볼 수 있게 이끌어주는 책이다.

 

30년전 차범근선수가 당시 최고의 리그였던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하게 되면서 우리는 비로소 축구의 본고장이라는 유럽 축구선진국의 축구문화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이후로도 그러한 선진축구리그에 도전하는 것은 선수들에게나 우리나라 축구에게나 늘 꿈과 동경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2002년의 아찔했던 폭발력을 보여주며 당당히 세계축구계에 우리의 존재감을 알린다. 그리고 그것은 꿈의 무대라 일컬어지는 프리미어리그에 우리의 선수들이 자신있게 입성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다. 그렇게 박지성과 이영표는 개인의 영광도 물론이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자랑스런 선수이기도 하다.

 

엊그제 밤에 칼링컵 4강전이 있었다. 같은 연고지에 자리잡고 있는 북부 런던의 두 라이벌 아스날과 토트넘이지만 지난 6년간 토트넘에게 아스날은 넘을수 없는 벽으로 존재했었다. 리그에서 조차 하위권으로 떨어져 있는 토트넘이기에 아스날은 벅찬 상대로 보여졌지만 알수 없는 자신감과 패기는 결국 6년만의 5-1 대승을 토트넘에게 안겨줬다. 물론 그 경기엔 우리의 이영표 선수도 내내 좋은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스코어 차가 많이 나긴 했지만 경기장은 내내 치열하기만 했고 양팀 선수들은 격앙되어 경기를 치뤄냈다. 라이벌이라는 것이 바로 경기의 포인트였다. 프리미어리그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축구선진국리그들은 그러한 라이벌간의 경기 즉 더비경기라는 것이 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중요한 요소중의 한가지로 작용한다. 어쩌면 그러한 축구 외적인 것에서 부터 이미 팬들은 달구어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이 축구라는 단한가지 열정과 열망으로 터져나오고 그렇게 선수와 팬과 구단이 하나가 되어 승리라는 것을 갈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축구의 나라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이다.

 

영국의 프로축구에는 많은 팀들이 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라는 1부리그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긴 하지만 그 아래로 2부, 3부,4부리그 등에도 많은 팀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팀이라도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매달리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우승이라는 영광에 도전하고 실제 그 가능성이 있는 팀들은 아스날, 맨유, 첼시, 리버풀등 소수의 팀들뿐이다. 그렇지만 나머지 팀들에게도 목표가 있다. 맨체스터시티나 에버튼의 경우 동향의 라이벌 맨유나 리버풀을 한번 이겨보는 것이 목표일수 있으며 중위권 팀들의 경우는 챔피언스리그나 UEFA컵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이며 하위권팀의 경우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는 것이 그해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렇게 저마다의 다른 꿈들은 리그가 지속되는 내내 팬들을 경기장에 불러들이고 또한 계속해서 긴장을 놓지 않게 하는 또하나의 재미로 작용한다.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설기현은 우리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한다. 그는 아직도 희망을 위해 녹색 그라운드에서 달리고 있다.  
"과거를 자주 돌이키며 반성합니다. 사람들이 아직 희망을 찾아낼수 있다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생활을 겪고 있는 분들,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긍정적인 태도와 노력은 언젠가 결실을 맺을 겁니다."

 

우리에게 최고의 축구클럽은 서울이나 수원, 포항, 울산같은 클럽이 아니다. FC코리아로 대표되는 축구대표팀만의 경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리그에도 이젠 선진국형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어진다. 단지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기에 프리미어리그가 부럽기만한 것은 아니다. 폭발적인 관중과 그 모든 것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애쓰는 구단의 힘 그것이 바로 프리미어리그의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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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5월 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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